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AI 선두기업 오픈AI가 2026년 중반까지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채용 플랫폼을 출시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이자 글로벌 직업 네트워크인 링크드인과 정면 경쟁에 나선다.
TechCrunch, CNBC, Fox Business, AIMultiple, Pymnts, GeekWire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피지 시모 CEO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과 구직자가 제공할 수 있는 역량 사이의 완벽한 매칭을 AI로 돕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과 지방정부도 AI 인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별도의 트랙을 마련해 소규모 고용주에도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텍사스 비즈니스 협회는 수천명의 자국 고용주와 AI 인재를 연결해 사업 현대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오픈AI가 채용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의 일환이기도 하다. 30년 경력의 벤처 투자자인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만이 오픈AI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멤버였으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2023년 3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한편 오픈AI는 AI 활용 전문성 인증 프로그램도 오는 2025년 말 시범 론칭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200만명의 수강생을 확보한 오픈AI 아카데미를 기반으로, AI의 기초적 업무 적용부터 고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AI 활용 수준을 아우른다.
세계 최대 고용기업 월마트가 주요 파트너로 참여해, 월마트 내 350만명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한다. 월마트 존 퍼너 CEO는 “소매업의 미래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한 AI 기술 인재 양성에 기대를 표시했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미국 내 1000만명에게 AI 인증을 제공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AI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2030년까지 AI가 초급 사무직의 최대 50%를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시모 CEO 역시 “오픈AI가 AI로 인한 혼란을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사람들이 AI에 능통해지고 적합한 고용주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픈AI는 2024년 약 37억 달러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정적 부담 속에서도 확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제품 분석 스타트업 Statsig을 1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애플리케이션 분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AI 시대의 인력 수요 변화를 반영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지방정부의 디지털 전환과 인력 재교육 지원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AI 채용 플랫폼과 인증 프로그램이 맞물려 AI 인재 공급망을 체계화함으로써, 미국 노동시장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