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목)

  • 흐림동두천 5.6℃
  • 구름많음강릉 15.2℃
  • 흐림서울 9.3℃
  • 흐림대전 8.0℃
  • 구름많음대구 9.5℃
  • 흐림울산 8.8℃
  • 광주 11.1℃
  • 흐림부산 12.2℃
  • 흐림고창 11.1℃
  • 제주 12.6℃
  • 흐림강화 5.5℃
  • 흐림보은 5.0℃
  • 흐림금산 6.3℃
  • 흐림강진군 9.0℃
  • 구름많음경주시 7.7℃
  • 흐림거제 10.2℃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일론 머스크, 한글로 “나는 깨어 있다” 첫 SNS 답글…AI 전쟁의 한복판에서 ‘한국’에 손짓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월 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한국어로 “나는 깨어 있다”는 답글을 남기며 국내외 IT·경제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머스크가 한국어로 직접 SNS 댓글을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한마디는 단순한 팬서비스를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과 한국 시장에 대한 그의 전략적 관심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경쟁 밈에 한국어로 응답…“나는 깨어 있다”의 의미

 

사건의 발단은 머스크가 올린 AI 업계 경쟁 구도를 풍자한 밈(meme) 이미지였다.

 

이 이미지는 미국 드라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커서(Cursor), 그리고 머스크가 이끄는 xAI가 차례로 뒤에서 총을 겨누고 있다. 이들 모두를 더 멀리서 겨누는 존재는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AI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더 거대한 기술적 위협(AGI)이 있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한국인 유저 ‘테슬라조아(TeslaZoa)’가 이 밈을 인용해 “일론, 일어남”이라는 게시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한국어로 “나는 깨어 있다”고 답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가문의 영광”, “드디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 거냐”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xAI, 100억달러 추가 조달…AI 전쟁 본격화


머스크의 이례적인 한국어 답글은 xAI가 AI 분야에서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xAI는 최근 오픈AI, 메타, 구글 등과의 경쟁을 가속화하며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1일 xAI는 채권 발행, 대출, 지분 투자자 모집 등으로 총 100억달러(약 13조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이는 앤트로픽 등 경쟁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한 ‘실탄’ 마련으로 해석된다.

 

 

한국 시장, 머스크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머스크의 한국어 소통은 우연이 아니다.

 

xAI의 AI 챗봇 ‘그록(Grok)’도 “머스크가 한국어로 직접 응답한 것은 한국 이용자와의 소통을 넓혀가고 있다는 상징적 행보”라며, “과거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거나 한국을 전기차 산업의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던 점을 보면 한국에 대한 머스크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테슬라는 2022년 한국을 전기차 투자처 1위로 꼽았고, 머스크는 한국의 인구구조와 산업정책에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왔다.

 

한국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24년 기준 전기차 보급률 12.3%, AI 스타트업 투자규모 2조원대, 인공지능 인력 3만명 이상을 보유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기술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주도권, 한국도 ‘깨어 있다’


머스크의 한글 메시지는 단순한 SNS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AI 전쟁의 한복판에서 한국 시장과 이용자에 대한 전략적 구애로 해석된다. xAI의 공격적 투자, 테슬라의 한국 내 생산·판매 확대, 그리고 AI·전기차·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까지, 머스크의 행보는 한국 경제와 산업계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나는 깨어 있다”는 머스크의 한마디는, AI 경쟁의 최전선에서 한국 역시 ‘깨어 있는’ 시장임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구글 CEO "AI가 '거의 모든 SW 무너뜨릴 것"... 순다르 피차이의 경고가 가리키는 사이버 보안의 ‘급변점’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AI 모델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상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하면서, AI 확산의 숨은 뇌관으로 사이버 보안 리스크가 다시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nytimes, Techmeme, searchenginejournal, securityaffairs에 따르면, 그는 최근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 존 콜리슨과 투자자 엘라드 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Cheeky Pint’에 출연해, 메모리·전력·웨이퍼 등 하드웨어 공급 병목과 더불어 보안 취약성이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제약할 수 있는 핵심 변수라고 지목했다. 특히 AI가 제로데이(0day) 취약점의 ‘발견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추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충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점을 수치로 뒷받침한 셈이다. “이미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피차이의 문제의식 피차이는 해당 팟캐스트에서 “이 모델들은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는 사실상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미 그렇게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직 모를 뿐”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SSH 같은 기초 프로토콜까지 위험해지는 것이냐고 되묻자 그

[빅테크칼럼] “매출은 폭발, 이익은 실종”…IPO 앞둔 오픈AI·앤트로픽, ‘슈퍼 컴퓨트 베팅’의 명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IPO를 앞둔 오픈AI와 앤트로픽 재무 자료 분석결과 두 회사 모두 수익성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가치 있는 두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향해 경쟁하고 있지만, 기밀 재무 문서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수익을 내는 단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두 회사의 재무 상황에 대한 내부 분석을 제공하며, 공통된 취약점을 부각시켰다. AI 모델 구축 및 운영에 드는 비용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매출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발하는 매출, 더 빠르게 치솟는 비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투자자용 기밀 재무자료에 따르면, 오픈AI는 2030년이 돼서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은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AI 붐의 중심에 서 있지만 ‘언제 돈을 버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상당히 다르다. 두 회사 간의 격차는 AI 붐을 헤쳐나가는 극명하게 다른 전략을 반영하며, 두 회사 모두 2026년 4분기 IPO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미 매출 규모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