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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트럼프, 카타르서 5600억 ‘하늘 궁전’ 선물 받는다…에어포스원 논란과 법적·윤리적 파장 '일파만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왕실로부터 4억 달러(약 5600억원) 상당의 초호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사용할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전례 없는 외국 선물의 적절성과 윤리성 논란이 미국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 “거절하면 멍청한 것” 트럼프, 공개 수용 의사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런 종류의 제안을 거절하는 건 멍청한 일”이라며 “카타르의 선의의 제스처를 미국 국방부가 일시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퇴임 후 개인적으로 이 항공기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0년 넘게 운용된 구형 에어포스원을 대체할 기회”라며, “공짜로 비싼 항공기를 받지 않겠다고 하면 내가 바보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 카타르-미국, ‘정부 간 거래’ 강조…법적 검토도 병행

 

이번 항공기 제공은 카타르 국방부가 미국 국방부에 기증하는 ‘정부 간 거래’ 형식으로 추진된다. 백악관과 법무부는 “외국 정부의 선물은 관련 법에 따라 완전한 투명성 하에 수용된다”고 밝혔으며, 법률 검토 결과도 위법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타르 정부는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협상이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 에어포스원→트럼프 도서관, ‘사적 이용’ 논란 여전

 

항공기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개조를 거쳐 에어포스원으로 사용되며, 임기 종료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재단에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퇴임 이후 트럼프가 해당 항공기를 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는 과거 플로리다 팜비치 공항에 주기된 해당 항공기를 직접 둘러보고 내부 호화로움을 자랑한 바 있다.

 

◆ 정치권·시민단체 “헌법 위반·외국 영향력 우려”

 

민주당과 시민단체,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헌법의 ‘외국수익금지조항(Emoluments Clause)’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외국 정부가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물을 주는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이라는 지적과 함께, 트럼프의 중동 내 사업 이해관계와의 연결고리도 문제 삼고 있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는 “미국 대통령의 상징인 에어포스원이 외국 정부에 의해 후원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측 “완전한 투명성·법적 준수” 반박…미국 정치와 외교의 새 뇌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모든 절차는 법률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된다”며, “카타르가 대가를 기대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가 그동안 카타르의 안보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왔고, 그들이 보답 차원에서 기여하고 싶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항공기 선물은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법적·윤리적 논란과 함께, 트럼프의 중동 순방 및 카타르 방문 일정과 맞물려 미국 정치·외교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발 ‘하늘 궁전’ 논란은 미국 내외에서 대통령의 외교·윤리 기준과 권력의 상징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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