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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머스크재단, 자선 기부 뒤에 숨은 ‘사익 증진’ 논란…20조원 기부금의 80%, 측근 단체로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머스크재단이 자선활동 명목으로 거액을 기부했지만, 실제로는 머스크 본인과 그의 사업과 밀접한 단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2025년 12월 머스크재단의 세금신고서를 분석해, 지난해 4억7400만 달러(약 6조9650억원)를 기부했지만, 이중 약 80%에 해당하는 3억7000만 달러(약 5조4370억원)가 머스크 측근이 텍사스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더 파운데이션’으로 흘러갔다고 보도했다.​

 

더 파운데이션은 머스크가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 근처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운영하며, 사실상 머스크 계열사 직원들의 자녀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향후 고등학교와 대학 설립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머스크재단은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이 단체에 6억700만 달러(약 8조900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머스크재단 전체 기부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머스크재단의 다른 주요 기부처도 머스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시설 인근 텍사스 남부의 비영리단체, 머스크 아들이 졸업한 LA의 학교 등이 수혜를 받았고, 머스크의 유대인 혐오 발언 논란이 불거진 직후에는 유대인 단체에도 기부가 이뤄진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부가 머스크의 사회적 이미지 개선이나 세금절감 전략일 뿐, 일반 대중에 대한 진정한 자선활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재단의 운영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 다른 억만장자들의 자선재단은 전문가들이 운영하지만, 머스크재단은 머스크 본인을 포함해 무급 자원봉사자 3명만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재단은 2024년 기준으로 미국 내 자산 규모 10대 비영리단체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기부 규모는 다른 억만장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머스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재단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돈을 기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외 언론은 “머스크재단의 기부금이 머스크 본인과 그의 사업에 이득이 되는 방식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자선재단이 사실상 ‘머스크 왕국’을 지원하는 도구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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