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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기술특례 상장후 시총 증가 순위 TOP10…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파크시스템스·펩트론·레인보우로보틱스 順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 시총 감소…시총 반토막도 40% 육박
기술특례 상장사 245곳 중 172곳 시총 감소…기업 가치 하락 심화
알테오젠 시총 1만4612.5% ‘최다 증가’…올리패스는 97.4%↓
CEO스코어, 2005~2024년 기술특례 상장사 시총·실적 조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시가총액(시총)이 상장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총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곳도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기술특례 상장사 중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인 알테오젠으로, 1만5000%에 가까이 폭증했다. 반면 RNA(리보핵산) 치료제 개발사 올리패스는 시총이 97%나 급감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248곳 중 상장 폐지된 3곳을 제외한 245곳을 대상으로 시총, 실적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시총이 상장일 당시보다 감소한 기업이 172곳(70.2%)이나 됐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기술 창업 벤처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지난해까지 248개 기업이 상장했고, 245개 기업이 생존해 있다. 이 중 제약 업종이 전체의 19.2%(47곳)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연구개발 19.2%(47곳) ▲SW·IT 17.1%(42곳) ▲의료기기 9.0%(22곳) ▲전기전자 6.5%(16곳) ▲반도체 6.1%(15곳) ▲기계·장비 5.7%(14곳) 순이었다. 이들 기술특례 상장사의 시총 합산은 15일 기준 76조641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기술특례 상장사 245곳 가운데 시총이 늘어나 기업 가치 제고에 성공한 업체는 73곳(29.8%)에 불과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시총이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대다수 기술특례 상장사의 시총이 감소한 것은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사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208곳으로, 전체의 84.9%에 달했다. 특히 기술특례로 상장한 지 10년이 지난 기업 15곳 중에서 알테오젠, 이수앱지스, 코렌텍 등 3곳을 뺀 12곳(80.0%)이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상장 기간과 상관없이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이 중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는 지난해 950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며 가장 부진했다. 이에 따라 파두의 시총 규모도 상장 당시 1조3263억원에서 15일 기준 5669억원으로 57.3%(7594억원)나 쪼그라들었다.

 

실적 부진으로 시총이 50% 넘게 줄어든 업체도 상당수에 달했다. 상장일 대비 시총이 반토막 난 기업은 전체의 38.4%(94곳)로, 기술특례 상장사 10곳 중 4곳이나 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관련 기업의 시총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감소 기업 비율은 93.8%나 됐다. 이어 반도체 업종이 93.3%로 두 번째로 높았고 ▲서비스 83.3% ▲기타 바이오 83.3% ▲SW·IT 76.2% ▲정밀기기 75.0% ▲운송장비·부품 75.0% 등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기술특례 상장 제도 도입 초기 큰 수혜를 입었던 제약과 의료기기 업종의 경우, 시총 감소 기업 비율이 각각 70.2%, 68.2%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기업별로는 기술특례 상장 이후 시총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알테오젠이었다. 지난 2014년 12월 상장한 알테오젠의 시총은 상장일 당시 1200억원에서 이달 15일 기준 17조6485억원으로, 1만4612%(17조5285억원)나 폭등했다.

 

이어 리가켐바이오가 시총 증가 2위에 랭크됐다.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사다. 지난 15일 시총 규모가 3조7452억원으로, 상장일 대비 3608.3%(3조6442억원) 증가했다.

 

이어 ▲파크시스템스 3050.4%(1조5668억원) ▲펩트론 1969.9%(4조1728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 1341.1%(5조4342억원) ▲HLB제약 673.9%(5679억원) ▲퓨쳐켐 550.7%(3421억원) ▲인트로메딕 534.8%(2119억원) ▲나이벡 518.2%(1940억원) ▲보로노이 420.5%(1조5598억원)도 시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체는 올리패스로 나타났다. 올리패스의 시총은 상장 당시 3441억원에서 이달 15일 기준 90억원으로, 97.4%(-3351억원)나 급감했다. 또한 게놈 기반 헬스케어 기업인 셀레스트라 시총도 94.6%(-2373억원)나 쪼그라들었다.

 

이어 ▲에스씨엠생명과학 -93.3%(-3715억원) ▲유틸렉스 -92.0%(-5221억원) ▲프리시젼바이오 -91.7%(-3351억원) ▲네오이뮨텍 -91.2%(-1조2875억원) ▲지놈앤컴퍼니 -91.1%(-8264억원) ▲카이노스메드 -90.6%(-3726억원) ▲더바이오메드 -89.9%(-2074억원) ▲바이젠셀 -89.3%(-5009억원) 등도 시총이 크게 감소했다.

 

한편 2005년 이후 20년 새 기술특례로 상장했다가 현재 상장 폐지된 기업은 셀리버리, 유네코,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 등 3곳이다.

 

2018년 ‘성장성 특례 상장 1호’로 상장한 셀리버리는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 개발사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한때 시총이 3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던 셀리버리는 신사업 투자 실패에 따른 재정 악화로 끝내 자본 잠식에 빠지며 올 3월 상장 폐지됐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사 유네코는 2018년 상장했다. 2021년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유네코는 이후 경영 악화 등으로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아 2023년 1월 상장 폐지됐다.

 

2017년 상장한 어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부품 제조사다. 2020년 3월 자본 잠식 등으로 인해 거래가 수년째 정지됐다가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지난해 말 상장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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