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 연말 정기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20일부터 퇴임 임원 통보를 시작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10년에 걸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한 뒤 단행하는 첫 정기 인사인 만큼 조직과 경영 체제의 변화에 재계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이르면 2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11월 말 인사 발표보다 약간 앞당겨진 일정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계열사 주요 임원들도 동시에 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인사 발표 후 2~3일 내 후속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직 쇄신과 ‘뉴삼성’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재편이다. 11월 7일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상설 조직으로 격상되고 박학규 사장이 첫 사업지원실장으로 임명된 상황에서, 정현호 부회장이 그룹 2인자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 보좌역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박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사업지원실의 위상 강화와 권한 확대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또 다른 주요 관심사는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다. 노 부문장은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DX부문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며, 삼성전자의 두 축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영현 부회장과 함께 양대 사업부 투톱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노 부문장은 삼성전자 내에서 최연소 승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대를 연 혁신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조직의 혁신적 변화를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7월 정현호 부회장 퇴진과 박학규 사업지원실장 임명 등 최근 경영진 변화와 맞물리면서,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장기 성장 전략과 기술 혁신의 구체화 과정으로 해석된다.
한편,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재무 전문가로, 삼성전자 전사와 DS, DX 부문의 재무 및 경영 지원 업무를 두루 담당해왔다. 사업지원실은 전략, 경영진단, 인사, 인수합병(M&A) 등 그룹 차원의 핵심 조정 기능을 담담하면서 그룹 전반의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장단 인사 규모는 예년보다 대폭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뉴삼성' 비전 달성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 쇄신과 경영 혁신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발표는 이르면 21일이며, 이어 후속 인사 및 조직 개편이 연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