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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보잉, 중국과 최대 500대 항공기 계약 '임박'…8년 만에 대규모 수주 '재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중국과 최대 500대 규모의 상업용 항공기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이번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경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주문을 받는 것으로, 세계 2위 항공 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진 보잉의 판매 부진이 해소될 전망이다.

 

중국 항공사, 500대 주문 분할해 수주 전망

 

Bloomberg, AeroTime, Caliber.az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국영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이 각각 약 100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계획하며, 샤먼항공과 쓰촨항공 등 소규모 항공사들도 각각 30~40대 수준의 주문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주문 분할은 올여름 초에 중국 항공사들이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와 협의 중인 최대 500대 규모의 주문과 유사한 양상이다.

 

중국 민항국은 국내 항공사들에 대한 항공기 수요 조사를 실시하며, 특히 보잉의 주력인 737 MAX 시리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재적 계약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성사된 370억 달러, 300대 항공기 계약 규모를 넘어서는 역사적 거래가 될 전망이다.

 

미·중 무역 긴장 속 어려운 협상과 시장 환경


보잉이 중국에서 8년 넘게 대규모 판매를 하지 못한 배경에는 2017년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이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중국 제품에 최고 145%의 고관세가 부과되었고, 바이든 행정부를 거쳐 2024년 트럼프 재임기에도 이 관세 문제는 계속 꼬여왔다. 2025년 5월 이후 양국은 관세를 일시적으로 30%로 낮추고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등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중국은 보잉의 전체 상업용 항공기 미수주 잔량(backlog)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는 현재 에어버스가 약 2300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인 반면 보잉은 1874대에 그칠 만큼 유럽산 항공기에 시장 주도권을 뺏긴 상태다. 중국 현지에서 제조되는 COMAC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 보잉의 입지는 더욱 도전적이다.

 

리더십 변화와 인도 재개, 주가 반응


이번 대규모 계약 협상은 최근 보잉 차이나의 최고 경영자인 앨빈 리우가 퇴임하고, 캐롤 셴이 대리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내부 리더십 공백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잉은 2025년 6월 무역 갈등으로 잠정 중단한 중국향 항공기 인도를 재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잠재적 계약 소식에 보잉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공식 확인은 없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미·중 무역 협상의 상징적 성과가 될 수 있으며, 올해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 등 정치적 외교 행사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번 보잉과 중국 간 500대 규모의 항공기 계약 임박 소식은 글로벌 항공 산업 재편과 미·중 경제 관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국 내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운송 수요와 미·중 간 복잡한 무역 관계가 교차하는 가운데, 보잉이 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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