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목)

  • 흐림동두천 10.3℃
  • 흐림강릉 15.8℃
  • 서울 11.2℃
  • 대전 11.0℃
  • 흐림대구 12.5℃
  • 흐림울산 15.0℃
  • 광주 13.7℃
  • 흐림부산 13.9℃
  • 흐림고창 13.1℃
  • 제주 19.2℃
  • 흐림강화 10.8℃
  • 흐림보은 7.5℃
  • 흐림금산 8.9℃
  • 흐림강진군 13.2℃
  • 흐림경주시 15.3℃
  • 흐림거제 14.3℃
기상청 제공

빅테크

“탈선한 열차 vs. 자유의 새 엔진”…트럼프-머스크, 동맹에서 적대까지 "미국 정치 지형 흔들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극적인 결별과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Truth Social)에서 머스크를 “완전히 탈선한 열차”라고 맹비난하며 “미국에서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제3정당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직격했다.

 

머스크는 하루 전인 7월 5일, 190만 명 팔로워를 대상으로 “양당제(일부는 단일당제)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X(옛 트위터) 설문을 실시했고, 120만명 이상이 참여해 65%가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즉각 “2대 1의 비율로 새로운 정당을 원한다.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의 자유를 되찾아드리기 위해 창당됐다”고 선언했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촉발한 결별…수조 달러 예산, EV 보조금 폐지


양측의 결별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4일 서명한 3조3000억 달러(약 4500조원) 규모의 ‘원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이 있다. 이 법안은 감세, 부자 감세 확대, 전기차(EV) 의무화 폐지, 복지 축소, 연방 부채 한도 5조 달러 증액 등 파격적 내용을 담고 있다. EV 신차 7500달러, 중고차 4000달러 세액공제 등 테슬라에 유리한 정책도 일괄 폐지됐다.

 

머스크는 “이 법안은 역겨운 괴물이며, 미국의 예산 적자를 2조 5천억 달러 이상 늘릴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양당 모두를 돼지 파티(Porky Pig Party)로 만든 부채 노예제”라며, 트럼프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머스크의 ‘정부 효율화’ 실적, 실제 절감액은?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 예산 2조 달러 감축 임무를 맡았으나, 실제 성과는 150억~19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2만6000개 연방 보조금·계약(730억 달러 규모) 폐지, 26만명 정부 인력 감축 등 수치가 발표됐지만, 독립 분석에 따르면 상당수 절감액은 과장됐거나 법원 판결로 무효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메리카당, 2026년 ‘스윙 블록’ 전략…“2~3석만 잡아도 입법 영향력”

 

머스크는 아메리카당의 목표를 “2026년 중간선거에서 상원 2~3석, 하원 8~10곳 승리”로 제시했다. 그는 “에파미논다스가 레우크트라 전투에서 스파르타를 무너뜨린 것처럼, 전장의 정확한 지점에 집중된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의회는 양당 간 격차가 미미해, 소수 의석만 확보해도 법안 통과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머스크처럼 자금과 영향력이 막대한 인물만이 미국에서 새로운 정당 창당에 도전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미국 제3당의 역사적 실패와 전국적 조직·후보 발굴, 주별 선거법 등 현실적 장벽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의 인신공격과 머스크의 조롱…정치-비즈니스 충돌


트럼프는 머스크의 반대가 “테슬라에 유리한 EV 보조금 폐지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머스크가 NASA 국장으로 ‘민주당원 절친’을 추천했다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트루스 소셜이 뭐냐, 들어본 적도 없다”며 트럼프를 조롱했다. 테슬라 이사회와 재무장관 등도 머스크에게 “정치보다 비즈니스에 집중하라”고 공개적으로 충고했다.

 

‘탈선’인가, ‘혁신’인가…미국 정치의 새 실험대


트럼프와 머스크의 충돌은 단순한 개인 갈등을 넘어 미국 정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실험이 ‘탈선한 열차’로 끝날지, 아니면 미국 양당제를 흔드는 ‘혁신의 엔진’이 될지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미국 정치는 지금, 전례 없는 ‘빅매치’의 서막에 들어섰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구글 CEO "AI가 '거의 모든 SW 무너뜨릴 것"... 순다르 피차이의 경고가 가리키는 사이버 보안의 ‘급변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AI 모델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상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하면서, AI 확산의 숨은 뇌관으로 사이버 보안 리스크가 다시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nytimes, Techmeme, searchenginejournal, securityaffairs에 따르면, 그는 최근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 존 콜리슨과 투자자 엘라드 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Cheeky Pint’에 출연해, 메모리·전력·웨이퍼 등 하드웨어 공급 병목과 더불어 보안 취약성이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제약할 수 있는 핵심 변수라고 지목했다. 특히 AI가 제로데이(0day) 취약점의 ‘발견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추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충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뒷받침한 셈이다. “이미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피차이의 문제의식 피차이는 해당 팟캐스트에서 “이 모델들은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상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미 그렇게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직 모를 뿐”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SSH 같은 기초 프로토콜까지 위험해지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

[빅테크칼럼] “매출은 폭발, 이익은 실종”…IPO 앞둔 오픈AI·앤트로픽, ‘슈퍼 컴퓨트 베팅’의 명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IPO를 앞둔 오픈AI와 앤트로픽 재무 자료 분석결과 두 회사 모두 수익성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가치 있는 두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향해 경쟁하고 있지만, 기밀 재무 문서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수익을 내는 단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두 회사의 재무 상황에 대한 내부 분석을 제공하며, 공통된 취약점을 부각시켰다. AI 모델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매출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발하는 매출, 더 빠르게 치솟는 비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투자자용 기밀 재무자료에 따르면, 오픈AI는 2030년이 돼서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은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I 붐의 중심에 서 있지만 ‘언제 돈을 버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상당히 다르다. 두 회사 간의 격차는 AI 붐을 헤쳐나가는 극명하게 다른 전략을 반영하며, 두 회사 모두 2026년 4분기 IPO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미 매출 규모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