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영향으로 두 종목에서만 이달 21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비(非)오너 임원은 170명을 훌쩍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 파악된 30여 명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임원도 3명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200억원대로 가장 높은 평가액을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도 처음으로 100억 클럽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4월 22일 ‘2026년 4월 21일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정기보고서에 등재된 등기와 미등기임원들이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21일 해당 회사 보유 주식수와 보통주 1주당 종가(終價)를 곱한 값으로 산출했다. 보유 주식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임원별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억원 넘는 비(非)오너 출신 임원은 1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4일 조사 당시 파악된 31명과 비교해 14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1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을 보유한 임원 수만 해도 5.6배 증가했다.
여기에는 주가 상승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 24일 당시만 해도 보통주 1주당 종가가 9만 8800원으로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달 21일에는 21만 9000원으로 6개월 새 121.7%나 고공행진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51만원에서 122만 4000원으로 140% 정도 크게 올라 임원들이 주식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서 113명, SK하이닉스에서 60명이 이달 21일 기준 주식가치가 10억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당시 삼성전자에서 10억원 넘는 주식가치를 보인 임원은 17명에 불과했으나, 6개월 만에 6.6배 늘어난 96명이 ‘10억 클럽’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14명에서 60명으로 증가하며 4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중 이달 21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9만 8557주를 보유 중인데, 이달 21일 삼성전자 종가 21만 9000원으로 계산된 주식가치만 215억 8398만원으로 평가됐다. 주식으로만 200억원대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같은 회사 박학규 사장은 6만 519주를 보유해, 이달 21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32억 5366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TOP3에는 SK하이닉스에서도 나왔다. 이 회사 곽노정 사장도 이번 조사에서 100억 클럽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 주식을 8434주 보유 중인데, 이달 21일 해당 종목의 보통주 1주당 종가가 122만 4000원을 기록하며 주식평가액만 103억 2321만원으로 계산됐다. 곽노정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역대 비오너 임원 중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처음으로 입성한 주인공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3명의 임원들을 제외하고 이달 21일 기준 50억원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인 임원은 14명 더 있었다. 이중 삼성전자가 11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에서는 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주식평가액 50억 클럽 임원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안현 사장과 차선용 사장이 각각 83억 6481만원으로 80억원대 수준을 보여 상위권에 들었다.
60~70억원대에는 삼성전자 임원이 싹쓸이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유병길 부사장(73억 5051만원) ▲전영현 부회장(71억 8035만원) ▲정현호 부회장(71억 3042만원) ▲김용관 사장(70억 4260만원) ▲김수목 사장(66억 9351만원)이 합류했다.
이외 50억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인 임원군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SK하이닉스에서는 김성한 담당(55억 9000만원)이 유일하게 속했고, 나머지는 모두 삼성전자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식재산 50억 클럽에는 삼성전자 ▲이원진 사장(58억 8759만원) ▲남석우 사장(56억 4363만원) ▲오문욱 부사장(54억 7500만원) ▲안중현 사장(54억 4718만원) ▲엄대현 사장(54억 2857만원) ▲김홍경 부사장(53억 3418만원)도 명단에 들었다.
비(非)오너가와 달리 오너가(家)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9741만 4196주를 보유하며 해당 종목에서만 이달 21일 기준 21조 333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5조 9823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9조 980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조 1423억원) 순으로 삼성전자 주식평가액이 조(兆) 단위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재용 회장은 이달 21일 삼성전자를 포함해 다른 종목에서 보유한 지분가치 모두 더하면 39조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종목에서는 주식을 보유한 오너가(家) 주주가 없어 주식상승에 따른 주식가치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가 올해 초(1월 2일) 98조 9097억원에서 이달 21일에는 178조 8264억원으로 4개월 새 80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2025년 10월만 해도 삼성전자에서는 50억원대, SK하이닉스에서는 20억원대의 주식평가액을 보인 임원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6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각각 200억원대와 100억원대로 크게 높아졌다”며 “향후 2분기에는 두 회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