2026.09.07 (월)

  • 맑음동두천 26.4℃
  • 구름많음강릉 24.1℃
  • 맑음서울 27.3℃
  • 맑음대전 27.4℃
  • 구름많음대구 26.9℃
  • 맑음울산 26.0℃
  • 맑음광주 29.1℃
  • 맑음부산 28.7℃
  • 맑음고창 27.4℃
  • 구름많음제주 26.6℃
  • 맑음강화 25.3℃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9.0℃
  • 맑음경주시 25.3℃
  • 구름많음거제 26.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스페이스X 독점 ‘균열’ 조짐…트럼프 ‘골든돔’에 아마존 등 글로벌 방산 빅4 카드 '만지작’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 전략이 글로벌 우주 방위산업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1750억달러(약 230조원)라는 역대급 사업비 아래, 발사체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온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독점 구도가 흔들릴 조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비롯한 다수 민간·방산업체에 참여를 타진하며 ‘다중 수상(複數 受賞)’ 경쟁구도로 전환했다고 Reuters, The Economic Times, The Straits Time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우주 미사일방패, 맨해튼 프로젝트를 넘어”…400~1000기 관측·추적 위성, 200기 공격 위성


골든돔 프로젝트는 중국, 러시아 등 잠재 위협국을 상정해 400~1000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배치해 미국 본토 방위를 완성한다는 야심찬 설계를 담고 있다. 기존 지상 레이더 탐지 한계를 극복하고, 우주에 배치된 실시간 센서가 주요 미사일을 정밀 추적해 요격체가 직접 격추하는 기술적 청사진이 마련됐다.

 

미사일방어국(MDA)은 10년간 1510억달러 규모의 다중계약(MAC) 예산을 내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1750억달러까지 예산을 증액할 방침을 천명하며 2029년 임기 내 실전배치 목표를 공표했다.

 

아마존 반격…스페이스X 독주 견제 ‘원샷’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6월 기준 아직 54~78기만을 발사한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를 정식 파트너 후보군에 포함했다. 반면 스페이스X는 2019년 이후 스타링크 위성만 6000~9215기(2025년 4~6월 기준)를 쏘아올려, 현재 최소 8015기가 궤도에서 운용 중이다. 그 중 실제 가동 중 공급 위성은 6938기에 달한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제프 베이조스는 “카이퍼는 본래 상업적 목적이지만, 국방에서도 명확하게 쓸 수 있다”고 밝히며 방위 시장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방산 빅3·신흥 로켓기업도 참전…격전 예고

 

미국 방위산업 빅3도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L3Harris는 최근 9억1900만달러 규모의 미사일 경보·추적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고, 5기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노스럽 그루먼도 직접 우주기반 요격체(SBI) 부품의 지상시험을 '하이브리드 체크리스트'와 함께 본격 가동, 차세대 미사일요격 시스템 경쟁에서 선제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의 강자 록히드 마틴 역시 “즉각 미국에 최고의 통합 방공·미사일방어 패키지 제공이 가능하다”며, 실시간 우주감시 및 요격체계 등 ‘통합 솔루션’ 제공을 내세운다.

 

여기에 스토크 스페이스와 로켓 랩 등 신흥 로켓발사체 스타트업도 각각 500만~56억달러 규모의 미국 우주군 발사 계약(NSS)까지 따내며, 골든돔 생태계 ‘뉴페이스’로 부상했다.

 

 

트럼프-머스크 결별설…정치 리스크 뚫고, ‘내부 우위’는 계속?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도 발사능력 및 정부 조달경쟁에서 질적 우위를 인정받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공식 결별(2025년 6월) 이후 백악관의 대체업체 모색 움직임은 더욱 빨라진 상황이다.

 

머스크는 “골든돔 사업에 입찰한 바 없고, 화성 이주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공개 재차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 정부 내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스페이스X 의존도’ 위험성이 지적돼왔던 것으로 확인된다.

 

“향후 60~120일, 우주방패 최종 설계 공개된다"


미 국방부는 골든돔 계획의 골격을 60일 이내, 위성·지상국 포함 전체 실행안은 120일 이내에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신임 미국 우주군 마이클 게틀라인 장군이 속도전을 지휘하게 된다.

 

기술적 난관은 만만치 않지만, 미국이 우주 ‘맨해튼 프로젝트’급 우주미사일방패를 현실로 바꾸려는 야망엔 변함이 없다.

 

미-중·러, 우주전장 ‘게임체인저’ 눈앞…美 첨단방위 장기독주 막 내리나


골든돔의 완성은 미국의 안보 시스템뿐 아니라 글로벌 안보 전략, 미중·러 간의 신(新)우주군사 경쟁에도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실질적 변화는 향후 수 개월 내로 결정될 ‘골든돔 실전 설계’와, 본계약 선점 기업의 윤곽에서 본격 드러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세계 최초 ‘언론인 우주비행사’ 아키야마 도요히로 별세…“이거 본방송인가요?” 우주 생중계한 기자, 지구에 남긴 세 가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1990년 12월, 옛 소련의 소유스 우주선에서 “이거 본방송인가요?”라고 되물은 한 일본인 기자의 목소리는 우주 개발의 문법을 바꿨다. 군인과 과학자, 시험조종사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우주에 현직 언론인이 들어가 지상 시청자에게 일상을 생중계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nikkansports, japantimes, tokyoweekender, sponichi, infoseek에 따르면,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이자 세계 최초의 ‘언론인 우주비행사’로 평가받는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가 8월 26일 미에현 오다이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사망 원인은 일본 언론 보도에서 심부전 또는 하부 위장관 출혈로 알려졌다. 아키야마의 삶은 ‘우주특파원’이라는 이례적 직함에서 출발해 후쿠시마의 농부, 대학 교수, 미디어 비평가로 이어졌다. 그의 7일 21시간 54분 40초의 우주 체류는 정확히 8일도 되지 않았지만, 민간 자본과 방송 콘텐츠가 우주 비행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일본 첫 우주비행, 기자가 만들었다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난 아키야마는 국제기독교대학(ICU)을 졸업한 뒤 1966년 T

[빅테크칼럼]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팔란티어 CEO를 첫 투자자로 스타트업 창업…“전장의 노하우를 수출상품으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를 첫 핵심 투자자로 확보하며 독자 방산기술 기업 설립에 나섰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AI·무인체계 운용 경험을 동맹국 대상의 방산 제품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장발(發) 벤처빌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프 개인 투자, ‘팔란티어 공식 투자’와는 구분해야 euromaidanpress, businessinsider, kyivpost, straitstimes에 따르면, 페도로프는 9월 1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자체 방산기술 회사를 만들고 있으며,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첫 핵심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월 31일 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만났으며, 카프는 영상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지식과 통찰을 동맹국을 위한 제품으로 바꾸는, 세계를 규정할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프는 페도로프와 약 5년간 협력해 왔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자 규모보다 투자자의 상징성에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군·기업의

[The Numbers] K9, 스페인에 ‘설계권’ 심고 서유럽 성문 열다…한화 몫 6600억, 사업전체 7조 '잭팟'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스페인 방산시장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계약의 본질은 단순한 완제품 수출이 아니다. 스페인 현지 기업이 차체 설계·생산과 임무·통신체계 통합을 맡는 고강도 현지화 모델을 앞세워,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서유럽 방산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31일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 시스템스(Indra Sistemas)와 K9 자주포 및 관련 장비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납기, 수량은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수주 공시 기준인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을 적용하면, 계약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연결 매출 26조7029억원을 기준으로 최소 약 6676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 일각에서 ‘6600억원대 잭팟’이라고 부르는 근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직후 계약금 성격의 선수금으로 계약액의 20%를 받고, 올해 말까지 5%를 추가 수령하기로 했다. 최소 공시 기준 금액으로만 계산해도 연내 유입되는 선수금은 약 1669억원 이상이다. 다만 이는 계약액이 정확히 2.5%라는 가정에 따른 최저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