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중국이 자국 상업 우주 부문에서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받는 재사용 로켓 회수용 첫 드론 선박을 공식 발사하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첨단 기술을 구현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The News International, Marine Insight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기반의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성제귀항’ 선박은 약 2400제곱미터에 달하는 회수 갑판을 갖추고, 해상에서 하강하는 로켓 부스터를 정확히 포획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자동 드론 선박 기술을 모방한 동적 위치 제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중국 장쑤성 양저우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1만7000톤의 배수량, 길이 100m, 폭 42m 규모이며, 조수간만과 파도 등 해상 상태가 비교적 거친 조건에서도 선박이 제 위치를 유지하며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자체 무인 운행 모드는 회수 작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 드론 선박은 2025년 말 예정된 아이스페이스의 SQX-3 로켓 시험 발사를 시작으로 중국 내 다수의 민간 및 국영 우주기업들이 개발 중인 중형 및 대형 재사용 로켓들의 해상 회수 임무를 점차 확대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 기능을 할 전망이다. 해당 선박은 양쯔강을 따라 해상 시험 항해를 거쳐, 10월까지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해역에 배치될 계획이다.
중국은 최근 재사용 로켓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상업 우주산업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9월엔 private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가 메탄 연료 기반의 Zhuque-3 로켓으로 10km 수직 이착륙 테스트에 성공했고, Space Pioneer, Galactic Energy, Deep Blue Aerospace 등 다수의 스타트업이 재사용 로켓 분야에서 눈에 띄는 기술적 진전을 이루고 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는 4미터 및 5미터 지름 재사용 로켓을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첫 비행 예정이며, 이는 향후 우주 발사 비용 절감과 발사 빈도 증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업우주산업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8조 위안(약 498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2029년까지 6.6조 위안 이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재사용 로켓과 스마트 발사장 등 혁신적 기술과 인프라에 힘입어, 중국은 미국 스페이스X가 선도하는 글로벌 상업 우주 경쟁에서 자국 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이번 드론 선박 발사는 미국 이외 국가로서의 기술 마스터리뿐 아니라, 발사체 재활용을 통한 경제성 확보와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 민간·국영 우주업계의 전략적 진전을 상징한다. 앞으로 다양한 발사체를 지원하는 이 해상 회수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중국 우주 산업의 비용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