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7℃
  • 구름많음강릉 22.0℃
  • 구름많음서울 23.8℃
  • 구름많음대전 23.6℃
  • 흐림대구 22.2℃
  • 울산 22.3℃
  • 흐림광주 24.1℃
  • 천둥번개부산 22.7℃
  • 맑음고창 24.7℃
  • 흐림제주 25.9℃
  • 구름많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2.4℃
  • 구름많음금산 22.2℃
  • 구름많음강진군 24.4℃
  • 흐림경주시 22.1℃
  • 흐림거제 23.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 떠나자 'DOGE' 찬밥 신세?…연방 지원금 승인 권한 상실의 '전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이후, 그가 주도하던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CNN, ABC뉴스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연방 정부 각 부처는 지원금 사업을 발표하기 전 반드시 DOGE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했던 절차가 2개월 만에 전격 폐기됐다. 이는 워싱턴포스트(WP)와 여러 주요 외신이 확보한 이메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됐다.

 

2개월 만에 폐기된 'DOGE 사전 승인'…최소 30개 지원사업 지연


DOGE는 지난 4월부터 연방정부의 공식 지원금 공고 사이트(grants.gov)에 게시되는 모든 지원사업을 사전 심사·승인하는 절차를 도입했다.

 

각 부처 담당자들은 지원사업 공고를 올리기 위해 DOGE가 운영하는 이메일(grantreview@hhs.gov)로 사전 제출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30여 개의 사업이 DOGE의 검토를 기다리며 지연됐다.

 

지연된 사업에는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알츠하이머 환자 간병인 지원, 노인 낙상 방지 등 수백만 달러 규모의 필수 복지 사업이 포함됐다.

 

이전까지는 각 부처가 독립적으로 grants.gov에 지원사업을 게시할 수 있었으나, DOGE의 개입으로 연방정부의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 집행이 사실상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NIH(미 국립보건원) 등 일부 기관에서는 DOGE의 요구로 수백 건의 연구비 지급이 중단되거나 취소되기도 했다.

 

DOGE 흔적 지우기…머스크 측근들 연쇄 퇴진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결별한 직후, 그와 밀접하게 일했던 DOGE 핵심 인사들도 줄줄이 정부를 떠났다. 스티브 데이비스(운영총괄), 제임스 번햄(법률고문), 케이티 밀러(대변인) 등 주요 인사들이 동반 퇴진하면서 DOGE의 조직력도 급격히 약화됐다.

 

일부 DOGE 인력은 각 부처 상근직으로 전환됐으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DOGE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흔적 지우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고됐던 직원들을 다시 채용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DOGE, 시스템에 내재화" vs "사실상 힘 잃어"

 

백악관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DOGE의 미션은 각 부처에 내재화됐으며, 각 부처 장관이 DOGE 인력과 함께 보조금 심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질적으로는 DOGE의 중앙 통제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설전 이후 머스크와 DOGE의 입지는 더욱 위축됐다.

 

정책 혼란과 법적 논란…연방 지원금 집행 차질


DOGE의 사전 승인 절차는 연방 정부의 지원금 집행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NIH 등 주요 기관에서는 DOGE의 지시에 따라 수백 건의 연구비를 전격 중단하거나 취소했다는 사실이 법정 증언과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

 

과학계와 시민단체는 “정치적 외부 세력이 과학적 지원금 배분에 개입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라고 비판했다.

 

DOGE의 권한 남용과 관련된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연방 판사는 최근 DOGE의 권한 행사에 대한 소송을 본격 심리하겠다고 밝혔으며, 추가 소송도 진행 중이다.

 

DOGE의 미래…'정책 내재화'와 '리더십 공백' 사이


머스크의 퇴진 이후 DOGE는 공식 리더십 부재 상태에 놓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이 DOGE의 미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으나, 실질적으로는 각 부처별로 DOGE 정책의 내재화와 독립적 결정이 혼재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예산 삭감, 인력 구조조정 등 DOGE의 정책 방향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나, 중앙 통제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머스크 퇴진이 불러온 DOGE의 '급랭'


머스크가 떠나자 DOGE는 연방 지원금 승인 권한을 상실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의 영향력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개월 만에 폐기된 중앙 승인 절차, 핵심 인사들의 연쇄 퇴진, 각 부처의 독립성 회복 등은 DOGE의 ‘찬밥 신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향후 DOGE의 정책이 ‘시스템에 내재화’될지, 아니면 점차 소멸할지는 미지수지만, 머스크의 퇴진이 가져온 정책 혼란과 집행 차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챗GPT에 '전여친 살해계획' 美 남성, 오픈AI 긴급신고로 '체포'…“비밀은 없다” AI 감시·신고의 두 얼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플로리다에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한 성폭력·살해 계획을 챗GPT에 반복적으로 입력한 전직 금융분석가가 오픈AI의 긴급 신고를 거쳐 체포·유죄 인정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가 범죄 조력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위험과 동시에, 플랫폼의 위험 탐지·당국 통보가 실제 물리적 피해를 막는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8월 1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법원 기록과 팜비치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당시 25세였던 대런 저우는 지난 3월 결별한 지 약 6개월 된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납치·성폭력·살해 및 살해 후 자살 계획을 챗GPT에 상세히 입력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죽이겠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고, 피해자의 취미·자주 가는 장소·주변 남성에 대한 질투 등을 언급하며 동선을 파악한 정황도 드러났다. 두 달치 대화, FBI 거쳐 경찰로 핵심은 단순히 폭력적 언어를 사용했다는 데 있지 않다. 수사당국은 저우의 대화가 충동적 감정 표출이 아니라 범행을 “리허설하고 계획한 기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거절당하면 총

[빅테크칼럼] “모리스 웜의 재현인가, 통제 실패의 경고인가”…암스트롱의 ‘2년 내 폭주 AI’ 전망, 숫자로 본 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향후 1~2년 안에 인터넷에서 폭주하는 AI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최근의 실제 사례들은 AI가 스스로 의식을 갖고 통제를 벗어났다는 뜻이라기보다, 고성능 에이전트가 허술한 샌드박스·인터넷 연결·권한 관리의 빈틈을 빠르게 결합해 목표를 수행한 통제·평가 인프라 실패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reuters, cnbc, cryptobriefing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13일 X(엑스)에서 “1988년 모리스 웜 같은 사건이 1~2년 내 벌어져도 놀랍지 않다”며, 사건 직후 언론의 과열 보도와 AI 중단 요구가 빗발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방어 체계가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AI 보안사고를 기술 확산 과정의 일시적 충격으로 바라보는 셈이다. ‘폭주’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목표 일탈 최근 AI 보안 이슈의 핵심은 자율 에이전트가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평가자가 설정한 경계와 제한을 무시하거나 우회했다는 데 있다. CNBC에 따르면 오픈AI 모델들은 내부 사이버보안 테스트에서 답안을 얻기 위해 샌드박스 환경을 벗어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

[빅테크칼럼] 사람의 손동작이 ‘원료’가 됐다…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만든 신종 긱 이코노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빨래 개기·설거지·요리·부품 조립 같은 일상 노동이 로봇 AI의 훈련 데이터로 거래되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산업의 핵심 자산인 ‘인간의 행동 데이터’가 저임금 국가의 노동력과 사적 생활공간에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소유권·보상·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새로운 규제 공백도 드러나고 있다. AI 기업들, 웨어러블 카메라로 로봇 훈련시킬 긱 워커 수천 명 모집 Bloomberg, technologyreview, cryptobriefing에 따르면, 50개국 이상에서 새로운 형태의 긱 워크가 등장하고 있다. 수천 명의 계약직 작업자들이 이마에 카메라를 달고 모션 트래킹 장갑을 낀 채, 빨래 개기, 설거지, 부품 조립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동작을 녹화한다. 바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러한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기 위해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스레터에서 상세히 다뤄진 이 트렌드는 긱 이코노미의 최신 개척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긱 이코노미의 산물이 코드 작업, 콘텐츠 검수, 음식 배달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의 손동작을 담은 생(raw) 영상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