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애플과 구글이 다년 계약을 통해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Siri)에 적용한다.
1월 12일(현지시간) 양사 공동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 재단 모델(Apple Foundation Models)에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출시 일정
계약 조건은 비공개됐으나, 업계 추정치는 연간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애플이 맞춤형 제미나이 모델(1.2조 파라미터)을 도입한다. 이는 애플 기존 클라우드 모델(1500억 파라미터)의 8배 규모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은 2026년 봄 iOS 26.4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될 예정으로, 시리 개인화와 멀티모달 처리(텍스트·이미지·음성)가 강화된다.
시장 충격파: 알파벳 시총 4조달러 신기록
발표 직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1% 상승하며 뉴욕증시에서 시총 4조달러(약 5870조원)를 처음 돌파했다. 이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알파벳은 애플(3.84조달러)을 넘어 2위 자리를 굳혔다. 작년 알파벳 주가는 AI 랠리에 힘입어 65% 급등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최고 성과를 냈다.
빅테크 AI 동맹 재편: 제미나이 중심 연합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삼성전자가 제미나이를 채택하며 구글 중심 '연합군'이 형성된다. 삼성은 갤럭시 S24부터 제미나이 프로·나노를 탑재, 올해 AI 모바일 기기 8억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반면 오픈AI(챗GPT)는 디즈니·SAP과 콘텐츠·기업 협력을, 앤스로픽(클로드)은 사노피·애브비 등 제약사와 손잡고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전략적 함의
애플의 제미나이 선택은 자체 AI 개발 지연(2024 WWDC 발표 후 여러 차례 연기)을 극복하기 위한 실용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구글은 검색·안드로이드 넘어 iOS 생태계까지 확대하며 AI 시장 점유율을 21%로 끌어올렸다(2025년 기준, 오픈AI 27% 추격). 이는 빅테크 간 '승자독식' 구도를 강화하며, 2026년 AI 시장 판도가 제미나이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