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0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오픈AI-이요 상표권 소송, “인수 거절하자 소송?”…AI 하드웨어 전쟁의 진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AI 업계의 거물 오픈AI와 신생 웨어러블 스타트업 이요(Iyo) 간의 상표권 분쟁이 미국 법원으로 비화했다.

 

datastudios등의 해외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애플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io’라는 이름의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하자, 이요가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요 측은 과거 오픈AI에 인수와 투자, 지식재산권 거래를 집요하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알려지면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유치하고 실망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분쟁의 발단…‘io’ 인수와 이름 전쟁


2025년 5월, 오픈AI는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하드웨어 기업 ‘io’를 약 65억 달러(약 8.7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구글 출신이 창업한 웨어러블 스타트업 ‘이요(iyO)’가 “io와 iyO는 발음이 동일하고, 제품 카테고리도 겹쳐 소비자 혼동과 브랜드 훼손이 우려된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요는 법원에 “오픈AI와 아이브 측이 과거 투자·협업 논의 과정에서 우리 기술과 브랜드, 제품 콘셉트를 상세히 공유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22~2025년 사이 이요와 오픈AI, 아이브 측은 여러 차례 미팅과 데모, 기술 자료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이요 손 들어줘…오픈AI ‘io’ 브랜드 사용 중단 명령

 

미국 연방법원은 6월 20일 “상표 혼동과 브랜드 훼손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오픈AI와 아이브, io 측에 ‘io’ 브랜드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오픈AI는 io 인수 발표 블로그, 영상, 웹사이트 등 모든 홍보 자료를 긴급 삭제하고 “법원 명령에 따라 일시적으로 내렸다”는 공지를 띄웠다.

 

법원은 10월 본격 심리를 예고했고, 그때까지 오픈AI는 io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 단, 인수 자체나 하드웨어 개발은 계속 진행된다.

 

 

샘 올트먼 “유치하고 실망…이요가 먼저 인수 요청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SNS(엑스)에 “이요 창업자가 먼저 투자·인수·지식재산권 거래를 집요하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런 방식은 실망스럽고, 생태계에 나쁜 선례를 남긴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요 측이 보낸 인수 요청 이메일 스크린샷까지 공개하며 “멋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건 환영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소송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요 창업자 제이슨 루골로는 “두 글자 이름만 675개나 더 있다. 굳이 우리 것을 써야 하냐”며 맞받아쳤다.

 

이요측 주장 “브랜드·기술 탈취, 스타트업 생존 위협”


이요는 “오픈AI가 대기업의 영향력으로 우리 브랜드와 시장을 잠식하려 한다”며, io와 iyO가 모두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이어버드 등)라는 점, 오픈AI 측이 과거 이요의 제품, 기술, 사업계획을 공유받은 점, io 브랜드가 대대적으로 홍보되면 소규모 스타트업인 이요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요는 “이미 투자 유치와 생산 일정 등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며 손해배상과 함께 io 브랜드 사용 영구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파장…AI 하드웨어 시장 ‘상표권 전쟁’ 신호탄


이번 소송은 AI 하드웨어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브랜드/상표권 보호,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브랜드 잠식 논란, 법적 리스크와 시장 지배력 이슈 등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뉴욕타임스 저작권 침해, 일론 머스크 계약 위반 등 이미 여러 소송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상표권 분쟁이 추가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픈AI와 이요의 상표권 소송은 단순한 이름 싸움을 넘어, AI 하드웨어 혁신과 시장 선점, 스타트업 생태계 보호라는 복합적 이슈가 얽혀 있다. 10월 본안 심리 결과에 따라 AI 업계의 브랜드 전략과 법적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소프트뱅크가 폭스콘 오하이오 EV 공장 인수한 까닭…5000억 달러 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본격 시동?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소프트뱅크 그룹이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오하이오 전기차 제조 공장을 3억7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야심찬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The Wall Street Journal, 야후파이낸스, 뉴욕포스트, Ainves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후 자금 조달과 현장 선정 문제로 지연을 겪어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이 협력해 미국 전역에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조성, 1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인수한 오하이오 로드스타운 부지는 원래 GM에서 운영하던 전기차 공장으로, 이후 스타트업 및 폭스콘에 넘어갔으나 전기차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데이터센터 허브로 전환된다. 소프트뱅크는 이 공장을 AI 서버 생산과 데이터센터 허브로 조성해 연쇄적인 AI 인프라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자금 조달과 협력사 간 이견, 건설 및 기술 문제 등으로 인해 스타게이트의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을 CFO 고토 요시

[이슈&논란] 日 요미우리 신문, 美 AI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상대로 200억원대 저작권 소송…"미디어와 AI기업간 저작권 갈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자사 온라인 기사 무단 사용에 따른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손해배상 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요미우리는 2025년 2월부터 6월까지 약 11만9000여건에 달하는 기사 무단 복제로 인해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감소하고 광고 수익이 줄어들었다며, 총 21억6800만엔(약 204억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일본 주요 언론사가 생성형 AI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최초의 저작권 침해 소송으로 평가된다. 요미우리 측은 퍼플렉시티가 AI 기반 검색 서비스로서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인터넷 최신 정보를 수집해 요약해 제공하는 과정에서 무단으로 자사 기사를 복제·송신해 복제권과 공중송신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런 무단 이용이 뉴스 사이트 직접 방문을 줄여 정확한 기사접근성을 저해하고 이는 곧 민주주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도 2024년 12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의 모회사인 다우존스가 뉴욕 연방법원에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유사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AI 스타트업 간 갈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