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한국판 '스페이스X' 만든다···정부, 민간 우주발사체 시장 육성

정부,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 확정
공공 기술-민간 기업 연결 및 전문인력 양성
20조원 시장, 2029년 43조 급성장 예상
한화에어로, 이노스페이스, 페리지, 현대로템 등 수혜

우리나라 민간 기업이 독자 개발한 첫 우주발사체, '한빛-TLV'가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유튜브, MBN]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정부가 한국판 ‘스페이스X’  육성에 적극 나선다. 

 

정부차원에서 공공 우주기술의 민간 이전 활성화, 우주분야 모태펀드 확충을 추진하고,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우주 발사 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지원제도를 강화하는 등 민간 기업 역량을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2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확정됐다.

 

우선 정부는 내년에 기술이전 DB, 유인책 제공을 포함한 ‘공공우주기술 민간이전 촉진방안’을 수립하고, 오는 2027년까지 우주분야 모태 펀드를 확대하는 등 기술, 인력, 자금 지원책을 마련한다.

 

또 공공위성, 국제우주협력사업 참여 등을 통해 민간 발사수요를 발굴하고, 민간 발사체를 활용하는 임무중심 발사서비스 구매방식을 도입한다. 그 일환으로 내년에 ‘범부처 위성개발 수요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위성과 발사체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민간발사체 활용 (초)소형위성개발 및 발사지원 사업’을 신설해 국내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기반도 만든다.

 

정부는 앞으로 2~3년이 우주 발사 서비스 세계 시장 진입이 골든 타임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이 분야에 진입하려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혁신역량 제고 ▲초기시장 조성 지원 ▲발사체 인프라·제도 고도화 세 부분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우주 발사체 산업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이에 맞춰 ‘스페이스X’와 같은 발사체 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발사체 시장은 지난해 149억 달러(약 20조원)에서 오는 2029년 319억달러(약 43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을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민간 기업의 역량을 높이고 ‘헤리티지(우주검증이력)’를 만들어 주는 부분이 요구된다"며 "공공중심에서 민간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발사체 산업에 기술과 인력,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공공 우주기술과 이를 수요로 하는 민간기업을 연결해주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의 재교육 부담을 완화하고 2027년까지 우주 분야 모태펀드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건설을 추진중인 민간 발사장이 완공되기 전이라도 기업이 발사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조달하면 발사장 사용을 지원한다. 국토부, 해수부, 외교부 등에 발사 7일~4주 전에 각각 발사사실을 신고해야 하는 부분을 개선하고, 우주 발사체 손해보험 산정기준도 마련한다. 이 밖에 발사건별 허가를 면허제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의 우주운송사업 참여를 지원하는 법률도 마련한다.

 

이번 정책 통과로 국내 발사체 기업들인 한화그룹과 계열사, 이노스페이스, 페리지, 현대로템 등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AtoZ]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위성통신의 위력"에 자극받은 중국…첨단전력 총동원해 스타링크 무력화 '시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과학계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대응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가 전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 베이징은, “미국 군사 우위의 신흥축”으로 스타링크를 규정하며 국가안보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AI·레이저·공급망 교란… 수십편 논문 쏟아진 ‘대스타링크 작전’ AP 통신은 최근 중국 연구자들이 64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난징항공항천대학교는 단 99기의 중국 위성만으로 12시간 내 1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고래 사냥’의 포위 작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위성 간 신속한 협업과 에너지 최적화, 정밀 타겟팅을 동시에 구현한다. 실제 실시간 표적화 시뮬레이션에서 중국 위성군은 2분 만에 작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며, 고출력 레이저·마이크로파(RKA)·광학망원경 등 첨단 장비 활용이 검토됐다. 스타링크의 지상·우주 통신 인프라를 단일 위성 파괴로 무력화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동시다발적 전

아시아나항공 긴급 회항한 이유 알고보니 '보조배터리 실종'…"19시간 지연 운항으로 277명 불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 한 명이 기내 좌석 틈새에 떨어뜨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미발견으로 인해 안전을 이유로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출발이 약 19시간 30분이나 지연되면서 탑승객 277명이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 회항 사유와 대응 현지시각으로 7월 29일 오후 5시 42분,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541편은 이륙 2시간 30분 만에 즉시 회항을 결정했다. 원인은 승객 중 한 명이 창문 아래 좌석 틈새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떨어뜨렸으나, 승무원들이 약 3시간 동안 수색했음에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좁은 공간에 끼인 보조배터리가 압력을 받아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을 중대하게 판단해 “탑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회항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현지 숙박 및 식사를 제공하며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했다. 승객 불만과 연착 사태 이스탄불 공항으로 돌아온 후 철저한 점검 과정에서 결국 분실된 보조배터리가 발견되었지만, 예정된 출발 시간 대비 19시간 30분이나 지연되며 많은 승객이 긴급

“초소형 정찰위성부터 민군 우주개발까지 일원화"…방사청, 사업관리 표준절차 수립 추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방위사업청이 2026년 발사 예정인 초소형 정찰위성을 포함해, 민·관·군이 참여하는 다부처 우주개발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사업관리 표준절차 일원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민군 다부처 우주개발사업관리 표준절차 수립방안 연구’ 용역을 최근 발주하는 등 구체적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 2030년까지 30기 확보 목표 가장 대표적인 민군 다부처 우주개발 사례는 무게 약 100kg 내외의 초소형 위성을 2030년까지 약 30기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방사청과 우주항공청, 해양경찰청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다수 기관과 기업이 함께 참여해 국내 우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의 시험 발사도 예정돼 있어, 초소형위성 전력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위성들은 800~1000kg급 중대형 군사정찰위성 5기와 함께 우리 군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관리 비효율 해소, 법·제도 중복 정비 시급 현재 민군 다부처 사업들은

[지구칼럼] “태양 빛 줄이려 구름 통한 기후 실험"…美 캘리포니아 MCB, 비밀 추진 끝에 시민 반발로 '중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에서 바닷물 입자를 분사해 인공적으로 구름을 밝게 만드는 기후 실험이 비공개로 추진되다 시민과 당국의 제지로 20분 만에 중단된 사실이 알려졌다. 워싱턴대와 실버라이닝, SRI 인터내셔널이 주도한 ‘해양 구름 밝히기(MCB, Marine Cloud Brightening)’ 실험은 기후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소통 부족과 대형 확장 계획이 드러나면서 논쟁이 격화됐다고 NOAA, SRM360 등 연구기관의 발표를 근거로 Politico, CB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대기·기후 조작 아닌 ‘기술 검증’ 해명…그러나 신뢰 흔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퇴역 항공모함(USS 호넷) 위에서 바닷물 미세입자를 분사하며 “실제 기후 개입 목적이 아닌, 기술작동 검증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과 시의회는 사전 고지·동의 없이 프로젝트가 기습 추진됐음을 문제 삼았다. 내부 메시지에 “시민을 겁먹게 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까지 밝혀져 비공개 추진 논란도 커졌다. “푸에르토리코급” 대형 실험까지 추진 더 큰 반발을 산 건 1만100㎢(푸에르토리코 면적·서울의 17배) 해역에 바닷물 입자를 살포하는 후속 대형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