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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세계 최초 '3D프린팅 로켓' 테란1 발사 실패···"스페이스X 대항마 입증"

미국 로켓업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제작한 3D 로켓 '테란 1'이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 25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3D 프린팅을 활용해 제작한 세계 최초의 로켓 발사 시도가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랠러티비티 스페이스가 이번 발사에 성공했다면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로켓 기업이란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23일 미국 우주스타트업 랠러티비티 스페이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 현지시간 22일 오후 11시 30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세계 최초 3D 프린팅 로켓 ‘테란 1’이 발사됐다.

 

이 로켓은 밝은 청록색의 불꽃을 내뿜으며 약 3분 간 비행했다. 하지만 2단형 로켓인 테란1은 1단 엔진 분리 후 문제가 포착됐고, 2단 엔진이 짧게 점화된 후 꺼져버려 대서양으로 추락했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이 로켓을 지상에서 200㎞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었는데,  결국 테란1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클레이 워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발사책임자는 "상단 엔진에서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란 1 로켓은 엔진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품이 거대한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이 로켓은 높이 33.5m, 지름 2.2m 크기로 엔진을 포함한 질량의 85%가 금속 합금으로 3D 프린팅됐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측 관계자는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로켓을 궤도에 올리는 것은 처음 시도된 일"이라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3D 프린터로 제작될 로켓을 날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정도의 충분한 데이터를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랠러티비티 스페이스는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에서 일한 팀 엘리스와 조던 눈 공동설립자가 2015년 함께 세운 회사로 우주발사체 업계 혁신 기업으로 꼽힌다. 엔진부터 각종 부품까지 로켓 질량의 85% 가량을 3D 프린터로 찍어낸다. 부품 수를 기존 로켓의 100분의 1로 줄이고, 로켓 제작 기간도 60일 이내로 단축했다. 

 

현재13억달러(1조7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기업가치가 42억달러(5조4000억원)로 평가됐다.

 

팀 엘리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앞으로 만들 '테란 R' 모델의 발사 계약으로 17억달러(2조2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며 "이미 향후 테란 1을 한차례 발사하는 대가로 1200만 달러(1500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랠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스페이스X 다음으로 시장 평가액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부상 중이다.

 

또 미 국방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통신업체 이리듐 커뮤니케이션, 록히드마틴 등과 이미 발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NH투자증권·한화에어로스페이스·칸서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약 5000만 달러(약659억원) 투자를 받는 등 시장에서 높은 성공가능성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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