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7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러시아, '대만침공' 위한 기술 중국에 공급중"…왕립합동군사硏, 해커자료 입수해 '공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러시아가 중국에게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첨단 군사 기술과 고고도 공중 침투 장비를 비밀리에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로 인해 중국의 대만 침공 능력이 10~15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국제 군사 싱크탱크 ‘왕립 합동 군사연구소(RUSI)’ 분석이 나오면서 전 세계 안보당국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왕립 합동 군사 연구소(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는 해커 집단 블랙 문(Black Moon)으로부터 약 800쪽에 달하는 계약서와 서신을 입수했으며, 이 문서에는 러시아가 약 2억1000만 달러 상당의 고고도 낙하산 시스템과 특수 공수 차량을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왕립 합동 군사연구소(RUSI), abcnews.go, yahooNews, rusi.org에 따르면, 해당 문서들은 진짜로 보이지만 독자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여기에 적혀 있는 훈련 프로그램과 장비 이전이 중국의 침공 능력을 10~15년 가량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랙문 해커그룹 통한 800쪽 계약 유출… 고고도 낙하산 시스템·특수 차량 대량 공급

 

RUSI가 해커그룹 블랙문으로부터 입수한 약 800쪽 분량의 계약서와 관련 서신에는 러시아가 중국에 최대 3만2000피트에서 투하 가능한 Dalnolyot 고고도 낙하산 시스템 및 37대 경수륙 돌격차, 11대 대전차 자주포, 11대 공수 장갑병력수송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 공수 장비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모든 장비는 중국 통신시스템과 탄약에 맞게 개조되고, 동 장비의 대만 침공 시나리오에서는 대만 항구·비행장 인근에 비밀리에 투입돼 대규모 침공군 진입로를 사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러시아산 낙하산 시스템은 최대 50마일까지 미탐지 활강이 가능해, 대만 영공 밖에서 특수부대와 장비를 공중 투하해 침투할 ‘0단계(stage zero)’ 전략에 활용될 수 있다.


RUSI의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분석가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중화권 특수부대가 적지 내 비밀 침투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며, 대만 방어 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중국 합동 교육프로그램… 공수 전략·지휘체계 노하우 전수


장비 공급을 넘어서, 러시아는 차량 운용, 사격 통제, 기동 및 공수대대 전술을 중국 공수부대에 직접 교육하기로 했다. 러시아 교관진이 중국군에 공수부대 지휘·통제 절차 및 실전 경험을 교육하고, 정비 센터도 중국 내에 개설한다는 계약 문건은 향후 중국이 자체적으로 유사 공수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다.


RUSI 연구진은 "중국은 우수한 장비를 보유하지만 실전 경험은 부족하다"며, "이번 러시아-중국 군사협력을 통해 실제 전쟁 지휘·통제 및 공수대대 실전 노하우가 중국군에 본격 전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군사 평론가 쑹중핑도 “러시아가 갖고 있는 풍부한 전투 경험과 중국의 첨단 장비가 결합하면 대만 시나리오 전술이 혁신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침공 시나리오… 지정학적 시계 ‘2027년’으로 앞당겨져

 

이번 협력은 미 정부가 “2027년까지 중국군은 대만 침공을 준비하라는 시진핑 주석의 명령을 받았다”고 공식 보고한 시점과 맞물린다. 경제·군사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4억 달러 규모 대만 군사지원 승인 요청을 거부하고 대중 무역협상에 방점을 두는 상황도 국제 전략환경 변화와 맞물려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자국 방위산업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베이징을 대만을 중심으로 한 워싱턴과의 충돌 프레임으로 끌어들여,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집중도를 분산시키려는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이 계약은 2021년 4월 공식 서명을 시작으로, 2024년 9월 현재 1·2단계(기술분석 및 제조)가 모두 완료됐으며 3단계 장비 납품과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정부 광고, 유튜브 구글·인스타 메타에 집중…"절반만 국내 플랫폼에 줘도 222억원 효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내 정부 광고 예산이 구글과 메타 등 해외 빅테크 플랫폼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미디어 생태계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 부처가 집행한 인터넷 광고 중 26% 이상이 구글과 메타에 집중됐고, 특히 구글은 단일 매체 기준으로 708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2023년부터 정부 광고 수주액이 674억원에 이르며 국내 주요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을 크게 앞서고 있다. 4년간 구글 광고 수주는 86% 증가한 반면, 국내 방송 7개 주요사 광고 수주는 22% 증가에 그쳤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경우에도 2024년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을 수주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정부가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을 홍보 수단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조회수 중심의 효과 측정과 비용 효율성 때문이다. 다만, 국내 광고 플랫폼 산업이 위축되고, 광고비가 해외로 유출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양대 강형구 교수는 “정부 광고 예산의 절반만 국내 플랫폼으로 돌아오면 산업 연관 효과로 약 222억원의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세수도 23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빅테크칼럼] 구글, 로보틱스 AI 공개에 국내 로봇주 급등…‘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도 투자심리 '자극'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가 2025년 9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첨단 로보틱스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5’ 시리즈가 국내 로봇주 주가 동반 급등을 이끌고 있다. 이 AI 모델은 로봇이 빨래 분류, 쓰레기 재활용 등 복잡하고 다단계인 현실 세계 과제를 인간처럼 사고하고 계획하며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제미나이 로보틱스 1.5’는 로봇의 시각 정보를 이해하고 명령을 행동으로 변환하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됐으며, ‘제미나이 로보틱스-ER 1.5’ 모델은 물리적 세계에서 정교한 다단계 실행 계획을 수립할 뿐 아니라 디지털 도구를 직접 호출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 가능한 범용 지능을 실현해 기술 습득 속도를 대폭 가속화했다. 이 같은 구글 AI 발표 직후인 9월 26일 한국 증시에서 로봇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에브리봇은 전일 대비 17.11%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인 2만1900원까지 기록했고, 로보티즈(5.0%), 하이젠알앤엠(4.62%), 이랜시스(3.93%) 등 다수 로봇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하이젠알앤엠은 2025년 들어 주가가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