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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고 평가하며, 2026년 말까지 실제 기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인재 영입은 애플 내부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 팀장을 맡았던 Ruoming Pang이 2억 달러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받고 Meta로 이직했고, AI 검색 총괄 Ke Yang도 Meta로 떠났다. 이에 따라 애플은 Siri의 AI 업그레이드가 2026년까지 지연되는 등 AI 전략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구글, 즉각적인 AI 경쟁력 앞세워 시장 장악


한편, 올트먼이 장기적으로 애플을 경쟁자로 보는 동안, 구글은 단기적으로 오픈AI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3 Pro는 11월 기준 LM Arena 리더보드에서 1501점의 점수를 기록하며,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오픈AI는 원래 12월 말로 예정됐던 GPT-5.2 출시를 12월 9일로 앞당겼으며, 내부 평가 결과 제미나이 3 Pro보다 앞선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챗GPT는 주간 8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제미나이는 월간 6.5억명의 사용자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애플 역시 Siri의 AI 업그레이드를 위해 구글의 제미나이 AI 모델(1.2조 파라미터)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간 약 1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논의 중이다. 이는 애플의 자체 AI 모델(1500억 파라미터)과 비교해 훨씬 큰 규모로, Siri의 핵심 기능을 구글 AI에 맡기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AI 경쟁의 새로운 경쟁 판도


오픈AI의 하드웨어 진출과 애플의 AI 역량 약화, 그리고 구글의 즉각적 AI 기술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트먼은 “AI의 미래는 디바이스에 있다”는 전략적 비전을 제시하며, 애플을 장기적 라이벌로 삼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구글의 기술력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앞으로 AI 경쟁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대결을 넘어, 하드웨어와 서비스, 그리고 생태계를 아우르는 종합적 경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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