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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이차돌' 운영사 다름플러스, 감사인 의견거절·회생절차 속 '완전자본잠식'… 부채총계 192억에 현금은 1440만원·공정위 등 소송도 3건 '첩첩산중'

의견거절·회생절차 동시 진행 … 감사인도 "판단 불가"
매출 반토막, 영업손실 2년 연속 … 수익 구조 총체적 붕괴
완전자본잠식·현금 1,440만원 … 유동성 절벽 직면
주주·계열사에 막대한 대여 … 특수관계자 리스크 부메랑
담보 총액 98억원 … 토지·건물까지 금융권에 저당
소송 3건, 총 2억 9,626만원 … 공정위 제재도 진행 중
판관비 구조 분석 … 지급수수료만 5억 6,168만원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차돌박이 전문점 '이차돌(이한우식당)'과 제육볶음 전문점 ‘제육폭식' 운영사 다름플러스(대표이사 이억불, 서울시 강동구 성안로 94, 1, 2층(성내동, 은혜빌딩))가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며 재무 투명성에 최고 수준의 경보등이 켜졌다. 

 

2025년 당기순손실이 62억 8,118만원에 달하고, 총부채가 총자산을 132억 3,237만원 초과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락했으며,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의견거절·회생절차 동시 진행 … 감사인도 "판단 불가"

 

4월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제9기 감사보고서(동성회계법인, 2026년 4월 1일 발행)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177억원에서 87억 6,168만원으로 50.5% 급감했고 영업손실도 9억 3,040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동성회계법인은 다름플러스의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Disclaimer of Opinion)을 표명했다. 의견거절은 감사의견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을 때 내려진다. 의견거절 근거는 두 가지다. 첫째, 전기(2024년) 재무제표가 전임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 미제출' 사유로 이미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에 기초 재무제표에 대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회사가 2025년 2월 1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해 2025년 3월 19일 회생절차개시결정을 받았고, 2025년 12월 31일 현재까지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계속기업 존속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감사보고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의 최종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산·부채 및 손익항목에 대한 수정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명시했다.

 

 

매출 반토막, 영업손실 2년 연속 … 수익 구조 총체적 붕괴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다름플러스의 2025년 매출액은 87억 6,168만원으로, 전년도 177억 1,004만원 대비 50.5% 급감했다. 상품매출이 164억 5,233만원에서 79억 8,680만원으로 반 토막 난 데다, 로열티수입(가맹수입)도 전년 11억 4,372만원에서 7억 4,382만원으로 34.9% 줄었다. 영업손실은 9억 3,040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 11억 8,724만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총이익률은 29.7%로 외형적으로는 나쁘지 않아 보이나, 판매비와 관리비가 35억 3,069만원에 달해 영업이익을 완전히 갉아먹는 구조다.

 

영업외비용에서는 더 심각한 수치가 드러난다. 당기 영업외비용이 56억 1,475만원으로 전년(11억 9,121만원) 대비 4.7배 폭증했는데, 그 핵심이 기타의 대손상각비 53억 4,609만원이다. 특수관계자와 계열사에 빌려준 대여금이 대거 부실화되면서 대손상각이 터진 결과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은 62억 8,118만원으로 전년도 19억 1,459만원 대비 3.3배 확대됐다.

 

완전자본잠식·현금 1,440만원 … 유동성 절벽 직면


재무상태표 수치는 회사의 재무 현황을 더욱 냉혹하게 드러낸다. 자산총계는 60억 4,687만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총계는 192억 7,923만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2억 3,237만원으로, 자본이 완전히 소진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누적 미처리결손금은 135억 823만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유동성 위기는 더욱 직접적이다. 유동부채(171억 5,056만원)가 유동자산(11억 1,814만원)을 160억 3,200만원 이상 초과하고 있으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고작 1,439만 5,840원에 불과하다. 연간 매출의 0.016%에 해당하는 현금만 남아 있는 것이다. 단기차입금은 68억 240만원, 유동성장기차입금은 25억 8,532만원, 유동성사채 20억원, 전환사채(순액) 약 13억 3,640만원 등 1년 내 상환해야 할 금융부채만 무려 164억 8,804만원에 달한다.

 

 

주주·계열사에 막대한 대여 … 특수관계자 리스크 부메랑


주주에 대한 대여금 잔액이 40억 924만원이고, 이에 따른 미수채권도 7억 7,567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이 중 상당 부분이 회수 불가능 상태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영업외비용의 핵심을 이루는 53억 4,609만원의 기타 대손상각비는 사실상 특수관계자 대여금 부실의 결과물이다. 종속회사에 대한 대여금 잔액도 20억 5,539만원, 미수채권은 23억 177만원에 이른다. 특히 다름플러스는 주주를 위해 회사 토지와 건물에 1억 800만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어, 자산의 주주 전용 리스크도 존재한다.

 

또한 사모전환사채(USD 130만 달러, 약 17억 6,878만원 상당)가 2026년 10월 만기인데, 투자자 보유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이 존재해 사실상 언제든 조기상환 압박이 가능한 구조다. 무보증사모사채 2건(2021년 발행, 총 20억원)도 이미 만기가 2024년에 도래했음에도 미상환 상태로 유동부채에 분류돼 있다.

 

담보 총액 98억원 … 토지·건물까지 금융권에 저당


다름플러스가 토지와 건물에 설정한 담보 규모는 총 98억 2,600만원이다. 우리은행(36억원), 신한은행(25억 9,800만원), 한국자산관리공사(22억원), 엑세스바이코리아(12억원), 수성주류(1억 2,000만원), 세왕상사(주주를 위한 담보 1억 800만원) 등 6개 채권자에게 부동산이 저당 잡혀 있다. 회사 보유 토지의 장부금액은 24억 5,031만원이고 공시지가는 10억 4,689만원에 불과한 반면, 담보설정 총액이 98억원을 넘는다. 실질 자산가치 대비 과도한 담보가 설정돼 있어 회생 국면에서 자산 처분 여력도 제한적이다.

 

소송 3건, 총 2억 9,626만원 … 공정위 제재도 진행 중


현재 계류 중인 소송은 총 3건, 소송가액 합계 2억 9,626만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소송은 다름플러스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취소' 소송(소가 2억 5,000만원)으로 현재 진행 중이다.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불복해 취소를 구하는 소송으로, 가맹사업 분야에서의 법 위반 여부가 쟁점이다.

 

이 외에도 폐점 가맹점주 1인과의 상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건(각각 3,306만원, 1,320만원)이 진행 중이다. 가맹점주와의 법적 갈등은 브랜드 신뢰도와 신규 가맹 모집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판관비 구조 분석 … 지급수수료만 5억 6,168만원


판매비와 관리비 35억 3,069만원의 세부 내역을 보면, 지급수수료 5억 6,168만원(전년 13억 3,999만원), 급여 9억 6,205만원(전년 18억 236만원), 광고선전비 1억 6,113만원(전년 9,609만원), 대손상각비 5억 6,139만원(전년 0원)이 눈에 띈다.

 

특히 매출이 50% 감소했음에도 광고선전비는 오히려 67.7% 증가했고, 대손상각비는 전년 0원에서 5억 6,139만원으로 신규 계상됐다. 운반비도 전년 5,625만원에서 2억 7,578만원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다. 무형자산 중 영업권(취득원가 39억 7,721만원)은 전액 손상 처리됐고, 상표권 취득원가는 44억 9,570만원이지만 99.98% 상각돼 장부금액은 70만 4,240원에 불과하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다름플러스의 감사보고서는 기업 생존 자체를 의심해야 하는 수준의 재무 참사를 보여준다. 완전자본잠식에 현금이 1,440만원뿐인 기업이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것은, 사실상 외부 자금 수혈 없이는 단 하루도 정상 영업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주주와 계열사에 흘러들어간 대여금이 대거 부실화되면서 무려 53억원의 대손이 일거에 발생한 구조는, 가맹점주와 협력사의 돈이 본사를 거쳐 특수관계인의 배를 불리다 소멸된 전형적인 내부 자금 유용 패턴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감사인의 의견거절은 단순히 '좀 더 나쁜 성적표'가 아니라 재무제표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선언이다. 전기(2024년)에도 재무제표 미제출로 의견거절을 받았다는 사실은, 이 회사가 수년간 회계 투명성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했음을 방증한다"며 "회생계획안에 출자전환과 현금변제가 포함돼 있지만, 현재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982만원인 상황에서 회생채무를 현금으로 변제할 재원이 어디서 나올지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에서, 가맹점주와 채권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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