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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애플, 전직 엔지니어 상대로 '애플 워치' 中 오포에 기밀유출 혐의 소송…“미·중 갈등 속 지재권 침해” 경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애플(AAPL)이 전직 센서 시스템 설계자 첸 시(Chen Shi)를 상대로 애플 워치 개발 관련 핵심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첸 시는 2020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애플 워치팀에서 근무하며 고도화된 센서 시스템 설계 기술과 내부 설계 문서, 제품 로드맵 등 민감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South China Morning Post, 9to5Mac, MacRumors, The Verge, Android Authority등의 보도에 따르면, 첸 시는 퇴사 직전까지 회사에 자신의 퇴사를 숨기고 고령 부모를 돌본다며 거짓말을 한 반면, 2024년 10월 중순경 중국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제조사 오포(Oppo)의 채용 제안을 받아 이를 은폐한 채 내부에서 ‘기밀 정보 수집’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퇴사 3일 전 애플의 보호된 Box 폴더에서 63건의 파일을 다운로드해 USB로 이동시켰고, 이후 맥북 완전 삭제 방법과 공유 드라이브 내 파일 열람 흔적 감지 여부를 검색하는 등 증거 인멸 준비 정황을 보였다.

 

첸 시는 퇴사 전 애플 워치 팀 내 여러 핵심 연구개발 인력과 다수 1대1 면담을 가지며 심박수 센서 관련 기술을 포함한 핵심 연구 정보 획득에 집중했고, 오포측 고위 임원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는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후 오포에서 센서 기술 개발 팀장을 맡아 애플의 독점 정보가 직접 경쟁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 간 기술 및 지적재산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진 대표적 사례다. 미국 내 중국 연관 인물들이 연루된 지식재산침해 사건은 2020년 기준으로 FBI에서 1000건 이상이 조사 중이며, 약 12시간마다 새로운 중국 관련 방첩 조사가 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SIS(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등 싱크탱크는 중화권 관련 사이버 첩보활동이 미국 내 기업과 연구소의 기술을 목표로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오포와 첸 시가 애플의 영업비밀을 사용하거나 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금지명령과 함께 반환 및 손해배상,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비용 등을 청구했다. 애플측은 이번 사건이 웨어러블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미칠 파급 효과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미·중 간 첨단 기술 분야에서 영업비밀 보호와 기업 간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이 내부 직원의 기밀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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