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북대서양으로 날아간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없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사 직후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돼야 한다. 두려운 존재가 되려면 강해야 한다.” 프랑스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M51.3의 첫 잠수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억지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10월 6일 브르타뉴 피니스테르 앞바다에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르 비질랑’을 이용해 M51.3을 발사했다. 핵탄두를 싣지 않은 미사일은 북대서양의 사전 지정 구역에 떨어졌다. 프랑스 국방부는 낙하지점이 어느 해안에서도 수백㎞ 떨어져 있으며, 시험은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혔다. reuters, lemonde, aerotime, militarnyi, defence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인근 해상의 다목적 호위함 ‘오베르뉴’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그는 공개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메시지는 받아들여져야 할 곳에 크고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공식 지목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섰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역대 최다인 위성 15기를 우주로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위성을 서로 다른 방향과 시간 간격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정밀 수송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 발사체로 초소형 군집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올리는 첫 시도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을 출발해 발사대로 이동했다. 오전 10시 35분께 기립·고정 작업을 마쳤으며, 오후에는 전원과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시험이 예정됐다. 발사 가능 시간은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다. 시속 1.2㎞로 시작한 우주행 발사 준비는 속도를 늦추는 데서 시작됐다. 누리호를 실은 무인특수이동차량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를 이동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보도된 거리와 시간으로 계산하면 평균 시속 약 1.2㎞다. 우주로 향할 발사체가 지상에서는 보행 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인 셈이다. 이동 중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발사대에 세운 뒤에는 추진제 공급 계통과 전자·추적 장비를 확인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내 항공사의 반려동물 항공운송 사고가 대한항공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사고 건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사망 원인과 운송 단계별 관리 기록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항공 안전·동물복지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1개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운송 과정에서 집계된 사고는 모두 27건이다. 이 가운데 폐사 10건, 동물의 격렬한 움직임에 따른 케이지 파손 17건이었으며, 사고는 모두 대한항공에서 발생했다. 폐사 10건 중 2건은 기내에서, 8건은 화물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25만9984건의 반려동물 운송을 처리해 국내 11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운송량이 많은 항공사일수록 절대 사고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운송 건수 상위권인 트리니티항공 13만7671건, 아시아나항공 12만7243건을 합친 26만4914건에서는 같은 유형의 사상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대한항공이 설명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항공 측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조종석 난투 사건을 단순 기내 폭력이나 항공 안전사고가 아닌, 부조종사의 계획된 테러 행위 시도로 공식 규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와 외부 연계, 항공사 채용·보안검증 과정의 허점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현 단계에서 특정 무장단체나 국가 배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UAE 검찰총장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 조종권 장악 시도” UAE 국영 WAM통신은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UAE 검찰총장이 3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사건 수사 결과, "부조종사가 테러 행위를 실행하려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샴시 검찰총장은 부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석 내부에 비치된 비상용 ‘크래시 액스(crash axe)’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UAE 검찰은 물적 증거와 디지털 자료에 대한 기술 감식, 범행 동기와 사전 기획 여부, 관련 연계 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필요한 절차가 모두 끝나는 대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테러 시도’ 규정이 수사 종결과 기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흉기에 찔린 기장이 조종실 문을 열었다. 승객과 승무원이 공격자를 제압했고, 마침 기내에 타고 있던 다른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착륙시켰다. 9월 30일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이 사우디아라비아 타북에 비상착륙하기까지의 경위다. ‘영웅 기장’의 이야기인 동시에, 위기 속에서 여러 사람의 대응이 이어져 참사를 피한 사건이기도 하다. 다만 부기장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급강하한 737 맥스8 사건이 발생한 항공기는 보잉 737 맥스8이었다. AP통신, 로이터가 항공편 추적업체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여객기는 두바이 출발 약 2시간 30분 뒤 고도 3만3000피트(약 1만58m)에서 1만7000피트(약 5182m)까지 약 1분 사이 급강하했다. AP는 항공기가 요르단 국경 부근에서 불규칙하게 선회한 뒤 약 1시간 후 타북에 착륙했으며, 방향타 대부분이 떨어져 나갔다고 전했다. 급강하 수치는 보도마다 다르다. 로이터는 여객기가 30초도 안 돼 약 1만4000피트(4267m) 하강했다고 보도했다. AP의 약 1분간 1만6000피트 하강과는 측정 구간과 인용 자료가 달라 보이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NASA가 문을 연 지 68년을 맞는 2026년 10월 1일, 뉴스스페이스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에서 텍사스 존슨우주센터의 관제실, 워싱턴 D.C. 메리 W. 잭슨 NASA 본부, 그리고 미국 전역의 연구·시험 거점으로 이어지는 NASA의 조직과 작동 방식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2026년은 아르테미스 II가 유인 달 궤도 비행을 통해 반세기 넘게 멈춰 있던 인간의 달 탐사 서사를 다시 가동한 해다. NASA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달·화성 탐사로 이어지는 미래를 함께 읽기 위해, NASA 공식 업무 개시일인 10월 1일을 맞아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 NASA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본부와 케네디·존슨센터 등 각 거점은 어떤 역할을 나누며, 이 거대한 조직은 왜 로켓 발사를 넘어 지구의 기후·산업·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을까. 1958년 10월 1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가 불러온 충격 속에서 미국이 선택한 답은 단순한 로켓 개발 조직이 아니었다. 항공·우주과학·기술개발을 민간 정부기관의 틀 안에서 통합하고, 대학·기업·국제 파트너와 함께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9월 28일 14번째 비행시험에서 사상 처음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역사적 성과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은 생중계 화면을 스쳐 지나간 연한 청색의 길쭉한 빛줄기였다. SpaceX, reuters, npr, abcnews, interestingengineering, fortuneindia, teslarati, moneycontrol에 따르면,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은 이를 ‘마더십’ 또는 UFO라고 주장했지만, 현재 공개된 영상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슈퍼헤비 부스터의 잔류 배기가스가 희박한 상층대기 또는 우주 공간에서 팽창하며 햇빛을 반사한 현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스페이스X가 해당 장면을 특정해 공식 분석 결과를 내놓지는 않아, 물체의 정체가 독립적으로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9월 28일 발사된 스타십 Flight 14는 스타십 개발 프로그램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전 13회 비행이 모두 안전성을 고려한 준궤도 또는 자유귀환 궤적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실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Starship)이 9월 2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하고, 운용 목적의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실제로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SpaceX, Space.com, Aviation Week, spacepolicyonline, lightreading, Orbital Radar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종 귀환 과정까지 완전하게 계획대로 진행된 비행은 아니었지만, ‘궤도 진입→상업 탑재체 투입→재진입·해상 착수’라는 핵심 사슬을 한 번의 임무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우주 발사 산업은 시험 단계에서 운용 단계로 넘어가는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첫 궤도 진입, 첫 실사용 탑재체 스타십 14차 통합시험비행(IFT-14)은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9월 28일 오전 7시48분59초(미 중부시간)에 발사됐다. 1단인 슈퍼헤비 부스터와 2단 우주선 ‘십(Ship)’으로 구성된 발사체는 이륙 약 2분34초 뒤 열분리(hot-staging)를 수행했고, 상단 우주선은 비행 약 25분 뒤 고도 약 275km에서 궤도진입 연소를 실시해 안정 궤도에 들어갔다. 핵심 성과는 단순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