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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포기?…'속도조절'하며 JD 밴스 부통령 지원 카드 '만지작'

7월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했던 머스크, 최근 창당 준비 사실상 멈춰
선거 현실상 어렵고 사업에 집중키로 결정한듯
정치적 야망 누르고 차기 대선 밴스 지원 저울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처음 공식 발표한 ‘아메리카당’ 창당 계획에 대해 한 달여 만에 사실상 제동을 걸고 조용히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측근들에게 신당 창당에 따른 정치적 분열과 공화당 내 핵심 인사들과의 불화를 원치 않는다며, 대신 회사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2028년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당 추진을 한풀 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밴스 부통령과 최근 수 주간 연락하며 창당 강행 시 관계 단절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전해진다.

 

머스크는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강력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의사를 주변에 내비쳤으며, DJ 밴스의 차기 대권 도전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 중이다. 밴스 역시 머스크에게 복귀를 권유하며 “트럼프·보수 진영과 결별은 실수”라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아직 공식 창당 철회 선언은 하지 않았으나, 주요 주(州)에서 신당 부상을 이끌 인사들과 커넥션이 부족하며 신당을 위한 정식 등록 절차도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말 예정했던 신당 창당 관련 전화 회의도 취소했다.

 

WSJ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머스크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 차세대 리더십 지원’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개적 갈등으로 한때 결별 조짐을 보였던 머스크와 트럼프도 최근 관계가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소셜미디어를 통해 머스크의 사업 번창을 응원한다고 밝히는 등 신경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머스크는 6월 말 공화당 상·하원 슈퍼팩(Super PAC)에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하며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접는다면, 이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정치 역사상 제3당 후보는 기존 양당의 표를 분산시키는 역할에 그쳤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은 현재로선 중단된 상태지만, 그의 정치적 행보가 차기 대선까지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어 주목된다.

 

이번 움직임은 머스크가 기업 경영과 차기 보수 정치권 리더십 지원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상황으로 분석되며, 내년 미국 중간선거 및 2028년 대선을 앞두고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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