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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이슈&논란] 트럼프-푸틴 만나자, 美 폭격기가 머리 위로…"트럼프의 심리전, 푸틴 氣 죽이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8월 1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 마련된 서늘한 레드카펫 위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와 미러 양국의 관계 정상화라는 중대한 의제를 다루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식 심리전'이 극적으로 연출됐다.

 

B-2, F-35 전투기가 푸틴 머리 위로…F-22 랩터까지 도열


정상회담이 시작되자,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레드카펫을 걷는 순간 하늘에서는 2대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4대의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굉음을 내면서 저공 비행을 펼쳤다.

 

B-2는 1997년 도입 이후 단 21대만 미국 내 운용 중인 세계 최강 스텔스 전략폭격기로, 최대 1만8000kg의 무장(핵폭탄 포함)을 탑재할 수 있고, 작전반경이 1만1000km에 이른다. F-35 라이트닝 II는 첨단 스텔스 성능에 다목적 장비로 미 공군력의 핵심을 담당한다.

 

지상에는 4대의 F-22 랩터가 도열해 정상들의 이동 경로를 장식했다. F-22는 미국의 동맹국에도 판매를 중단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로, 애초 195대만 생산되어 ‘미국의 하늘 지배력의 상징’으로 불린다. 이런 전략자산들이 동시 전개된 연출은 미국이 정상회담의 기선제압을 위한 심리전에 군사력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평가다.

 

 

트럼프의 전략적 메시지 “미국이 세계 군사력의 중심”


정상회담 장소가 알래스카로 확정된 배경에는 미국 측의 철저한 보안·군사적 상징성 고려가 있었다. 앵커리지는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미국 영토임을 강조하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CNN, FOX News,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가 B-2, F-35의 극적 비행과 F-22의 지상 도열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한 심리적 압박을 가한 장면에 집중 보도했다.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는 "insane flex"(미친 과시)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FOX NEWS는 "푸틴을 머리 위로 스치는 미국 전략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군사력의 실물 시위는 국제 정치의 심리게임에서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고 논평했다.

 

B-2 폭격기의 경우 지난 6월 이란 핵시설 정밀폭격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기종이라는 점이 회담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나탄즈'와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습한 작전(총 7대의 B-2 투입, 복귀에만 36시간 소요)은 국제안보를 둘러싼 미군 전략능력을 압도적으로 보여줬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전략의 핵심은 러시아 대통령에게 작전반경 1만1000km, 세계 최고 스텔스 폭격기의 실물과 굉음을 직면시키면서, 회담 테이블에서 미국이 군사·심리·외교적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현장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B-2와 F-35를 바라보고 트럼프에게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제 사회 평가와 향후 전망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단일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군의 전략자산을 동원한 ‘심리전 쇼’가 미국 협상력의 무게추를 실질적으로 높였다는 분석과 더불어, 미국 언론은 군사력 과시에 따른 러시아·중국·EU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예상한 수준의 이벤트”라며 공식적으로는 침착한 태도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긴장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종전과 평화 논의는 즉각 결론에 이르지 않은 상황이나, 미군력의 압도적 시위가 이후 협상 여건을 크게 변화시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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