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7.9℃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10.4℃
  • 구름많음부산 13.0℃
  • 맑음고창 7.4℃
  • 구름많음제주 15.8℃
  • 맑음강화 5.1℃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5.2℃
  • 구름많음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6.5℃
  • 흐림거제 1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이사회, 올트먼 해고 직후 앤트로픽과 비밀 합병 논의…"AI 판도 뒤흔들 뻔한 위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3년 11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 해임 직후 불과 24시간 만에 오픈AI 이사회가 경쟁사인 앤트로픽과의 합병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했던 사실이 전 오픈AI 수석 과학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추케버의 10시간에 걸친 법정 증언을 통해 밝혀졌다.

 

Business Insider, India Today, IndexBox, Digit, Reuters, Bloomberg에 따르면, 이 비밀 합병 논의는 AI 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평가받으나, 앤트로픽 측이 제기한 실질적 장애물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수추케버는 증언에서, 올트먼 해임 직후인 2023년 11월 18일 이사회 멤버 헬렌 토너가 앤트로픽 측과 접촉하거나 연락을 받았으며,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 및 사장 다니엘라 아모데이를 포함한 경영진과의 통화를 통해 합병과 경영진 통합 제안이 오갔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앤트로픽 경영진이 결합된 조직의 주도권을 갖는 내용을 포함했으며, 수추케버는 개인적으로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오픈AI가 앤트로픽과 합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다른 이사회 멤버들은 이 제안에 비교적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토너가 특히 지지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오픈AI 이사회는 수추케버, 토너, 타샤 맥컬리, 아담 디앤젤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올트먼 해임 결정은 이들에 의해 "신뢰 상실"을 이유로 내려졌다. 합병 논의는 수일간 급속히 확산했으나, 앤트로픽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실질적 문제를 제기하며 논의는 조기에 결렬됐다.

 

동시에 오픈AI 직원 700여명이 대규모 사표를 예고하는 등 내부 반발이 격화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투자자들의 압박까지 더해져 올트먼은 5일 만에 복귀하게 됐다.​

 

한편, 앤트로픽은 2021년 올트먼과 오픈AI 핵심 연구진 일부가 AI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분리 독립한 회사로, 2025년 9월 현재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와 함께 기업가치가 1830억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AI 강자로 부상했다. 2025년 1월 10억 달러 매출에서 8월 50억 달러로 급성장하는 등 강력한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증언은 또한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의 일부로,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 사명에 반해 상업적 이윤 추구로 전환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수추케버는 올트먼에 대해 “지속적 거짓말과 조작 패턴”을 보였다고 주장하는 52페이지 분량의 메모를 제출해 갈등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오픈AI는 최근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다시 구조 조정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 27%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참여했다. 수추케버는 2024년 5월 오픈AI를 떠난 뒤 Safe Superintelligence를 설립, 현재 320억 달러 가치로 성장 중이다.​

 

이같이 2023년 11월의 급박한 상황에서 불거진 앤트로픽과의 합병 논의는 AI 업계 거대 기업 간 권력 재편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으로, 업계는 이 과정의 내부 역학과 향후 영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올트먼·머스크, 온라인 설전 재점화…“로드스터 예약 취소” 맞불에 “오픈AI 훔쳤다” 날선 공방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갈등이 2025년 11월 초 다시 격화됐다. 올트먼이 테슬라 로드스터 예약 취소와 환불 문제를 공개하자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포브스, CNN, 알자지라에 따르면, 올트먼은 10월 30일 2018년에 테슬라의 신형 로드스터를 예약하고 4만5000 달러(약 6700만원)를 보증금으로 낸 뒤 7년 반 동안 출시가 지연돼 왔는데 최근 예약 취소와 환불 요청을 이메일 주소 변경으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X)에서 공개했다. 그는 “출시가 지연되는 것을 이해하지만, 7.5년은 너무 긴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테슬라 2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공개 후 당초 2020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5년 이상 미뤄지며 많은 예약자가 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당신은 비영리법인을 훔쳤다”며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 중심 회사로 전환된 점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그는 올트먼의 환불 요청이 24시간 이내에 해결됐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하지만 그건 당신 본성”이라고 조롱했다. 이

[이슈&논란] 불타는 테슬라, 문 못열어 사망…美서 유족소송 이어 치명적 설계결함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테슬라 차량의 설계 결함 의혹이 다시 한번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작년 11월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 외곽에서 2016년형 테슬라 모델S가 나무에 충돌한 뒤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 탑승자 5명이 모두 문을 열지 못해 불길에 휩싸여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로이터,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NHTSA에 따르면, 숨진 제프리·미셸 바우어 부부의 유족은 11월 3일(현지시간) 테슬라를 상대로 “차문 설계의 치명적 결함이 부모의 사망을 초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고차량은 충돌 직후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고, 전자 제어로 작동되는 차량 문의 잠금장치가 작동 불능에 빠져 내부 탑승자들이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없었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의 창문이나 문을 작동시키는 저전압(12V) 배터리가 고장나면 비상시 수동 잠금 해제 위치를 모르는 승객의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 이 사건 외에도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교외에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충돌 후 유사 화재로 대학생 2명이 문을 열지 못해 목숨을 잃었고, 해당 유족들도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 도로교통

[The Numbers] 테슬라 2.59% 상승, 루시드 6.25% 급락…"전기차 주가 혼조세 속 ‘로보택시 기대’ 상승 견인”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11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2.59% 상승하며 468.37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은 1조5580억 달러로 불어났다. 반면, 경쟁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그룹은 6.25% 급락해 16.64달러에 거래됐고, 리비안 역시 2.8% 하락했다. 이러한 전기차 업계 주가 혼조세의 배경과 테슬라 주가 상승의 구체적 이유는 무엇일까.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마켓비트, 투자은행 도이치뱅크, 벤징가에 따르면, 가장 큰 상승 배경은 투자은행 도이치뱅크가 테슬라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440달러에서 470달러로 상향 조정한 데 있다. 특히 도이치뱅크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가능성을 무한대로 평가하며 향후 성장 모멘텀을 주목했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AI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무인 택시 서비스를 구현하는 사업으로, 2025년 중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투자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러 팟캐스트 등에 출연해 자신이 제안한 1조 달러 규모 급여안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한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