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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의 DOGE, 무차별 정보 접근에 '제동'…美 법원 "재무부 결제시스템에 접근 불허"

머스크 막아선 美 법원... "DOGE, 미국인 개인정보 들여다볼 자격 없다"
"비선출 집단, 개인정보 접근 권한 없어... 권력분립 원칙 위반"
19개 주정부 재무장관 소송, 연방법원서 긴급 권한 정지 명령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를 앞세워 연방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법원이 DOGE의 재무부 시스템 접근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공식적인 정부 부처도 아닌 DOGE에는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머스크의 정부효율부가 추진중인 무차별적이고 공격적인 개혁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폴 A. 앵겔마이어 뉴욕시(市) 연방법원 판사는 뉴욕·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소속 19개 주(州) 법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행정 집행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 소송은 머스크 팀(DOGE)이 재무부 중앙 시스템에 접근한 것은 연방법 위반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무부에서는 세금 환급과 사회보장 혜택, 재향군인 혜택 등을 처리하기 위해 매해 수조 달러를 쏟아붓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DOGE는 이것이 과도하다고 보고 시스템을 살펴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재무부 시스템에 미국인의 개인 및 금융 데이터가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민감한 정보에 대해 접근이 금지된 사람이 다운로드한 모든 자료는 즉시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심리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법원은 해당 권한이 유지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돼 긴급 임시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법원은 현행법상 재무부 재정국 기록에 대한 접근은 직무 필요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에게만 부여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재무부 소속이 아닌 특별 공무원 등은 재무부 결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

 

법원은 또 DOGE가 해당 시스템에 접근해 민감한 기밀 정보가 공개되고 시스템이 외부 공격에 취약해질 위험도 있다고 봤다.


소송에 참여한 윌리엄 통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데이터 침해”라며 DOGE를 “기밀, 민감 정보, 중요 결제 시스템을 뒤지는 불법 기술자 무리”라고 비난했다.

 

소송에 앞장선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이끄는 이 비선출 집단은 개인정보를 가질 권한이 없다"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의존하는 지불과 건강관리, 육아 및 기타 필수 프로그램에 대한 지불을 차단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즉 의회가 승인한 연방 예산 및 지출에 대통령이 지명한 특정 개인이 손을 대는 것은 연방 행정법은 물론 미국 헌법의 권력분립 원칙을 위반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DOGE의 정부 부처 시스템 접근 여부에 대해 법원마다 판결이 갈리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있을 전망이다. 

 

존 베이츠 워싱턴DC 연방법원 판사는 7일 미국 최대 노동조합이 노동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머스크가 노동부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베이츠 판사는 "법원은 피고인이 주장한 행위에 대해 우려를 하지만, 노조가 이번 조치로 피해를 입는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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