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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스페이스X, 발사 1분 전 초유의 ISS 임무 중단…악천후에 또 막힌 ‘Crew-11’의 유인우주비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예정됐던 스페이스X와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유인 임무 '크루-11(Crew-11)' 발사가 발사 1분 7초를 남기고 전격 중단됐다.

 

이는 기상 상태가 급변하며 두꺼운 적운 구름이 발사대 위를 스치는 바람에, 미 우주군 45기상대가 예고한 발사 적합 확률 90%를 무색하게 만든 결과였다고 Space.com, Spaceflight Now, Times of India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NASA와 스페이스X 측은 2025년 7월 3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9분, 탑승 우주비행사 4명이 이미 드래곤 우주선 ‘Endeavour’에 탑승한 상태에서 미션 컨트롤러가 발사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Crew-11에는 NASA의 지나 카드만(Zena Cardman), 마이크 핑크(Mike Fincke), 일본 JAXA의 유이 기미야(Kimiya Yui), 러시아 로스코스모스(Oleg Platonov) 대원이 포함된다.

 

실제 NASA 현장 무선 교신에 따르면 “드래곤, 스페이스X, 날씨 운이 없었다. 발사대 바로 위를 두꺼운 적운 구름이 지나가 발사 안전 규정(누적운·적운 규정) 위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쾌청했던 플로리다 상공은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흐려졌고, 미 기상당국은 카운트다운 직전까지 실시간으로 구름 이동을 주시했으나 ‘로켓이 고전압을 머금을 수 있는’ 구름층이 10마일 지점 내에 스며들며 안전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이번 중단 직전까지의 Crew-11 임무는 2020년 민간유인우주선 프로그램 상업승인 이후 스페이스X가 NASA와 함께 추진한 11번째 운영 임무로, 드래곤 Endeavour 우주선의 6번째 재사용 사례다.

 

크루 드래곤은 발사 후 약 40시간 뒤 ISS에 도킹할 예정이며, ISS는 대략 400km 상공을 1만7500mph(약 2만8000km/h) 속도로 비행한다. Crew-11 임무팀은 약 6~9개월 동안 ISS에 머무르며 미생물 연구, 세포분열, 인간 건강 등 중력가속 실험 및 정비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음 발사 시도는 8월 1일(금) 오전 11시 43분(EDT, 한국시간 8월 2일 0시 43분)으로 예고됐다. 미국 우주군 45기상대가 “기상 호조건 확률은 75%”라고 예보했으나, 주말 동안 미국 남동부로 전선이 이동하며 또다시 누적운 위반 및 낙뢰 위험이 변수로 부상했다.

 

Crew-11이 발사에 성공하면, 3월부터 ISS에 머물고 있던 Crew-10 4인(미국 Anne McClain, Nichole Ayers, JAXA Onishi, 러시아 Peskov) 팀이 교대 귀환하게 된다.

 

우주선 발사가 ‘T-1분’이라는 임계점에서 중단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나사는 “발사 24시간 전 기상 예측은 90%, 발사 시간 직전 기준 60~75%였으나, 예상치 못한 적운(누적운) 층의 유입으로 미션 안전을 최우선했다”고 밝혔다. Crew-11 팀원들은 착륙 후 즉시 대피 절차를 밟고 숙소로 복귀했다.

 

ISS는 2025년 11월 ‘유인 운용 25년’을 돌파하며 새 기록에 다가선다. 발사가 재차 미뤄질 경우 ISS 정기교대 체계와 연계된 전 세계 유인우주운용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NASA는 공식발표를 통해 “최상의 준비와 훈련에도 자연의 변수 한계는 명확했다"면서 "Crew-11 임무는 인류의 우주 탐사 의지와 기상 리스크 관리의 현주소를 동시에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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