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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다이닝브랜즈그룹(BHC), 영업이익률 27%·당기순이익 40% 급증…1408억 배당잔치·7건(192억) 법적소송·종속사 손상차손 13억 '지배구조의 부끄러운 민낯'

2025년 매출 20% 급증, 순이익 40% 점프
이익잉여금 급증… 그러나 배당으로 절반 이상 유출
종속기업 손상차손 13억 발생…"슈퍼두퍼코리아 청산"
소송 리스크 7건·소송가액 192억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구 비에이치씨, BHC, 대표이사 송호섭) 주식회사가 2025년 연간 매출 6,147억원, 당기순이익 2,014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익의 대부분이 지배기업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에 배당금으로 집중됐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환원 구조의 건전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보고서에는 피고·원고 합산 7건, 소송가액 총 192억원의 계류 소송이 공개됐으며, 종속회사 주식에 대한 손상차손도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무구조 면에서 장기차입금 700억원을 전액 상환하는 등 부채 축소는 이뤄졌으나, 순이익 대비 70%를 웃도는 배당 성향은 성장 투자 재원 잠식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25년 매출 20% 급증, 순이익 40% 점프


4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다이닝브랜즈그룹 주식회사(대표이사 송호섭,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9F) 제22기(2025년 1~12월) 감사보고서(감사인: 안진회계법인, 2026년 3월 23일 발행)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6,147억원으로 전년(5,127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45억원으로 전년 1,338억원 대비 23.0%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014억원으로 전년 1,443억원 대비 39.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6.8%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중 최상위 수준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304억원에 달했으며, 유효세율은 12.61%로 전년(14.92%) 대비 낮아졌다. 이는 연결납세 효과(62억원 절감)와 비과세수익 공제(149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익잉여금 급증… 그러나 배당으로 절반 이상 유출


2025년말 이익잉여금은 2,560억원으로, 전년말(1,954억원) 대비 31.0% 증가했다. 그러나 자본변동표를 보면 실상이 다르다. 회사는 2025년 한 해에만 연차배당 208억원과 중간배당 1,200억원을 더해 총 1,408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당기순이익 2,014억원 대비 배당성향은 69.9%에 달한다.

 

주당 배당금 내역을 보면 더욱 눈에 띈다. 보통주(3,274,074주) 기준으로 중간배당 주당 3만6,652원, 연차배당 주당 5,833원이 지급됐다. 이 배당금의 수령인은 사실상 단일 지배기업이다. 주석 제1조에 따르면 "당기말 현재 당사의 주식 전량을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 주식회사가 보유하고 있다"고 명기돼 있어, 1,408억원 전액이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대표이사 송호섭)로 귀속됐다.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제28조)에서도 지배기업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은 1,410억원으로 기록됐다. 전년에도 1,220억원(122,018,076,198원)이 동일 경로로 지급됐다. 2년 합산 2,628억원의 현금이 모회사로 흘러나간 셈이다.

 

 

판매비와관리비…인건비 32% 급증, 광고비도 확대


2025년 판매비와관리비는 631억원으로 전년(653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변화가 뚜렷하다.

 

인건비는 239억원으로 전년(182억원) 대비 31.4% 급증했다. 종업원급여(매출원가 포함) 전체 합산은 283억원에 달했다. 광고선전비는 118억원으로 전년(91억원) 대비 30.4% 증가해 브랜드 마케팅 투자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판매촉진비는 4억원으로 전년(66억원) 대비 93.4% 급감했는데, 이는 판촉 전략의 전환을 시사한다. 지급수수료는 54억원으로 전년(79억원) 대비 31.7% 감소했다.

 

 

장기차입금 전액 상환… 부채비율 급감


재무상태표상 2025년말 부채총계는 959억원으로, 전년(1,598억원) 대비 40.0% 급감했다. 자본총계는 3,448억원으로 늘어, 부채비율은 27.8%로 전년(56.2%)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장기차입금 700억원(인수금융) 전액 상환이 핵심 요인이다.

 

전년까지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약정 1,500억원 중 7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사용했으나, 2025년 이를 전액 갚았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도 137억원으로 전년(372억원) 대비 63.1% 급감했다.

 

유동자산은 856억원(85,636,672,025원), 유동부채는 837억원으로 유동비율은 102.3%에 그쳐 단기 유동성에 여유가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90억원으로 전년(61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브랜드·해외법인 확장


무형자산 총계는 71.3억원으로 전년(61.6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상표권은 2억6000만원, 소프트웨어가 3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차권리금 7.4억원이 당기 신규로 계상된 점이 주목된다. 영업권은 15.5억원으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종속기업투자주식은 2,889억원으로 전년(2,854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미국 법인(BHC USA LLC, BHC FARMERS MARKET USA INC., BHC CHAPMAN PLAZA USA INC., BHC CHICKEN INC.)과 홍콩법인(BHC HK Limited), 국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운영법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종속기업 손상차손 13억 발생 "슈퍼두퍼코리아 청산"


기타영업외비용 주석(제25조)에는 "당기 중 청산된 ㈜슈퍼두퍼코리아 투자주식에 대해 인식한 손상차손 10억원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기됐다. 결국 종속기업 주식 손상차손 총 13억원이 2025년 비용으로 반영됐다. 전년(108억원)보다는 규모가 줄었으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 과정의 일환이다.

 

당기 영업활동에서는 배당금수익 691억원이 현금흐름에 반영됐는데, 이는 종속기업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등 자회사들로부터 수취한 배당이다. 이처럼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주회사적 성격으로 계열사 배당을 수취해 모회사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에 재배당하는 이익 파이프라인 구조를 띠고 있다.

 

소송 리스크 7건·소송가액 192억원


우발부채 주석(제27조)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현재 계류 중인 소송은 피고 4건(소송가액 37억7,800만원), 원고 3건(소송가액 154억3,300만원)으로, 총 7건에 소송가액 합산 192억원에 달한다. 감사보고서는 "동 소송의 결과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으므로 인식한 충당부채는 없다"고 밝혔다. 원고 소송가액이 피고 소송가액의 4배를 웃도는 만큼 일부 법적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재무적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경영진 보수…급여 16억 + 퇴직급여 3억


특수관계자 주석(제28조 5항)에 따르면, 주요 경영진(등기이사 및 유의적 권한·책임 임원)에 지급된 단기종업원급여는 16억원, 퇴직급여는 3억원으로, 합산 보상 총액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당기순이익 2,014억원 중 1,408억원을 배당금으로 지배기업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에 쏟아부어 실질 배당성향이 69.9%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 회사는 성장하는 기업이 아니라 모회사를 위한 현금 파이프라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자회사 배당수익 691억원을 받아 모회사에 1,408억원을 재배당하는 이 구조는, 사실상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수익이 지배주주 호주머니로 직행하는 이익 빨대 구조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장기차입금 700억원을 전액 상환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유동비율은 고작 102.3%에 그치고 현금성자산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192억원 규모의 소송 리스크까지 잠복해 있어 유동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결정적으로 슈퍼두퍼코리아 청산과 13억원의 종속기업 주식 손상차손은 미국·홍콩 등 해외 신사업 확장 전략이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6,000억원이 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재투자되는 돈보다 오너에게 흘러가는 돈이 더 많은 기업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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