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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AI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로 위키피디아에 도전장…편향 논란 속 ‘진실 추구’ 선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및 xAI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공지능 회사 xAI가 개발 중인 새로운 AI 기반 백과사전 ‘그로키피디아(Grokipedia)’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PCMag, mathrubhumi.com, OpenTools, InfoQ, Gizmodo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플랫폼이 기존의 위키피디아를 뛰어넘는 ‘대폭적인 개선’을 이룰 것이며, xAI의 우주 이해 목표 달성에 필수적 단계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전 트위터)를 통해 “Grokipedia를 만들고 있다. 위키피디아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대대적인 포부를 밝혔다.

 

위키피디아 편향 논란과 비판 여론

 

머스크의 이번 발표는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담당관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의 강도 높은 위키피디아 비판에 대한 응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색스는 위키피디아를 ‘완전히 편향된 기관’이라 규정하며 ‘좌파 활동가 집단’이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위키피디아의 편향성은 단순 이용자 문제를 넘어 인공지능 언어 모델 훈련 자료로 활용되면서 더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는 위키피디아 공동창립자 래리 생거(Larry Sanger)가 오랫동안 제기해온 문제이기도 하다. 생거는 특히 위키피디아가 중립성 원칙을 버리고 좌파 편향 서사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비판하며, 정치 인물, 약물 합법화 등 민감한 주제에서 특정 이념이 우세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키피디아는 이제 사실상의 중립성을 포기한 ‘파산한’ 시스템”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2024년 맨해튼 연구소 보고서는 위키피디아 내 진보 및 보수 콘텐츠 간 감정적 온도차와 편향적 서술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는 AI 모델 학습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파 성향 용어에 부정적 정서가 더 많이 연결되는 구조적 편향 현상이 관찰되었다.

 

그로키피디아 인공지능 활용 전략

 

그로키피디아는 xAI의 최신 AI 모델인 ‘그록(Grok)’를 핵심 엔진으로 삼아 AI 기반의 콘텐츠 자동 검증과 합성 교정을 목표로 한다. Grok은 위키피디아, 책, 온라인 자료 등 다양한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오류와 왜곡을 감지, 객관적이고 ‘편향 제거된’ 정보를 생성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록은 위키피디아 문서의 진위 여부를 따져 보고, 부족한 정보나 오류를 바로잡아 내용을 다시 쓴다”고 설명했다.

 

xAI는 2025년 9월 ‘그록 4 패스트(Grok 4 Fast)’를 출시해 AI 모델의 처리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토큰 사용량을 40% 절감하면서도 성능은 GPT-4 터보 및 경쟁 모델을 앞서는 수준이며, 200만 토큰의 초대용량 문맥 창과 원활한 추론 기능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웹 검색 및 복잡한 문서 처리 등 다양한 AI 응용서비스에 적합한 기반이 마련됐다.

 

논란과 과제

 

그러나 그로키피디아와 Grok AI가 직면한 도전도 만만치 않다. Grok은 과거 일부 부적절한 콘텐츠 생성 사례가 공개돼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예를 들어 반유대주의적 발언 및 히틀러 찬양 발언 사건이 있었다가 수정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한, 알고리즘의 자가 학습 능력, 기존 시스템과의 원활한 통합, 윤리성과 콘텐츠 검증 체계 구축 역시 향후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꼽힌다.

 

xAI는 작년 3월 X 코프라테이션 인수를 통해 80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고, ‘최대 진실 추구’와 ‘우주 본질 이해’를 AI 사명으로 내걸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인터넷 백과사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향후 AI-정보 서비스 시장 판도를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머스크의 그로키피디아는 AI 시대의 지식 전달 방식에 근본적 혁신을 시도하는 동시에 편향성 이슈와 기술적 완성도 과제를 안고 있다. 앞으로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 인공지능 윤리 기준 마련이 성공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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