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2025년 9월,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앞으로 테슬라의 미래 가치 약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본격 선언했다.
Yahoo Finance, Electrek, TechCrunch, Bloomberg, Humanoid Robotics Technology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X(옛 트위터)에서 공개한 테슬라 '마스터플랜 Part IV'는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기업에서 AI·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선도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감소와 중국발 경쟁 압력 등 핵심사업에서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야후파이낸스 등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차량 인도량이 13% 감소했고, 7월 유럽 내 판매는 40% 급감한 것으로 가 나타났다. 테슬라의 주가도 2024년 최고점(480달러)에서 최근 329~335달러로 하락한 상황에 놓였다.
옵티머스 생산 일정·시장 전망
테슬라의 공식 로드맵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2025년 수천~5000대 생산 후 2026년부터 1만 단위 대량 생산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로봇 한 대 가격은 2만~3만 달러로 설정되며, 2030년에는 매년 100만대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실상은 2025년 현재 수백 단위 생산에 그치며 목표에 크게 미달했다. 핵심 부서장인 밀란 코박 부사장의 이탈 등 인력 구조 재편에 따라 생산 일정이 2026년 초 대규모 상용화로 늦춰졌다. 실증 3세대(Gen 3) 프로토타입은 2025년 말 공개 후, 테슬라 내부공장에 자사용 시범 투입을 거쳐 2026년 민간 시장에 본격 판매될 전망이다.
산업계의 회의론과 전략적 의문
산업 전반에서는 테슬라의 로봇 제품과 마스터플랜 Part IV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높다. 테크크런치, 블룸버그, 일렉트렉 등 유력 매체는 "전략의 구체성이 부족하다", "AI와 로봇 중심 비전에 비해 생산현실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해당매체들이 게재한 기사들의 제목이다.
일렉트렉 "테슬라 옵티머스, 단기적 낙관은 어렵다…실질 경쟁력 확보가 관건"
블룸버그 "테슬라, 전통적 에너지·차 중심에서 로봇·AI로 정체성 재설정"
테크크런치 "구체성 부족, '챗GPT에 토킹포인트 던진 느낌'"
실제로 2025년 프로젝트 책임자 교체, 기술적 난항(모터 과열, 짧은 배터리 수명, 소프트웨어 강화 필요) 등으로 실질적 상용화까지는 장애물이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투자 및 시장 판도 변화
기관 및 투자업계에서는 옵티머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테슬라가 전기차 위주의 기업에서 인공지능·로봇화 글로벌 리더로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장기적으로 테슬라 시총 25조 달러(약 3경원)도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매출 약 75%가 여전히 자동차·모델3/모델Y 등에서 나오므로 본격적인 판도 변화까지는 시범 운영, 기술 안정화, 경쟁사와의 차별화 등이 구체적으로 검증돼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테슬라의 ‘옵티머스 효과’가 실질적 기업가치 80%를 견인하는 신화가 될지, 혹은 머스크 특유의 낙관적 전망에 그칠지는 향후 기술적·시장적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앞으로 1, 2년 내 기술·시장 혁신 성패가 테슬라의 정체성과 글로벌 시장 위상에 결정적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