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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성범죄자 엡스타인 명단에 머스크 "초대받았지만 거절했다"…일정표의 진실 놓고 '갑론을박'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은 최근 성범죄자로 알려진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새로운 방문자 명단 문건을 공개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 인사의 이름이 또다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025년 9월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의 발표를 인용해 머스크가 2014년 12월 6일 카리브해 '리틀 세인트 제임스' 엡스타인 개인 섬 방문자 명단에 올랐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건에는 ‘알림: 일론 머스크, 12월6일 섬 방문(아직도 진행되나요?)’라는 메모가 포함돼 있었으나, 머스크는 즉각적으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공식 입장을 밝혀 “스카이뉴스의 보도는 완전히 왜곡된 제목이다. 엡스타인은 나를 섬으로 초대했지만 나는 거절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사실상 ‘섬 방문’ 자체를 거부했으며, “실제로 방문한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보다 내 이름이 먼저 언급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앤드루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는 2000년 5월 12일 뉴저지에서 플로리다 팜비치로 향하는 엡스타인 전용기에 동승했다는 기록이 이번 문서에 포함됐다. 탑승자 명단에는 앤드루 왕자, 엡스타인, 당시 여자친구였던 기슬레인 맥스웰, 신원이 가려진 두 명이 포함됐고, 한 고발자는 자신이 14세였던 시절 앤드루 왕자와 함께 비행기에 탄 바 있다고 진술했지만 왕자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엡스타인은 지난 2006년 미성년자 성범죄로 18개월 형을 받고 15개월 후 출소, 2019년에는 같은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던 중 뉴욕의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미국 연방검찰 수사자료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그의 네트워크에는 전·현직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이 거론됐다.

 

엡스타인 섬과 관련한 열람 가능한 공식 명단 기준으로, 그의 비행기 및 섬 방문자 리스트에는 수십건의 유명인의 이름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방문 여부와 범죄 연루를 입증할 객관적 자료는 극히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FBI와 미국 법무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문서상 명단과 실제 섬 방문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일정표·초청장 수준에 그친 경우도 상당수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2017년 11월 팰런티어 회장 피터 틸과의 오찬 일정,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치 전략가 스티브 배넌과의 조찬 일정도 기록됐으나, 이들 만남 역시 실제 성사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팰런티어와 트럼프, 배넌 일행 관련 구체적 만남이나 동행 여부에 대해 당사자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관련 일정은 엡스타인 네트워크의 ‘접촉 시도’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엡스타인 사건의 명단공개와 유력 인사 연관 논란은 미국 국내외 언론에서 반복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다. 미국 CNN,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도 최근 입수된 하원 감독위 문건, FBI 조사보고서, 및 증언 기록을 통해 엡스타인 연루설 보도를 강화했으나, “방문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것과 실제 장소 방문 및 범죄 연루는 엄연히 다르다”는 전문가 견해가 다수다.

 

익명의 미 연방 수사당국 관계자는 “엡스타인 사건의 진상 규명과 명단 해석은 법적 증거와 객관적 자료에 기반해야 하며, 유명인의 실명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엡스타인 섬 명단 논란은 공식 문서와 실제 사건, 당사자 부인 진술 등 복합적 요소가 얽혀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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