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워싱턴DC 도심에서 19세 천재 공무원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10대 청소년 10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코리스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론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사건 후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Politico, ABC News, Business Insider, Wired 등의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8월 3일 새벽 워싱턴DC 로건서클 인근에서 발생했다. 코리스틴과 동행한 여성 파트너가 차량 근처에 있을 때, 10대 청소년들이 갑작스럽게 접근해 차량 강도 시도를 벌였고, 코리스틴이 이를 막으려다 집단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두 명의 15세 용의자를 체포하고 도주한 나머지 인원을 추적 중이다. 피해 당시 코리스틴은 얼굴과 몸에 혈흔이 묻은 상태였으며, 현지 응급구조대에서 치료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DC의 상승하는 청소년 범죄와 갱단 폭력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현지 치안 부실을 질타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코리스틴의 피범벅 사진을 올리며 “DC 범죄가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라고 선언했다. 특히 “14~16세에 불과한 이들이 무작위 공격과 강도, 폭력, 총격까지 일삼고 있다”며 강력한 법 개정과 14세부터 미성년자를 성인으로 처벌하는 방안 도입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워싱턴DC가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면 연방 정부가 도시를 직접 통제하고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그가 재선 이후 연방정부 내 ‘딥 스테이트’ 척결과 워싱턴DC 행정권 강탈 의지를 수차례 밝혀 온 맥락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워싱턴DC 행정권 회수는 의회 입법과 대통령 서명이 필요해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코리스틴은 이전에 국무부,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여러 부처에서 고문을 맡았으며, 현재는 사회보장국(SSA)에서 근무하는 등 연방정부 주요 혁신 프로젝트에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빅 볼스(Big Balls)’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천재 공무원’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워싱턴DC 경찰청과 지역 당국은 전체 범죄율은 최근 몇 년간 감소 추세임을 강조하면서도, 차량 강도 등 일부 청소년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DC 내 총 범죄는 전년 대비 약 7~25% 감소했으나, 차량 강도 사건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워싱턴DC 내 청소년 범죄 문제와 지역 치안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행정 통제권 문제와 연계된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