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목성의 신비로운 핵이 한번의 충돌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형성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25년 8월 더럼대학교 연구진은 NASA, SETI(The SETI Institute, 미국의 비영리 민간 연구소로 외계 지적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과학탐사를 전문기관), 오슬로대학교와 협업해 더출된 목성의 ‘희석된 핵(dilute core)’ 형성에 관한 주요 이론을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정면 반박했다. 그들의 연구 결과는 이번 주 왕립천문학회 월보(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발표됐으며, 대형 충돌 가설을 명확하게 배제했다. 연구팀은 수십억 년 전의 거대한 충돌이 목성 내부의 경계 없는 희석 핵을 만들었다는 기존 학설을 검증하기 위해, DiRAC COSMA 슈퍼컴퓨터에서 SWIFT 소프트웨어와 진보된 물질혼합 모델로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를 모사했다. Durham University, NASA Juno Mission Scientific Discoveries의 공식발표와 ScienceDaily, Phys.org, Caliber.az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시뮬레이션 결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 핵심 우주선 ‘스타십’의 10번째 궤도 시험 발사를 예정 17분 전에 전격 취소했다. NPR, CNN, 뉴욕타임스, space.com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8월 2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 30분) 발사될 예정이었던 스타십은, 지상 시스템(Launch Ground Systems)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발사가 중단됐다. 발사장 주변 인프라의 기술적 결함이 발각되면서 향후 며칠 내 재도전이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새로운 발사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기술적 난관, 반복되는 실패와 진화 스타십의 시험발사 실패는 최근 3회 연속 이어졌다. 7~9차 시험발사는 모두 비행 중 폭발·분리 실패·통신 두절 등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로 끝났다. 지난달엔 준비 중이던 우주선 Ship 36이 시험 중 폭발해 해체됐으며, 이번 10차 발사엔 Ship 37이 투입됐다. 최근 실패 원인으로는 추진제 누출, 엔진 진동문제, 하드웨어 고장, 제어시스템 오류 등이 거론된다. 2025년 5월 기준 스타십은 총 9회 발사에서 4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현지시간 2025년 8월 24일 이른 아침,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33번째 상업용 재보급 임무인 ‘드래곤 CRS-33’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 우주선은 5000파운드 이상의 과학 실험 장비와 보급품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이로써 드래곤 우주선은 ISS를 방문한 횟수 50회를 기록하며 궤도 실험실 방문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SpaceX와 NASA의 공식 발표와 space.com, spaceflightnow.com, spacexnow.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임무의 가장 큰 특징은 드래곤에 탑재된 독립적인 추진 시스템이다. 드래곤 우주선의 트렁크에 장착된 이 새로운 궤도 부양용 부스트 키트는 ISS의 궤도 유지에 기여하는 신기술이다.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 운영 통합 관리자 빌 스페치에 따르면, 2025년 9월부터 시작해 가을 기간 중 여러 차례 궤도 상승 연소 시험을 통해 ISS 고도 유지에 직접 활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그동안 주로 러시아의 프로그레스 화물선과 정거장 추진기에서 담당하던 궤도 보정 작업의 부담을 분산시키며, NASA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창어(嫦娥) 6호 임무를 통해 회수한 달 뒷면 샘플 분석을 토대로 달의 늦은 화산활동을 이끈 새로운 열 전달 메커니즘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cience Advances』에 2025년 8월 발표된 이 연구는, 약 30억년 전 달이 화산 활동을 멈췄다고 여겨온 기존 관념을 뒤집으며 달의 앞면과 뒷면의 근본적인 구조 및 진화 차이를 새롭게 조명한다. 중국과학원 광저우지구화학연구소의 왕청위안과 쉬이강이 이끄는 연구팀은 달의 화산 활동을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지속시킨 이전에 밝혀지지 않았던 열 전달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기존에 달은 약 30억년 전 이후 화산 활동이 중단된 ‘휴면기’에 들어갔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중국의 창어 5호와 6호가 각각 수집해 지구로 귀환시킨 현무암 샘플에서 20억년과 28억년 전까지도 화산 분화가 지속됐음이 처음으로 직접 확인됐다. 특히 이번 창어-6 샘플에서는 28억년과 29억년 전 각각 형성된 아주 낮은 티타늄 함량의 현무암과 상대적으로 낮은 티타늄 함량을 가진 두 유형의 현무암이 발견됐다. 두 현무암 종류는 형성 깊이와 조성 면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매우 낮은 티타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NASA와 국제 연구진이 외계 생명체 탐사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주 디스커버 매거진(Discover Magazine)과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해외 매체, 그리고 국내외 과학 전문 기사에 따르면, NASA는 지구 심해를 외계 행성의 환경과 유사하다고 보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동시에 외계 문명이 남긴 신호를 포착하기 위한 신기술과 전략적 로드맵을 마련했다. 지구 심해에서 찾는 ‘외계의 흔적’ 북서 태평양 해구 등 수심 9000m 이상의 심해에서 밝혀진 독립적인 생태계는 광합성 대신 화학합성을 기반으로 한 생명체가 존재함을 입증했다. 최근 Nature 논문에 따르면, 관벌레와 신종 미생물들이 고압·무광 환경에서도 생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처럼 고압·무광 환경에서의 생태계는 태양 빛이 거의 닿지 않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 토성의 엔셀라두스 등 외계해양 세계에서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외계 생물학자 도미니크 파피노(Nature, 2025) 박사는 “지구에서 진화해온 미생물, 화석 사이 약 37억년의 문명이 존재한다. 만약 외계 행성 바다가 수십억 년 연속됐다면, 유사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8월 23일은 NASA가 무인 탐사선 루나 오비터 1호(Lunar Orbiter 1)를 통해 달 궤도에서 지구를 최초로 촬영한 지 59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사진은 약 38만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의 반쪽, 이스탄불부터 케이프타운까지를 담아 인류가 지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상징적인 이미지로 평가받는다. 뜻밖의 역사적 순간, 즉흥적 결정이 만들어낸 기적 NASA Science, The Planetary Society, Testbook, Euronews의 자료와 보도에 따르면, 이 역사적인 사진은 원래 루나 오비터 1호의 임무 범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탐사선은 1966년 8월 10일 발사되어 아폴로 임무의 착륙지 후보지를 촬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으나, 관제팀은 우주선이 이미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뜻밖에도 카메라를 지구로 돌려 찍기로 결정했다. 이 즉흥적 결정은 우주 탐사 역사에서 가장 감성적으로 강한 이미지 중 하나를 탄생시켰으며, 지구가 반구 형태임을 확증하는 시각적 증거로 기록됐다. 혁신적 카메라 시스템과 임무 성과 루나 오비터 1호에 장착된 카메라는 68kg에 달하는 이스트먼 코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중국과 최대 500대 규모의 상업용 항공기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이번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경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주문을 받는 것으로, 세계 2위 항공 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진 보잉의 판매 부진이 해소될 전망이다. 중국 항공사, 500대 주문 분할해 수주 전망 Bloomberg, AeroTime, Caliber.az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국영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이 각각 약 100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계획하며, 샤먼항공과 쓰촨항공 등 소규모 항공사들도 각각 30~40대 수준의 주문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주문 분할은 올여름 초에 중국 항공사들이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와 협의 중인 최대 500대 규모의 주문과 유사한 양상이다. 중국 민항국은 국내 항공사들에 대한 항공기 수요 조사를 실시하며, 특히 보잉의 주력인 737 MAX 시리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재적 계약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성사된 370억 달러, 300대 항공기 계약 규모를 넘어서는 역사적 거래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소행성 베누가 태양보다 더 오래된 별의 먼지를 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ASA의 오시리스-렉스(OSIRIS-REx) 임무는 소행성 베누가 태양계와 그 밖의 우주에서 온 물질을 포함한 우주 타임캡슐임을 밝혀냈으며, 이에는 태양보다 오래된 고대 별먼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Nature 저널에 2025년 8월 21~22일 발표된 3편의 연구논문들은 베누의 모(母) 소행성이 목성과 토성 궤도 밖 외부 태양계에서 형성됐으며, 수십억 년에 걸쳐 물과의 상호작용, 태양풍 등 극한 우주 환경에 의해 극적인 변화를 겪었음을 밝혔다. 베누, 태양계 바깥 먼지와 물이 공존하는 '복합체' NASA 공식 발표 및 Nature Astronomy, Nature Geoscience(2025),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애리조나대 연구팀 공동 보도자료등에 따르면, 애리조나대 연구팀의 제시카 반즈 부교수는 "베누의 모소행성은 태양계 외곽, 어쩌면 목성과 토성 궤도 밖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며, 이후 소행성대 충돌로 산산이 부서졌다"고 설명했다. 나노미터 크기 규모까지 동위원소 조성을 분석하는 정밀기술로 이른바 ‘전(前)태양계 성분’인 별먼지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