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9 (화)

  • 흐림동두천 22.2℃
  • 흐림강릉 ℃
  • 흐림서울 23.1℃
  • 흐림대전 24.9℃
  • 구름많음대구 28.4℃
  • 구름많음울산 26.3℃
  • 흐림광주 25.4℃
  • 구름많음부산 25.1℃
  • 흐림고창 25.3℃
  • 구름많음제주 26.3℃
  • 흐림강화 20.8℃
  • 흐림보은 25.7℃
  • 흐림금산 25.3℃
  • 구름많음강진군 23.5℃
  • 구름많음경주시 28.4℃
  • 구름많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가 얼굴 노화 속도로 암 생존율 예측...2년 간격 사진 분석시 정확도 급상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매스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연구진이 암 환자의 얼굴 사진 두 장만으로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

 

sciencedirect, Medscape, EurekAlert!, massgeneralbrigham.org에 따르면, 단순히 한 시점의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간 경과에 따른 '얼굴 노화 속도(Face Aging Rate, FAR)'를 측정해 암 예후를 더 정확하게 내다본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4월 28일 게재됐다. 이는 기존 혈액 검사나 생검과 같은 기존의 비침습적 바이오마커로 대체할 수 있다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얼굴 노화 40% 빠른 암 환자, FAR 높을수록 사망 위험 증가


연구팀은 딥러닝 기반 AI 도구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활용해 2,279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과정 중 서로 다른 시점에 촬영한 두 장의 얼굴 사진을 분석했다. 페이스에이지는 주름, 피부 상태, 얼굴 윤곽 등 다양한 특징을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시스템으로, 건강한 사람 5만8,851명의 얼굴 사진으로 학습됐다.

 

분석 결과, 암 환자들의 얼굴은 실제 시간 경과보다 평균 40% 더 빠르게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AR 수치가 높을수록, 즉 얼굴 노화 속도가 빠를수록 생존 확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사진 촬영 간격이 2년 이상일 때 이 연관성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일 시점 측정보다 장기 예측력 우수

 

연구진은 기존 지표인 '나이 편차(Face Age Deviation, FAD)'도 함께 분석했다. FAD는 한 시점의 사진에서 추정된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분석 결과, FAD와 FAR 값이 모두 높은 환자는 예후가 더 나쁜 경향을 보였다.

 

다만 장기적으로 예후를 예측하는 데는 사진 한 장에서 얻은 FAD보다 시간에 따른 변화량을 보는 FAR이 더 안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드스케이프(Medscape)는 FAR이 기준선 FAD보다 예후 예측력이 더 높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5년 더 늙어 보이는 암 환자, 생존율과 직접 연관


이번 연구는 지난해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된 페이스에이지의 초기 검증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당시 연구에서는 6,196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암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5세 높았고, 실제 나이보다도 평균 5세 더 많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물학적 나이가 높을수록 여러 암 유형에서 전반적인 생존율이 낮아졌으며, 완화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단기 기대 수명을 예측하는 데 있어 페이스에이지가 임상의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페이스에이지를 임상 평가에 통합하면 6개월 생존 예측 정확도가 61%에서 80%로 향상됐다.

 

 

임상 적용 가능성과 과제

 

매스제너럴브리검의 인공지능 의학(AIM) 프로그램 책임자 휴고 에어츠(Hugo Aerts) 박사는 "단순한 사진으로 페이스에이지를 시간에 걸쳐 추적하는 것은 비침습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생체 지표로서, 개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 책임 저자인 방사선 종양학자 레이먼드 막(Raymond Mak) 박사는 "다중의 일상적인 얼굴 사진에서 FAR을 도출하면 개인의 건강을 거의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며 "이 접근법이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정교하게 다듬고, 환자 상담을 개선하며, 종양학 분야에서 후속 관리의 빈도와 강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페이스에이지와 FAR이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인종, 연령대, 질환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 큰 규모의 코호트에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암 이외의 다른 질환 환자들에게도 이러한 발견이 적용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AI에 사람 맞춰라" AI 디플레이션의 서막…메타, 전 직원 20%·1만5000명 흔드는 초대형 구조조정의 실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메타가 전체 인력의 5분의 1에 달하는 약 1만5,000명을 한날한시에 뒤흔드는 ‘AI 대전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해고와 전환배치를 합친 이 ‘AI 빅뱅’은 실리콘밸리식 효율화의 정점을 상징함과 동시에, AI 시대 고용 질서의 새로운 분기점을 예고한다. 해고 8,000명·전환 7,000명…직원 5명 중 1명 직접 타격 로이터와 CNN,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메타는 4월 23일(현지시간) 내부 메모를 통해 “5월 20일 전 세계 직원 약 10%를 감원한다”고 공지했다. 현재 메타 직원 수는 약 7만7,986명으로, 이번 해고 규모는 약 7,800~8,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AI 관련 신규 조직으로 ‘전환 배치’되는 7,000명을 더하면 전체 인력의 약 20%가 이번 조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해고 통보는 5월 20일 수요일, 각 지역 기준 오전 4시에 맞춰 세 차례 글로벌 배치로 일괄 발송될 계획이다. 통보는 업무용 메일과 개인 이메일로 동시에 이뤄지며, 메타는 이를 위해 사전에 “개인 이메일 정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라”고 직원들에게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지역 직원들에게는 해고 당일 재택근무

[빅테크칼럼] “세기의 AI 재판, 시효에 막혔다”···머스크 완패가 오픈AI IPO에 던진 숫자의 메시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세기의 AI재판’이라 불리던 빅테크간 분쟁 1라운드에서 오픈AI가 승리했다. 5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오클랜드지원 배심원단 9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공익신탁 의무 위반’과 ‘부당이득’ 청구를 모두 시효 만료로 기각해야 한다는 취지의 평결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민사소송상 공익신탁 의무 위반의 소 제기 기간은 침해 인지 시점부터 3년, 부당이득은 2년으로 규정돼 있는데, 배심원단은 머스크가 관련 사실을 2021년 8월 이전에 알고 있었다고 봤다. 머스크가 실제 소장을 낸 시점은 2024년 8월이어서, 가장 긴 3년 기한조차 1년 이상 넘겨 제기된 ‘시간에 진 소송’이 됐다는 게 배심 판단의 핵심이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연방판사는 배심 평결 직후 “배심 결론을 뒷받침하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며 머스크 측 청구를 일괄 기각했다. 형식상 배심 평결은 권고에 불과하지만, 재판부가 실시간으로 수용하면서 사실상 3주 가까이 이어진 공방이 배심원단의 2시간 미만 숙의로 허무하게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 CEO가 그간 '걱정 말라'는 취지로 자신을 안심시켜 소 제기가 늦어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