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3 (목)

  • 구름많음동두천 30.3℃
  • 흐림강릉 23.8℃
  • 맑음서울 31.0℃
  • 흐림대전 29.0℃
  • 흐림대구 30.3℃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9.0℃
  • 맑음부산 31.7℃
  • 구름많음고창 29.6℃
  • 구름많음제주 29.1℃
  • 구름많음강화 29.5℃
  • 구름많음보은 28.1℃
  • 흐림금산 28.1℃
  • 흐림강진군 29.8℃
  • 구름많음경주시 29.3℃
  • 구름많음거제 29.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멕시코 “스페이스X 스타십 폭발로 국경 환경오염”…국제 소송 전운 고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 폭발 잔해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직접 국제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국발 로켓 잔해, 멕시코 국경 넘어 환경오염 초래


2025년 6월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화성 탐사용 초대형 로켓 ‘스타십(Starship)’이 지상 엔진 점화 시험 중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금속·플라스틱 파편과 특수 폐기물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타마울리파스주(州) 일대에 떨어지며 환경오염 논란이 불거졌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25일(현지시각)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넘어온 특수 폐기물이 일부 지역을 오염시켰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국제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스페이스X를 상대로 법적 조처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 북동부까지 진동…주민 불안 고조


폭발 당시 멕시코 접경 도시 마타모로스에서는 “하늘이 주황색으로 변했고, 집 안에서 강한 떨림이 느껴졌다”는 주민 증언이 이어졌다. 멕시코 환경당국은 브라보강(미국명 리오그란데강) 일대와 해안에 수백 개의 파편이 낙하한 것을 확인했다.

 

일부 잔해는 멕시코만 해변을 따라 40km 이상 퍼졌으며, 플라스틱·고무·알루미늄 등 다양한 폐기물이 발견됐다. 특히 멸종위기 올리브리들리 바다거북 등 야생동물에 대한 위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멕시코 정부, 국제법 위반 여부 본격 조사 착수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염이 실제로 발생했다. 국제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필요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환경영향 평가와 함께 우주활동에 관한 국제조약(우주책임협약 등) 위반 소지까지 검토 중이다.

 

현지 언론과 환경단체는 “로켓 잔해가 멕시코 해양·해안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며,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스페이스X의 환경영향평가가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 연이은 폭발과 환경 논란…규제 강화 압박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스타십의 세 번째 대형 폭발로, 스페이스X의 화성 프로젝트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혔다. 미 FAA는 지난 5월 스타십 연간 발사 횟수를 5회에서 25회로 확대 승인했으나, 환경단체와 현지 주민들은 “발사장 인근이 멸종위기종 서식지이자 보호구역임에도 환경영향평가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NASA는 과거 셔틀 프로그램 등에서 “알루미늄 분진, 산성화, 식생 훼손 등 환경영향이 누적된다”고 공식 보고한 바 있다.

 

국제 우주법·환경법 시험대…글로벌 우주산업에도 파장


멕시코 정부가 실제로 소송에 나설 경우, 우주산업이 초래한 국경 간 환경오염에 대한 첫 국제분쟁이 될 수 있다. 이는 우주책임협약(1972년) 등 국제우주법과 환경법의 해석, 우주기업의 책임 범위, 피해국의 배상 청구 등 복잡한 법적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상업우주 시대의 환경·법적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기술 진보와 환경보호, 국제적 조율 시급…국제우주법, 누구 손 들어줄까?


스페이스X는 “모든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사고 원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와 환경단체의 반발, 국제법적 논란이 확산되면서 우주산업의 환경책임 이슈가 전면에 부상했다.

 

앞으로 미국-멕시코 간 외교적·법적 갈등과 함께, 글로벌 우주기업의 환경 리스크 관리와 규제 강화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85초 만의 공중 폭발”…창정 7A 실패가 드러낸 중국 우주발사의 ‘신뢰도 시험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의 신세대 중형 발사체 창정 7A가 통신위성 중싱 4B(ChinaSat-4B)를 싣고 발사된 뒤 약 8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 2020년 초도 비행 실패 이후 운용 안정성을 회복해 온 창정 7A의 두 번째 실패이자, 올해 중국 발사 프로그램 전반의 품질관리 부담을 키우는 사건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SCMP에 따르면 창정 7A는 10일 오후 8시 2분(베이징 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중싱 4B 위성을 탑재하고 이륙했으나, 비행 중 이상이 발생해 임무가 실패했다. 중국 당국은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엔진·구조체·유도제어계 가운데 어느 부문에서 이상이 발생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로켓은 발사 후 약 85초 동안 상승한 뒤 강한 섬광과 함께 공중에서 파괴됐다. 로이터는 원창 인근에서 목격자들이 발사체 폭발 장면과 파편을 촬영했다고 전했으며, 기체와 탑재 위성이 모두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은 로켓이 낮은 고도와 속도에서 파괴된 것으로 보여 잔해가 궤도에 진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궤도 통신 임무의 손실 이번에 사라진 중싱 4B는

[이슈&논란] 대한항공은 ‘앵커’였나, ‘옵션’이었나…아처·안두릴 공동 플랫폼이 드러낸 K-방산 협력의 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 모빌리티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과 군용 AAM(첨단항공모빌리티)을,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 자율형 무인기를 각각 추진하는 가운데 아처와 안두릴이 독자 공동개발 플랫폼을 먼저 공개하면서 한·미 방산 협력의 주도권 구도에 새로운 질문이 던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처와 안두릴이 대한항공과 별도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독자 공동 플랫폼을 먼저 공개한 데 대해 대한항공의 역할이 제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공개 계약과 시간표를 검토하면 ‘뒤통수’나 ‘배제’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아처와 안두릴의 결합은 대한항공의 협력 발표 이후에 만들어진 구도가 아니다. 양사는 2024년 12월 핵심 국방 임무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추진 수직이착륙기(VTOL)를 공동개발하는 독점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 아처는 방산사업과 일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4억3000만달러의 추가 지분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조달액은 약 2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 선행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2026년 7월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공통 플랫폼의 군용 모델 ‘썬더(Thunder)’와 상용 모델 ‘헤일로(Halo)’를 공개했

[우주칼럼] 중국이 달 기지에 ‘로봇 개’ 구상 밝힌 진짜 이유…"기술 과시보다 ‘운영비 절감’ 전략"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로봇 개를 통해 향후 달 연구 기지를 순찰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며, 우주인이 과학적으로 가치 있는 암석을 찾는 작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실제 탑재나 배치가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중국의 유인 달 착륙과 국제달연구기지(ILRS)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운용 청사진이라는 점이다.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은 지난 7월 학술지 《Chinese Space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한 연구에서 우주비행사 3명과 지능형 로봇이 협업하는 달 표면 탐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구상에서는 우주인 1명이 로봇 개 2대를 운용해 위험 지형과 이동 경로를 사전 정찰하고, 다른 1명은 암석 채취와 과학 관측을 수행한다. 세 번째 우주인은 밴 크기의 가압 로버 안에서 전체 임무를 조율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로봇을 통제한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우주인의 의사결정’과 ‘자율로봇의 작업 수행’을 결합하는 체계로 설명했다. ‘순찰견’이 아니라 달 현장 작업자 로봇 개의 핵심 가치는 인간이 우주복을 입고 직접 수행할 때 위험·시간·생명유지 자원이 크게 드는 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