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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챗GPT에 쇼핑 기능 도입…AI기반 ‘에이전트 상거래’ 시대 개막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픈AI는 2025년 9월 29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Instant Checkout’ 기능을 도입하며 소비자 쇼핑 경험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이 기능은 미국 내 챗GPT 무료, 플러스, 프로 사용자들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벗어나지 않고도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하여, 기존 온라인 쇼핑 방식과 전자상거래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한다.

 

OpenAI 공식 블로그, Fortune, CNBC, Euronews, TechCrunch에 따르면, Instant Checkout을 통해 사용자는 “100달러 이하 최고의 러닝화”나 “도자기 애호가를 위한 선물”과 같은 쇼핑 관련 문의에 대해 챗GPT가 제안하는 상품 목록에서 ‘구매’ 버튼을 누른 후, 바로 주문과 결제, 배송 정보 확인을 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국 내 Etsy 판매자 중심으로 단일 품목에 한해 지원하며, 향후 복수 품목 장바구니 기능과 더 많은 상점,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참여 브랜드로는 Glossier, SKIMS, Spanx, Vuori 등 100만명이 넘는 Shopify 상인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기능 도입의 핵심은 오픈AI가 결제 전문 기업 Stripe와 공동 개발한 오픈소스 ‘Agentic Commerce Protocol(ACP)’이다. 이 프로토콜은 결제 토큰 암호화, 사용자 확인 절차 등을 통해 안전한 결제를 보장하며, 판매자들은 적은 수수료만 내고 자신들의 고객 관계, 주문 이행, 반품 처리 등을 계속 관리한다. 또한 AI가 추천하는 상품은 순수하게 관련성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며, Instant Checkout 사용 여부나 수수료 지불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금융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오픈AI의 쇼핑 기능 발표 직후 Etsy 주가는 약 16%, Shopify 주가는 6%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는 AI 기반 전자상거래가 거대 플랫폼 및 광고 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능이 구글 같은 기존 검색광고 중심의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근본부터 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검색엔진을 통해 외부 쇼핑몰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며, AI 대화형 플랫폼 내에서 모든 구매 여정을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검색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구글에게는 명백한 도전으로, 쇼핑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재편하는 ‘에이전트 상거래(agentic commerce)’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오픈AI가 Agentic Commerce Protocol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에 따라,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 등 다양한 AI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상거래 기능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는 AI 기반 결제와 구매의 표준을 세우는 중대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장에서 사용자들은 기존 쇼핑과 비교해 간편해진 구매 과정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으며, 오픈AI는 앞으로 복수 상품 구매, 다양한 지역 확장, 추가 상점 제휴를 통해 미국을 넘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AI 커머스의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OpenAI는 사용자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되 판매자에게서 일정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인공지능 투자 비용 충당과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즉 오픈AI의 챗GPT Instant Checkout은 대화형 AI와 전자상거래의 융합을 본격화하는 혁신적 시도로, 소비자 간편 결제 경험과 시장 구조 변화를 동시에 이끌며, 글로벌 쇼핑 패러다임을 재정립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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