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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오픈AI의 올트먼, 머스크에 맞소송…“무너뜨리려는 악의적 전술 멈춰달라”

'오픈AI 영리화 전환 반대 소송' 재판 진행 맞대응
"언론·SNS 동원 악의적 캠페인·기만적 인수제안 등 피해"
샘 올트먼 VS 일론 머스크 갈등 심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공동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머스크가 지난해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소송을 제기하고 오픈AI 인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오픈AI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위라며 맞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머스크의 소송에 오픈AI가 맞소송을 낸 것이다.

 

오픈AI 올트먼 CEO는 “머스크는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2억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팔로워와 언론을 통해 오픈AI를 공격하고 악의적인 캠페인을 벌였고, 명분 없는 기업 문서요구, 오픈AI 자산을 노린 가짜 인수 시도로 오픈AI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머스크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오픈AI의 성장을 늦추려는 악의적인 전술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반경쟁적이며 부당하며,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스크가 추가적인 불법 및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고,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 법원이 책임을 물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 3000억 달러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오픈AI는 이에 머스크의 인수 제안이 자신들을 괴롭히기 위한 ‘가짜 인수 시도’라고 본 것이다.

 

머스크는 인수제안서에 “오픈AI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오픈소스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갈 때”라고 밝혔다. 이에 올트먼은 “고맙지만 사양한다”며 “당신이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에 사겠다”고 맞받아쳤다. 머스크는 “사기꾼(swindler)”이란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기 시작하자 오픈AI의 경영 방침을 공개 비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에는 올트먼이 ‘오픈AI를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발 더 나아가 법원에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사건의 재판은 2026년 봄 배심원 재판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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