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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애플의 슈퍼 앱 차단은 아이폰 독점 강화?… 머스크의 xAI "애플, 앱스토어 순위조작 넘어 슈퍼앱 개발 차단" 소송제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의 본질은 단순한 앱 스토어 순위 조작을 넘어서, 애플이 iPhone의 시장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슈퍼 앱' 개발을 의도적으로 차단했다는 주장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reuters, cnbc, 9to5mac, finance.yahoo, mordorintelligence의 보도와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xAI는 Kakao Corporation(카카오)과 Alipay(알리페이) 등 아시아 주요 슈퍼 앱 사업자에게 애플의 정책이 슈퍼 앱의 배포, 수익 모델, AI 기술 통합에 미친 영향을 증명할 문서를 요청했다. xAI는 "슈퍼 앱은 사용자가 iPhone 외의 플랫폼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며, 애플과 오픈AI의 독점 계약은 애플의 독점을 보호하고 iPhone 가격을 높게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슈퍼 앱, 아시아는 성공했지만 서구에선 진입 장벽 높아

 

슈퍼 앱은 메시징, 결제, 전자상거래, 금융,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xAI의 소장에서는 거의 80회 언급된다. 중국의 위챗(We챗)은 13억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 8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의 그랩(Grab),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 일본의 라쿠텐(Rakuten), 인도의 타타뉴(TataNeu), 베트남의 잘로페이(ZaloPay) 등 아시아 각국의 슈퍼 앱도 유사한 앱 스토어 규제 하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 5350만명, 국내 시장 점유율 97%를 차지하며 한국형 슈퍼 앱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애플의 정책, 슈퍼 앱 진입을 막는 장벽?

 

xAI는 애플이 슈퍼 앱을 "아이폰 판매의 주요 역풍"으로 보고 있으며, 자사의 독점적 지배력에 "근본적으로 파괴적"이라고 규정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애플은 앱 스토어 내에서 경쟁 AI 챗봇과 슈퍼 앱의 우선순위를 낮추고, 반면 오픈AI의 챗GPT는 '반드시 설치해야 할 앱(Must-Have App)'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배타적이지 않으며, 다른 생성형 AI 챗봇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번 소송을 "머스크의 지속적인 괴롭힘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서구 슈퍼 앱, 문화·경제적 장벽도 존재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머스크가 X를 위챗처럼 서구 최초의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실패한 데 대해 애플을 비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5년 3월 xAI는 X를 330억 달러에 인수했고, 머스크는 X를 위챗처럼 만들겠다는 야망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슈퍼 앱이 성공한 배경에는 사회·문화·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으며, 서구 시장에서의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슈퍼 앱 시장, 2025년 1270억 달러 돌파


2025년 기준 글로벌 슈퍼 앱 시장 규모는 1274억 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28%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3.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디지털 결제 이용률이 87.5%에 달하는 등 아시아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반면, 서구 시장에서는 애플의 엄격한 앱 스토어 정책과 사용자 문화, 결제 인프라 등이 슈퍼 앱 성장의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기술기업 간 경쟁을 넘어, 모바일 플랫폼의 독점 구조와 글로벌 슈퍼 앱 시장의 진입 장벽, 그리고 각국의 디지털 생태계 정책까지 폭넓게 논의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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