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Meta Platforms 최고수익책임자(CRO) 존 헤게만(John Hegeman)이 17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 자신의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부터 CRO 직책을 맡았던 그는 1년도 채 안 되어 떠나면서, 메타 내부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조직 재편으로 인한 리더십 변동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 WSJ, CNBC, 파이낸셜 타임즈,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헤게만의 퇴사는 메타가 AI 인프라 구축에 2025년 한 해에만 최대 720억 달러(한화 약 90조 원)를 투입하고, 2026년에는 1000억 달러(약 125조원) 이상으로 지출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엄청난 자본 집행은 메타가 광고에 집중하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및 제품 개발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신호로 평가된다.
내부 재편 과정에서 헤게만의 직무는 수익화 제품 부문 부사장인 앤드류 보킹(Andrew Bocking)에게 이관되며, 비즈니스 AI 부문은 나오미 글레이트(Naomi Gleit)가 맡는다.
한편,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Yann LeCun)도 곧 회사를 떠나 자신의 AI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쿤은 메타의 AI 연구 조직 개편에 따른 변화와 경쟁사와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전환 과정에서 역할이 축소되자 독립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 실적 면에서 메타는 2025년 3분기 매출 5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26년 AI 인프라 및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지출 증가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해당 분기 광고 매출도 26% 증가해 메타의 핵심 수익원이 견조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메타는 AI 분야에서 초대형 자본 투입과 함께 핵심 경영진의 이탈 및 조직 재편을 맞으면서 대규모 혁신과 불안 요인이 공존하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투자자들과 업계는 언제쯤 이러한 대규모 AI 투자가 가시적인 수익으로 연결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