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공차코리아(대표이사 고희경)의 2025년 실적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 친 가운데, 지배기업을 향한 대규모 배당과 로열티 지급, 그리고 유상감자를 통한 자금 유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의 주머니는 두둑해지는 전형적인 '페인포인트(Pain Point)'가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4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공차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1,184억8,532만원으로 전년(1,196억9,838만원) 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억3,048만원을 기록해 전년(20억8,314만원) 대비 7.3% 줄어들며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7억76만원으로 전년(12억8,470만원) 대비 188% 급증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당기순이익 급증은 영업활동이 아닌 배당수익 등 영업외수익 증가에 기인한 '착시 효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6%에 그쳐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이익잉여금은 774억4,245만원으로 전년(768억4,782만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85억5,568만원으로 전년(273억7,462만원) 대비 4.3%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급수수료가 125억8,423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지급수수료는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마케팅 및 홍보 대행 수수료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법무법인, 홍보대행사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급여비는 61억550만원, 광고선전비는 29억5,701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전년(17억6,207만원) 대비 67.8%나 급증(29억5700만원)해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리스크 요인은 특수관계자와의 대규모 자금 거래와 오너 일가를 향한 '배당 잔치'다. 공차코리아는 2025년 중 지배기업인 'Gongcha Global Limited'에 30억1,227만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8억8,759만원) 대비 무려 239% 급증한 수치다. 회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배기업으로 흘러 들어간 현금은 오히려 폭증한 셈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더욱이 공차코리아는 전년도에 지배기업이 보유한 보통주 3,750주를 60억원에 매입하여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실시했다"며 "이는 유상감자와 고배당을 통해 막대한 자금이 해외 지배기업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 부담도 만만치 않다. 공차코리아는 지배기업인 Gongcha Global Limited와 국내 브랜드 판권 계약 및 식자재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당기 중 지배기업으로부터 309억4,167만원 규모의 매입 거래를 진행했다. 이는 전체 매출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로, 본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국부 유출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87.8%(총부채 408억원 / 총자본 464억원)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96.6%(유동자산 259억원 / 유동부채 268억원)로 100%를 밑돌아 단기 지급 능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단기차입금은 전년도에 없었으나 당기 들어 신한은행으로부터 50억원을 신규 차입했으며, 유동부채는 268억2,407만원, 현금성자산은 58억5,228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9억1,518만원으로 나타났다.
법적 리스크도 잠재적 뇌관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정상적인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소송 등과 관련한 우발사항이 존재한다"면서 "동 우발사항으로부터 예상되는 중요한 재무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선을 그었다. 구체적인 소송 건수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남겼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4억1,925만원, 6,210만원으로 총 4억8,136만원에 달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경영진은 5억원에 육박하는 보상을 챙긴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 및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공차코리아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라는 본업의 위기 속에서도 지배기업에 대한 고배당과 대규모 매입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유동비율 하락과 신규 차입금 발생 등 재무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자금 유출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