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CNN "한국, 미국 동맹의 핵심 무기공급국으로 부상"…K2 전차 수출로 글로벌 방산 '지각변동'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들에 핵심 무기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방산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 CNN은 7월 1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한국이 미국 동맹국들의 핵심 무기 공급자가 됐다"고 평가하며,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가로의 대규모 무기수출을 집중 조명했다.

 

폴란드, 한국산 K2 전차 180대 67억 달러에 도입…유럽 군사력 재편

 

폴란드는 2025년 7월, 한국산 K2 전차 180대와 지원차량 80대, 탄약, 물류, 훈련 패키지 등을 약 67억 달러(9조원)에 도입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폴란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한 대규모 무기구매의 일환으로, 계약에는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 117대와 폴란드 현지 생산분 63대가 포함된다. 폴란드는 2022년에도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로 도입한 바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번 K2 도입을 통해 기갑차량 규모를 1000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탱크 300대, 보병전투차량 350대 이상을 지원한 바 있으며, 그 공백을 한국산 무기 도입으로 채우고 있다.

 

한국, 세계 10위권 무기수출국…수출액 46% 폴란드에 집중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의 무기수출 규모는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다. 같은 기간 한국 무기수출의 46%가 폴란드로 향했고, 필리핀(14%), 인도(7%)가 뒤를 이었다.

 

2023년 한국의 무기수출액은 14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2년엔 17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 방산업계는 100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미국 동맹국들의 ‘대안’에서 ‘핵심’으로…미국 자체도 주목


CNN과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는 "미국이 이스라엘·우크라이나 등 동맹국에 무기지원을 지속하면서 자국 비축량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 동맹국들의 대안 공급자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스팀슨센터는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 특히 무기·조선 분야의 성장은 미국 자체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한국 조선업계와 해군 지원함정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조선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 군사력 재편…폴란드, NATO 내 국방비 비율 1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따르면, 폴란드는 2022년 GDP 대비 2.2%였던 국방비를 올해 4.7%까지 확대하며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 내 군사강국으로 부상 중이며, 한국산 무기가 그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방산금융·정책 리스크도 존재


미국 랜드연구소는 "폴란드의 대규모 무기증강이 자금조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무기수출국의 직접 대출에 의존해왔으나, 시장 조달로 전환될 경우 계약 이행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방산 허브'로 도약하는 한국


한국은 2027년까지 세계 4위권 방산수출국을 목표로 공격적 투자와 기술개발,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동남아 주요국과의 대규모 계약,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 등으로 '글로벌 방산 허브'로의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CNN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한국은 더 이상 미국 동맹국들의 대안이 아니라, 글로벌 방산 공급망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무안공항 활주로에 띄운 '179개의 유등’…유족들 합동차례·진상규명 촉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 10월 6일 무안공항 활주로에 179개의 LED 유등이 등장했다. 179개의 LED 유등에는 ‘보고싶다’, ‘평안하길’ 등의 문구가 적혀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석 당일인 6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기억의 활주로, 별이 된 당신께’ 행사를 열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행사는 오후 7시 어둠이 깔린 뒤 사고 당시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는 활주로의 둔덕 앞에서 진행됐다. 유가족과 광주시장, 국회의원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합동 차례에서는 희생자들의 애도를 위한 묵념, 추모사, 분향이 엄숙히 진행됐다. 2024년 12월 29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 공항 시설물과 충돌 후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최대 인명피해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항공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남았다.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및 유압계통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조

[내궁내정] 대한항공 1등석엔 어떤 제품들이 제공될까?..지드래곤 입은 프레떼 파자마부터 그라프 어메니티까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대한항공이 2025년 신규 기업 CI 발표에 맞춰 기내 서비스와 용품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되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귀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입었던 파자마가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프레떼(Frette)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160년 전통의 프레떼는 전 세계 6성급 호텔 등이 채택한 최고급 침구 브랜드로,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기내용 이불, 베개, 편의복, 슬리퍼 등 전 품목을 제작했다. 특히 일등석에 제공되는 이불과 베개는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덕다운 소재와 면 3

[우주AtoZ] 베이조스 “수십년 내 수백만명 우주 거주…AI와 로봇이 우주경제 선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향후 수십년 안에 수백만명이 우주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 테크버즈, 타임스오브인디아, CNBC에 따르면, 2025년 10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베이조스는 “수백만명이 우주에 살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 이들이 자발적으로 우주 거주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인류의 생활공간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되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의 비전을 소개하며, "로봇이 대부분의 노동을 담당하고, 지구 궤도 위에 거대한 AI 데이터센터들이 떠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데이터센터들은 풍부하고 끊김 없는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지구 기반 데이터센터보다 효율적이고 비용 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급격한 성장으로 막대한 전력과 냉각용 물이 필요해지면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들 거대 데이터센터는 향후 10~20년 내 우주에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