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사티아 나델라가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 투자를 제안했을 당시,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가 “그 10억 달러를 태워버릴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Fortune,Yahoo Finance, CNBC, The Register, BusinessChief에 따르면, 당시 오픈AI는 비영리 연구 기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이 거액 투자를 승인받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는 기술 중심 유튜브 쇼 ‘TPBN’ 인터뷰에서 “이사회 승인을 받는 일이 필요했고, 빌 게이츠도 ‘네, 이 10억 달러를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약간의 위험 감수성을 가지고 과감히 시도하기로 했다”고 회고했다. 이 투자는 지금까지 130억 달러 이상으로 늘었고, 최근엔 오픈AI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 가치는 약 1350억 달러(약 177조원)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오픈AI 전체 지분의 약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연은 20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AI열풍이 휩쓸고 간 지난 3년간 청년 일자리 20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이후 지난 3년간(2022년 7월~2025년 7월) 청년층(15~29세) 일자리가 총 21만1000개 감소했다. 특히 AI 노출도가 높은 상위 50% 업종에서 20만8000개(98.6%)의 청년 일자리 감소가 집중됐다. 반면 50대 일자리는 같은 기간 20만9000개 늘었으며, 이 중 14만6000개(70%)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발생해 고용의 세대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청년 일자리 감소가 가장 심한 업종은 정보 서비스업으로 무려 23.8%가 줄었고, 출판업(20.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1.2%), 전문 서비스업(8.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오삼일 고용연구팀장은 "AI는 청년층이 주로 수행하는 표준화되고 교과서적인 지식 업무를 쉽게 대체하지만, 경력에 기반한 암묵적 지식과 사회적 기술이 요구되는 업무에서는 보완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학력별로는 석사 학위 소지자의 업무시간 감소율이 7.6%로 가장 높았고, 4년제 대졸자는 5.0%로 뒤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10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공지능(AI) 투자 붐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오늘날 AI 기업들은 실제 수익을 내고 사업모델이 확립된 ‘진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cnbc, fortune, thehill에 따르면, 파월은 “닷컴 시대는 아이디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수익과 실체가 있는 기업들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기업 속칭 ‘거품’ 논란에 대해 “실체 없는 투자 열풍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실제로 AI 분야를 대표하는 엔비디아(Nvidia)는 29일 사상 최초로 5조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1년 전 3조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며 세 달만에 4조 달러를 넘었고, 이날 3% 넘게 올랐다. 파월은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P/E)도 향후 33 이하로 닷컴 붕괴 직전 오라클, 시스코 같은 기업들보다 훨씬 낮다”며, AI가 단순 투기 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AI 인프라 투자 역시 닷컴 버블 때와 다르다. 파월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장비 투자 등이 진정한 인프라 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2023년 11월 말 첫 출고된 사이버트럭에 대해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10번째 리콜을 단행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더버지, CNET, 일렉트렉, 매셔블, 아레나EV,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2024년식 사이버트럭 6197대를 대상으로 하며,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차량에 선택 사양으로 장착된 오프로드 라이트 바 액세서리에 결함이 발견되어 진행된다. 이 부속품은 불량 프라이머로 부착되어 운행 중 떨어질 위험이 있어,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 부품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사이버트럭은 과거에도 지나치게 밝은 주차등, 강철 트림 부품 이탈, 인버터 결함, 경고등 글자 크기 문제 등 다양한 문제로 여러 차례 리콜을 겪었다. 올해 3월에는 전체 생산 차량 약 4만6000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도 있었다. 당시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외부 트림 패널 접착 불량으로 인한 부품 이탈 문제였다. 2024년을 포함해 테슬라는 총 10회 리콜을 사이버트럭에 대해 실시하며, 제조 초기 단계부터 품질 문제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판매 측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0월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벌어진 ‘러브샷 치맥 회동’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렸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이 ‘러브샷’으로 우정과 협력의 신호탄을 쏘았고, 치킨과 맥주 사이에서 AI 반도체·자율주행·미래차 등 첨단 기술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모저모 ① ‘깐부치킨’ 선택의 의미와 현장 분위기 만남의 장소는 엔비디아 측의 희망에 따라 ‘깐부치킨’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히트 이후 ‘깐부’라는 한국어의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한다. 황 CEO는 “치킨과 맥주를 친구들과 즐기는 게 최고의 자리”라고 밝혔으며, 회동의 친근함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저녁 7시경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모저모 ② 패션과 팬서비스, 빅테크 거장들의 '드레스 코드' 황 CEO는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10분 일찍 도착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거리감 없는 ‘현장형 CEO’의 면모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하얀 티셔츠 차림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기술 기업 벤딩 스푼스(Bending Spoons)는 2025년 10월 29일, 야후(Yahoo)로부터 인터넷 선구자 AOL을 약 14억~15억 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2025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전통적 종결 조건과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BusinessWire, Reuters, Forbes, TechCrunch에 따르면, 벤딩 스푼스는 이번 인수를 포함해 향후 추가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 조달로 28억 달러 규모의 부채 금융 패키지를 조성했다. 이 패키지는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BNP파리바, HSBC, 유니크레딧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공동으로 제공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벤딩 스푼스가 조달한 총 부채 자금 규모는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OL은 이메일 서비스 ‘You've Got Mail’ 알림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약 3000만명과 일일 활성 사용자 800만명에 이르는 견실한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4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연구진이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을 활용해 매운 음식의 열(매운맛)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공 혀를 개발했다. 이 인공 혀는 ACS Sensor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에서 소개됐으며, 인간 미각 테스터를 매운맛의 고통에서 보호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우유 카제인 단백질에 착안한 센서 설계 ACS Sensors, phys.org, New York Post, Bioengineer.org, Scienceblog.com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유가 매운맛을 자연스럽게 완화하는 과학 원리에서 착안했다. 우유 속 카제인 단백질은 매운맛 주성분인 캡사이신과 결합해 매운 자극을 둔화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이 특성을 활용해 아크릴산, 염화콜린, 그리고 탈지분유를 혼합한 젤을 자외선 경화시켜 유연한 혀 모양의 인공 필름을 제작했다. 이 젤 센서는 매운 성분에 노출 시 전기 전류가 감소하는 변화를 보이며, 매운 정도가 강할수록 전류 감소폭도 커진다. 정밀한 매운맛 농도 측정 및 식품 다양성 반영 이 인공 혀는 인간의 미각 감지 한계 이하의 약한 농도부터 구강 내 통증을 유발하는 고농도까지 캡사이신 농도를 정밀하게 감지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의 생수 기업 넝푸스프링(농푸스프링) 창업자 겸 CEO인 중산산(71세)이 2025년 후룬(胡润) 중국 부호 순위에서 5300억 위안(약 745억 달러, 106조7000억원)의 재산으로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다시 올랐다. Hurun China Rich List 2025, South China Morning Post, AA News, China Daily, Forbes, Financial Express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중국 역대 최고 개인 자산 신기록으로, 중산산의 자산은 작년보다 56% 급증했다. 그의 재산 대부분은 넝푸스프링 생수 브랜드에서 나오며, 최근 고급화 전략과 차 음료 브랜드 '오리엔탈 리프'의 성공, 여성용 HPV 백신 사업 호조 등이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년도 중국 최고 부자였던 틱톡(TikTok)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창업자 장이밍(42세)은 재산이 34% 증가해 4700억 위안(약 661억 달러)에 달했으나, 중산산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장이밍은 여전히 인공지능 및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확장으로 급성장했으나 미국 정부의 틱톡 소유권 이전 압박 등 불확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