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빌 게이츠 "트럼프와 건설적 대화, 머스크 정치개입 비정상"…새정부와 '발맞추기' 행보

회고록 ‘소스코드’ 출간 앞두고 영국 '더 타임즈' 인터뷰
빌 게이츠, 지난해 연말 트럼프 당선인과 '3시간 만찬'
백신, 에너지 문제 언급…"트럼프, 나를 도울 수 있는 능력 아주 많아"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 지지…정치적 영향력 행사하는 머스크 비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건설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처럼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꼬집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즈에 따르면 게이츠는 2월 초 회고록 ‘소스 코드(Source Code)’ 출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달 27일) 3시간 동안 회동했고, 자신이 집중하는 백신과 에너지 문제를 무시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가 혁신에 동력을 줄 수도, 끝장낼 수도 있다. 아주 흥미로운 대화였다. 그에겐 나를 도울 능력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기부에 대해 잘 알면서도 이를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를 6차례 만났고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많은 횟수"라고 강조했다.

 

더타임즈는 인터뷰에서 "그의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는 게이츠의 말을 인용하며 이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받아들인 듯했고 심지어 환영할지도 모른다고 평론했다. 즉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트럼프 정부와 발맞추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게이츠는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다. 그녀에게 5000만달러(176억원)도 기부했다. 게이츠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예방접종을 놓고 잦은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도 게이츠는 친구들과의 비공개 통화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가족 계획 및 글로벌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며 상당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자신의 발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처럼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게임의 규칙은 누구한테 투표하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기보단 자신에게 중요한 몇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며 내게는 그게 (국제적) 지원"이라며 “머스크가 다른 나라의 정치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니 비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도 외국의 갑부들이 선거를 왜곡하지 않도록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머스크는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이고 똑똑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최근 머스크가 미국 정치에서 실세로 나서며 정치에 개입한 것 뿐만 아니라 유럽 정상들을 대놓고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킨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연말 자신의 SNS를 통해 "빌 게이츠가 자신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빅테크 거물이자 IT업계 원로와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는 "빌 게이츠가 오겠다고 했다"며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느냐. 언제 '우주의 중심' 마러라고에 올 것인가. 새해 전야가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빌 게이츠는 물론 마크 저커버그, 팀 쿡, 순다르 피차이, 제프 베이조스 등 빅테크 수장들과의 연쇄 회동을 언급하며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자랑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MIT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 예측 틀렸다" 확인…아인슈타인-보어 ‘빛의 이중성’ 논란, 100년 만에 마침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물리학자들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사이에서 거의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빛의 근본적 성질에 관한 논쟁을 해결했으며,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했다. 2025년 7월, MIT 물리학자들이 발표한 역사적인 연구가 100년 가까이 이어진 ‘빛의 양자 이중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연구는 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또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 관한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에 결정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1927년 아인슈타인은 “광자가 슬릿을 통과하며 나뭇가지를 스치는 새처럼 미세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우리는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닐스 보어는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에 근거해 “광자의 경로를 측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파동 간섭 무늬 자체를 파괴한다”고 반박했다. MIT 연구진의 실험은 보어의 주장이 옳았음을 현대 양자역학의 가장 정밀한 방식으로 증명했다. MIT는 1만개 이상의 초저온 원자를(섭씨 -273.15도 바로 위인 마이크

[빅테크칼럼] 美 CEO "정리해고를 AI 성공의 증거·AI가 해고 합리화 명분"…도덕적 부담에서 전략적 이점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가 촉발한 대규모 정리해고가 ‘위기 신호’에서 ‘경영 성과’로 탈바꿈하며 2025년 미국 기업 고용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EO들이 인력 감축을 더 이상 조직의 위기 신호로 숨기지 않고, 오히려 AI 성공과 효율화의 지표로 짜임새 있게 포장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은 정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혁신”과 “고효율 경영 체계”를 강조하며, 전례 없는 속도의 인력 감축 데이터를 동반해 이를 ‘전략적 성취’로 내세우고 있다. 웰스파고·뱅크오브아메리카·버라이즌…“효율 우선, headcount는 줄일수록 좋다” 웰스파고(CEO 찰리 샤프)는 최근 5년 만에 직원 수를 23% 줄였고, 20분기 연속 감축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6월 기준 직원은 22만2544명으로, 2023년 대비 약 3300명, 2019년 이후로는 약 6만7000명 감축됐다. 웰스파고 샤프 CEO는 “자연 감원을 ‘우리의 친구로’ 삼아, AI 기반 솔루션 도입으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