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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스페이스X ‘크루-11’ 임무 성공 발사, 미·일·러 우주인 4명 ISS로…"우주교통의 민간화·국제협력 시대 가속”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과 일본, 러시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11’ 임무가 2025년 8월 1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했다.

 

NASA Commercial Crew Program 공식 발표, SpaceX 공식 트위터,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2025년 8월 1일 이번 임무는 NASA와 스페이스X의 힘을 합친 민간 우주수송 프로그램의 11번째 사례로, 우주교통 서비스의 민간화와 국제 협력의 심화라는 두 축에서 의미가 크다.

 

발사 및 도킹 과정과 기술 성과


미 동부시간 기준 8월 1일 오전 11시 44분(한국 시간 8월 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린 ‘드래건’ 우주캡슐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단 부스터는 분리 후 2분 40초 만에 지상 착륙에 성공하며 재사용 로켓 기술의 경제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약 9분 만에 드래건 캡슐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ISS까지의 비행은 약 16시간이 소요돼 현지 시각 8월 2일 오전 3시경 도킹 예정이다. 이번 임무에는 미국 NASA의 제나 카드먼(Jenna Cardman), 마이크 핀케(Mike Finke),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기미야 유이(김야 유이),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올레그 플라토노프가 탑승해 ISS에서 6개월간 다양한 과학 실험과 연구를 수행한다.

 

우주선 재사용 기술과 임무 횟수 확대


이번 크루-11 임무에 투입된 드래건 캡슐은 2020년 첫 비행 이후 여섯 번째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NASA의 추가 인증을 받아 재사용되었다. NASA는 초기 최대 5회 비행 제한 정책을 변경, 이번 임무에 앞서 안정성 평가를 거쳐 허가했으며, 미래에는 최대 15회까지 비행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발사 비용 절감을 통한 민간 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국제 협력과 예산 이슈, 체류 기간 연장 검토


이번 임무는 미국, 일본, 러시아 우주인의 공동 참여라는 점에서 글로벌 우주 협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한편, NASA는 최근 예산 삭감 압박을 받으며 ISS 우주비행사 체류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최대 8개월까지 연장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단기 체류 교대비용 감소와 장기 미션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 후 첫 발사 성공


이번 임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공개 갈등 이후 첫 성공적 발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5년 6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페이스X의 정부 보조금 및 계약을 비판하며 “수십억 달러 아끼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했고, 머스크는 이에 즉각 반발 후 하루 만에 철회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스페이스X의 임무 수행은 원활히 진행되며 우주산업과 정부 관계의 복잡성을 드러냈다.

 

배경: 상업적 우주비행 시대 가속


스페이스X는 NASA의 상업 유인 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의 주요 파트너로, 2020년 5월 첫 크루 임무 이후 이번이 11번째 유인발사다. 팰컨9과 드래건 조합은 강력한 재사용 시스템과 빠른 발사 주기를 통해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상업 우주비행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크루-11 발사 성공은 민간 우주산업의 역량과 국제적 협력, 혁신적 재사용 로켓 기술이 집약된 쾌거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ISS 및 다양한 저궤도 미션에 대한 상업적 접근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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