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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트럼프 디지털세 관세 으름장 뒤엔 저커버그”…백악관 비공개 회동 전격 보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 부과되는 디지털세를 도입하는 국가에 대해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한 배경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비공개 백악관 회동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포스트,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해외 언론은 2025년 8월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저커버그가 지난 주 백악관을 방문해 디지털 서비스 세금 도입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해당 국가에 대해 경제 제재성 관세를 내리겠다는 강경 입장을 발표했다.

 

디지털세는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들이 IT 글로벌 기업들이 특정 국가에서 발생시키는 매출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메타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광고 수익에 의존하고 있어 디지털세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블룸버그는 저커버그와 트럼프가 회동에서 유럽연합(EU)의 과도한 규제 문제, 디지털세 문제, 미국 내 AI 기술 투자 및 메타의 루이지애나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했다.

 

트럼프는 2025년 8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디지털세와 디지털시장 규제는 미국 기술기업 공격용 설계"라며 "미국 보호 차원에서 해당 국가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기술 수출 제한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메타가 루이지애나에 계획 중인 AI 데이터센터가 투자 규모 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언급하며 저커버그로부터 받은 그래픽 자료를 공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해당 주 리치랜드 카운티에 약 400만평방피트 규모로 건설 중이며, AI 연산을 위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한편, 저커버그와 트럼프의 관계는 과거 긴장 국면에서 크게 반전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몇 년간 백악관과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친분을 쌓으며, 트럼프 성향에 맞춰 메타의 콘텐츠 정책과 이사회를 개편해왔다.

 

또한, 워싱턴 인근에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하고 트럼프 측근 인사를 영입하는 등 정치권 내 영향력 확대도 진행 중이다. 이번 회동 이후 양측은 AI 산업 발전과 글로벌 디지털 규제 대응, 미국 기술산업 보호를 위한 여러 현안을 지속 논의하는 중이다.

 

이번 사안은 글로벌 디지털세 부과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및 주요 국가들 간 무역 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내 빅테크 기업들이 정치적 로비와 전략적 동맹을 통해 반격에 나선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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