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3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러시아 푸틴 경호팀, '체게트' 이어 드론요격기 '욜카'까지 도입…"드론의 시대, 경호기술도 진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팀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드론 요격기를 손에 든 채 포착되어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5년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퍼레이드 후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경호원 중 한 명이 '욜카(Yolka)'로 알려진 소형 드론 요격 장치를 소지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게 포착됐다고 ABC News, SSBCrack News, kyivpost, Meduza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위협 속에서 대통령 경호 프로토콜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드론 위협, 경호 태세를 바꾸다


경호원이 들고 있던 욜카 요격기는 기존 전자전 장비와 달리, 실제로 적 드론에 충돌해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운동에너지식 드론이다. 이 장치는 재사용 가능한 투석기에서 발사되며, 자동 조준과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 인공지능을 탑재해 적 드론을 추적·요격한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접근이 간편하고 위협이 감지되면 신속히 발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서는 또 다른 경호원이 푸틴의 핵 가방으로 알려진 '체게트' 가방을 소지하고 있어, 러시아 정부의 최고위 경호 라인이 첨단 드론대응체계를 실전 배치했음을 보여준다.

 

해군의 날 행사 전면 취소, 실질적 우려 드러내


보안 위협은 군사 기념 행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 7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해군의 날 대규모 퍼레이드를 전례 없이 전면 취소하고, 소규모 행사로 대체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현저하게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의 날 전야에 걸쳐 99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은 드론 위협으로 인해 수십 편의 비행편이 일시 중단됐다. 또, 러시아 대통령이 해군 본부를 방문하던 중, 인근 로모노소프 지역에서 한 여성이 드론 파편에 부상당하는 등 민간 피해까지 잇따랐다.

 

첨단화하는 드론전, 수치로 드러나는 군사 지형 변화

 

우크라이나는 2022년 전면전 발발 이후 드론·미사일 공격을 통해 흑해 함대 등 러시아군 해상 전력 34%를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한다. 드론 기술의 발전으로, 우크라이나는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핵심 도시·시설까지 연결되는 장거리 공격 능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2025년 6월 1일 '거미줄(Spiderweb)' 작전에서는 드론으로 러시아 북극 카렐리야 지역에서 시베리아에 이르는 여러 공군기지의 전략폭격기를 타격해, 러시아 군사력의 핵심을 직접 위협했다.

 

이런 공세에 러시아 역시 대규모 드론 생산, 새로운 요격기와 레이저 방어망, 인공지능 기반 탐지 시스템 등 첨단기술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024년 3월~2025년 4월까지 총 1만1500대 이상의 신형 드론(Chernika-1/2)을 양산했으며, 최신 요격·광학 네비게이션 시스템 및 기계학습형(ML) 드론도 실전에 배치했다.

 

경호·국가안보의 새로운 표준


푸틴 경호팀의 경호원들이 휴대용 드론 요격기를 주 경호장비로 실전 도입하는 것은, 현대 전장에서 무인체와 자동화된 위협이 얼마나 현실적인 리스크가 되었는가를 상징한다. 주요 군사행사의 대폭 축소 및 행사장 보안태세 강화로 드론 위협은 이제 러시아 국가행사에서 '과시'의 무대가 아닌 '경계'의 무대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푸틴에 대한 경호체계의 변화는, 21세기 전장과 국가안보에 '드론'이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200억 몸값 AI 천재, 오픈AI 떠나 中 텐센트로…‘위챗’ 서비스에 AI 기술 통합 임무 맡을듯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이 전례 없는 인재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픈AI의 핵심 연구원이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로 전격 이직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9월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9세의 AI 연구원 야오순위(Yao Shunyu)는 중국 칭화대 졸업 후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최연소 논문자로 취득했고, 구글 인턴십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담당해왔다. 그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초지능 연구소 강화를 위해 영입을 적극 추진했던 인재이기도 하다. 텐센트는 야오순위에게 최대 1억 위안, 한화 약 195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현재 글로벌 IT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상황을 반영한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애플 출신 AI 연구원 50여 명에게 최대 1억 달러(약 1371억원)에 달하는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 인재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 AI 인재 확보 경쟁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민 정책과 연구개발 예산 축소

[빅테크칼럼] 테슬라 8년차 엔지니어 퇴사하며 머스크에 '직격탄'…"흔들리는 머스크 리더십과 경영진 이탈 가속”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에서 8년간 근무한 조르지오 발레스트리에리 에너지 엔지니어가 최근 사임하며, CEO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강도 높은 링크드인 게시글을 남겨 업계 전반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유나이티드 레드텍,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발레스트리에리는 테슬라 유럽 에너지 트레이딩 알고리즘과 오토비더 플랫폼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며, 9월 11일 게시글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션과 여러 국가의 민주주의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조직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점이, 최근 테슬라 경영진의 집단 이탈에서 드러난다. 2025년 한 해에만 최소 10명의 임원이 떠났으며(예: 북미 영업 부문 부사장 트로이 존스, 머스크의 측근 오미드 아프샤르 등), 2024년 중반 이후 14명의 고위 임원이 사임했다. 이러한 반복적 리더십 유출은 단순 퇴사를 넘어 조직 전반의 신뢰 및 전략적 방향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진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취재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부 교육에서 직원 사기 저하와 번아웃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2023년 말 약 14만473명에서 2025년 12만1000명으로 인력이

[빅테크칼럼] 테슬라, 주가 7% 올라 7개월만에 최고치…로보택시·에너지사업 낙관론·금리인하 전망 '모멘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9월 12일(현지시간) 하루 7% 넘게 올라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여러 악재가 산재돼 있지만 증시에서는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은 13%에 달한다. 이번 주가 급등은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 개선과 로보택시 확장,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결과다. 9월 12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395.94달러로, 연초 저점(3월 약 222달러)과 비교해 77% 가까이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 404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AI 혁신과 더불어, 배터리 저장장치(메가팩3·메가블록) 사업 성장세, 장기 CEO 보상안 등 긍정적 이슈들이 투자심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애널리스트 일타이 미카엘리(TD 코웬)는 테슬라 장기 성장 경로에 대한 신뢰가 더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374달러로 제시했다. 게다가 시장 측면에서 금리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