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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샘 올트먼, '머지랩스'로 머스크 '뉴럴링크'에 도전장…AI 활용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경쟁 '후끈'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와 정면 경쟁을 벌일 새로운 벤처기업 '머지 랩스(Merge Labs)'를 공동 설립하고, 총 2억5000만 달러(약 34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 테크크런치, 쿼츠등의 보도에 따르면, 머지 랩스는 현재 약 8억50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가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다수 투자금은 오픈AI의 벤처팀이 부담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일상 경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고 공동 설립자이자 주요 후원자로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머지 랩스는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구축, 인간의 뇌와 기계를 더욱 원활하고 고도화된 방식으로 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뉴럴링크가 2016년 창립된 후 첨단 뇌 이식 칩을 개발해 주로 직접 뇌에 이식하는 방식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머지 랩스는 덜 침습적인 방법을 모색하며 AI를 적극 결합해 뇌 신호 해독과 컴퓨터 상호작용을 혁신적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뉴럴링크는 최근 60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와 함께 이미 인간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중증 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시험 중이며, 2031년까지 연간 2만명에 이식 시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머지 랩스는 AI 접목을 통한 차별화된 개발 전략과 오픈AI의 기술 지원을 통해 뉴럴링크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이 경쟁은 AI 산업에서 첨단 기술의 방향성과 인간-기계 통합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두 명의 억만장자가 인공지능과 신경과학이라는 최첨단 영역에서 직접 맞붙으면서, 기술 혁신은 물론 윤리적·규제적 도전 과제도 함께 가시화되고 있다.

 

머지 랩스 창립에 함께한 알렉스 블래니어는 올트먼이 지원 중인 눈동자 스캐닝 디지털 ID 프로젝트 '월드(World)'를 이끌고 있어, 두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생태계 구축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이로써 올트먼과 머스크 간 경쟁은 AI 챗봇과 스타트업 xAI에 이어 뇌신경과학 분야까지 확장되며 공룡 IT 기업들의 차세대 혁신 경쟁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

 

빅테크업계 관계자는 “두 벤처가 기술 개발과 상업화에 성공하면 의료, 장애 지원, 인지능력 증강 등 다양한 분야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향후 윤리·규제 논의에서도 이들의 행보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트먼과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공동 창립 이후 경영 방향성 차이로 갈라섰으며, 현재는 경쟁 구도에 각종 소송과 SNS 공방까지 이어지는 긴장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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