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7월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Starlink) 17-3’ 미션을 통해 24기 스타링크 위성을 드물게 97도 경사의 극궤도(polar orbit)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NASA 공식 블로그, 스타링크 공식발표, 스페이스X Now 통계를 기초로 Spaceflight Now, NewsBytesApp의 보도에 따르면, 7월 19일 현지시각 오후 8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후 12시 52분), 팰컨 9 로켓은 총 14번째로 임무를 수행한 1단 부스터 B1082와 함께 출발했다.
이번 임무로 스페이스X는 북극권 국가 중 인터넷 소외지역이었던 알래스카·북캐나다에 초고속 통신망 확대라는 획기적 전환점을 맞췄다.
스페이스X도 “2025년 말까지 극궤도 경사로 400기 이상 위성을 추가할 것"이라며 "알래스카 등 고위도 지역의 인터넷 대역폭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극지’ 정복 위한 전초전…알래스카 인터넷, 한달 새 피크 시간 속도 두 배 ‘점프’
스페이스X는 이번 발사를 포함, 2025년 말까지 극궤도에 400기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 추가 배치를 예고하고 있다. 2024년 7월부터 극궤도 초도 배치 위성이 알래스카 서비스에 본격 투입되면서, 현지 피크타임(최대 트래픽)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한 달 만에 거의 두 배 상승했다”는 데이터가 공식 발표됐다. 이는 고위도 지역 이용자의 소외를 해소하려는 전략적 의지의 결실이다.
현재 전 세계 7900기 이상의 활성 스타링크 위성이 저궤도를 ‘네트워크 매트릭스’처럼 커버한다. 2025년 7월 스페이스X는 누적 477회의 1단 부스터 착륙과 443회의 재활용 이력을 기록, 팰컨 9의 신뢰성 및 수명 극대화를 입증한다. 이번 발사에 투입된 2세대 스타링크 미니 위성은 1세대 대비 데이터 처리능력이 4배 증가하여, 매주 총 5000Gbps 이상 용량을 별자리에 추가 중이다.

올해만 80회+ 발사, ‘서해안=극궤도’ 공식화…NASA TRACERS도 준비
2025년 현재 스페이스X의 연간 발사 목표는 기록적인 170회에 달한다. 7월 현재까지 88회가 집계되며, 밴덴버그 발사기지에서는 미국 전체 궤도발사 1/3이 집행되고 있다.
각국 과학계의 이목이 집중된 NASA의 지자기 연구 프로젝트 ‘TRACERS’ 임무도 곧 밴덴버그에서 라이드셰어(동승발사)로 예약된 상태다.
“고위도·극지 인터넷 전환점”…전 세계 위성통신 시장 판 흔든다
스페이스X의 초고속 스타링크 확장은 전통 통신방식(GEO, MEO 기반) 대비 데이터 레이턴시·가용성에서 압도적 강점을 확보, 경쟁사 대비 네트워크 ‘구석구석’ 확대의 모범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극궤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는 3세대 위성까지 출시 예정으로, 데이터 용량과 서비스 지역 추가 확장이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