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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트럼프·머스크 갈등 후폭풍, 美 우주정책 ‘흔들’…머스크 “스페이스X 드래건 우주선 즉시 운영 종료” 맞불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우주산업과 정치권이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한 대립으로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소유 기업들과의 정부 계약 해지를 시사하자, 머스크는 “스페이스X 드래건 우주선의 즉시 운영 종료”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이로 인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그램, 그리고 미국 우주 패권의 미래까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트럼프 “머스크 정부계약 해지”…머스크 “드래건 즉시 퇴역”

 

사건의 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예산 절감을 위해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머스크 기업에 대한 연방 계약 전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대통령의 계약 해지 선언에 따라 스페이스X는 드래건 우주선의 즉시 운영 종료(decommissioning)를 시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드래건 우주선, 미국 유인우주비행의 ‘유일한 생명줄’

 

드래건 우주선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미국 유일의 유인우주선으로, NASA와 49억 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ISS에 우주비행사와 물자를 수송해왔다.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잦은 결함으로 정상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드래건은 미국이 독자적으로 우주인을 ISS에 보내는 유일한 수단이다. 만약 드래건이 퇴역하면, 미국은 다시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미국 우주프로그램, 수십억 달러 계약·국가안보 ‘빨간불’

 

스페이스X는 NASA, 국방부 등과 약 22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정부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드래건 운영 중단은 ISS 프로그램, 군사위성 발사, 달 탐사 등 미국 우주정책 전반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NASA 대변인은 “정부의 우주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결별, 미 증시·우주산업 ‘혼돈’…테슬라 주가도 폭락

 

트럼프-머스크 갈등은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미국 우주산업과 금융시장에 심각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과 머스크의 맞불 이후,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 넘게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예측불가 행보가 미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머스크가 실제로 드래건을 퇴역시킬 경우, 미국 우주정책은 돌이킬 수 없는 혼돈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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