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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메타, 내부 연구 은폐·성장 우선주의 드러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객관적 인과관계 증거를 발견한 후 연구를 중단하고 결과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다지구 소송 서류에 따르면, 메타(Meta)는 2020년 '프로젝트 머큐리(Project Mercury)' 연구에서 이같은 내용이 밝혀졌다. 

 

timesofindia, businesstoday, cybersmile, nbcnews, pbs.org에 따르면, 닐슨과 협업한 해당 연구에서는 플랫폼 사용을 1주일 중단한 사용자들이 우울, 불안, 외로움, 사회적 비교 감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음에도 메타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기존 미디어 내러티브와 충돌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결과를 무시했다. 내부 직원들은 이 같은 은폐가 담배 업계의 유해 정보 은폐와 유사하다고 경고했으나 회사는 정책 변경을 지연했다.​

 

안전보다 성장에 우선순위를 둔 메타의 행태도 폭로됐다. 전 인스타그램 안전·복지 책임자인 바이쉬나비 자야쿠마르는 메타가 성매매 관련 계정에 대해 최대 16회까지 정책 위반을 허용하다가 17번째 위반 시에만 계정을 정지시키는 '17회 누적 경고 정책'을 운영했다며 충격적인 내부 정책을 증언했다.

 

더욱이 10대 이용자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려 제품을 최적화하면서 이들을 해로운 콘텐츠에 더 많이 노출시키는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고의로 지연했으며, 미성년자와 아동 대상 성범죄 예방 관련 인력 확충 요청도 2021년 당시 마크 저커버그 CEO가 거절했다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 구축 등 다른 분야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문자 메시지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공식적으로는 프로젝트 머큐리 연구 중단을 연구 방법론의 결함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10년간 청소년 보호를 위해 변화와 투자를 지속해왔다고 주장하나 법원 제출 자료와 내부 증언들은 메타가 청소년 정신 건강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안전보다 성장 전략을 중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소송은 2026년 1월 26일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심리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청소년 우울증은 두 배로 증가했고, 전문가들은 경제 호황과 범죄 감소 등 다른 지표는 개선됐음에도 SNS 시간 증가와 대면 활동 및 수면 시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인스타그램 이용 10대 소녀들의 32% 이상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주정부는 이들 SNS 플랫폼이 청소년 중독성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위해성을 알리지 않았다며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해 벌금형과 근본적인 변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메타는 2025년부터 '틴 계정' 기능을 도입하여 16세 미만 사용자의 경우 부모 동의 없이 개인정보 설정 변경을 제한하고, 부모가 자녀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하고 있지만, 안전 기능의 실효성 논란과 더불어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즉, 메타는 내부 연구에서 드러난 SNS 이용과 청소년 정신 건강 악화 인과관계를 은폐하고, 고위 경영진이 성장 우선 정책을 지시하며 아동·청소년 보호를 경시한 정황이 법원 문서와 증언으로 확인되고 있어 디지털 사회의 청소년 건강 및 안전 논란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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