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6 (토)

  • 맑음동두천 27.2℃
  • 맑음강릉 29.8℃
  • 맑음서울 26.5℃
  • 맑음대전 26.9℃
  • 맑음대구 27.0℃
  • 맑음울산 26.7℃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3.7℃
  • 맑음고창 26.6℃
  • 맑음제주 22.3℃
  • 맑음강화 24.1℃
  • 맑음보은 26.7℃
  • 맑음금산 26.5℃
  • 맑음강진군 26.4℃
  • 맑음경주시 28.0℃
  • 맑음거제 25.7℃
기상청 제공

빅테크

오픈AI-이요 상표권 소송, “인수 거절하자 소송?”…AI 하드웨어 전쟁의 진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AI 업계의 거물 오픈AI와 신생 웨어러블 스타트업 이요(Iyo) 간의 상표권 분쟁이 미국 법원으로 비화했다.

 

datastudios등의 해외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애플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io’라는 이름의 AI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하자, 이요가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요 측은 과거 오픈AI에 인수와 투자, 지식재산권 거래를 집요하게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알려지면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유치하고 실망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분쟁의 발단…‘io’ 인수와 이름 전쟁


2025년 5월, 오픈AI는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하드웨어 기업 ‘io’를 약 65억 달러(약 8.7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곧바로 구글 출신이 창업한 웨어러블 스타트업 ‘이요(iyO)’가 “io와 iyO는 발음이 동일하고, 제품 카테고리도 겹쳐 소비자 혼동과 브랜드 훼손이 우려된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요는 법원에 “오픈AI와 아이브 측이 과거 투자·협업 논의 과정에서 우리 기술과 브랜드, 제품 콘셉트를 상세히 공유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22~2025년 사이 이요와 오픈AI, 아이브 측은 여러 차례 미팅과 데모, 기술 자료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이요 손 들어줘…오픈AI ‘io’ 브랜드 사용 중단 명령

 

미국 연방법원은 6월 20일 “상표 혼동과 브랜드 훼손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오픈AI와 아이브, io 측에 ‘io’ 브랜드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오픈AI는 io 인수 발표 블로그, 영상, 웹사이트 등 모든 홍보 자료를 긴급 삭제하고 “법원 명령에 따라 일시적으로 내렸다”는 공지를 띄웠다.

 

법원은 10월 본격 심리를 예고했고, 그때까지 오픈AI는 io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 단, 인수 자체나 하드웨어 개발은 계속 진행된다.

 

 

샘 올트먼 “유치하고 실망…이요가 먼저 인수 요청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SNS(엑스)에 “이요 창업자가 먼저 투자·인수·지식재산권 거래를 집요하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런 방식은 실망스럽고, 생태계에 나쁜 선례를 남긴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는 이요 측이 보낸 인수 요청 이메일 스크린샷까지 공개하며 “멋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건 환영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소송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요 창업자 제이슨 루골로는 “두 글자 이름만 675개나 더 있다. 굳이 우리 것을 써야 하냐”며 맞받아쳤다.

 

이요측 주장 “브랜드·기술 탈취, 스타트업 생존 위협”


이요는 “오픈AI가 대기업의 영향력으로 우리 브랜드와 시장을 잠식하려 한다”며, io와 iyO가 모두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이어버드 등)라는 점, 오픈AI 측이 과거 이요의 제품, 기술, 사업계획을 공유받은 점, io 브랜드가 대대적으로 홍보되면 소규모 스타트업인 이요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요는 “이미 투자 유치와 생산 일정 등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며 손해배상과 함께 io 브랜드 사용 영구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파장…AI 하드웨어 시장 ‘상표권 전쟁’ 신호탄


이번 소송은 AI 하드웨어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브랜드/상표권 보호,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브랜드 잠식 논란, 법적 리스크와 시장 지배력 이슈 등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뉴욕타임스 저작권 침해, 일론 머스크 계약 위반 등 이미 여러 소송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상표권 분쟁이 추가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픈AI와 이요의 상표권 소송은 단순한 이름 싸움을 넘어, AI 하드웨어 혁신과 시장 선점, 스타트업 생태계 보호라는 복합적 이슈가 얽혀 있다. 10월 본안 심리 결과에 따라 AI 업계의 브랜드 전략과 법적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아킬레우스는 왜 아직도 거북이를 쫓는가’… 제논의 역설이 만든 철학·문화의 러닝타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가 던진 ‘논리적 장난감’이 인류의 시간·공간·무한 개념을 2,500년째 흔들고 있다. 현실의 상식으로는 너무나 분명한 “아킬레우스는 거북이를 반드시 따라잡는다”는 사실이, 제논의 손을 거치면 “논리적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변신하는 순간, 철학은 물론 수학·물리학·대중문화까지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제논, ‘세상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외친 고대의 트러블메이커 엘레아의 제논(Zeno of Elea, 기원전 490~430년경)은 스승 파르메니데스의 일원론을 방어하기 위해 다수성과 운동의 개념을 정면으로 공격한 철학자다. 파르메니데스가 “현실은 하나이며,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제자는

[빅테크칼럼] “애플이 약속한 ‘슈퍼 플랫폼’은 없었다”…오픈AI, 파트너십 균열로 애플 상대 법적 조치 '검토'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애플과 오픈AI의 ‘AI 동맹’이 법정 다툼 직전까지 치달으면서, 한때 상징적이었던 ‘애플·오픈AI 연합 전선’이 AI 패권 전쟁의 새로운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오픈AI는 2년 전 체결한 애플과의 파트너십에서 약속된 수준의 챗GPT 통합과 가입자 확대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복수의 외부 로펌과 함께 애플의 계약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너십, 왜 ‘법정 직전’까지 갔나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애플을 상대로 정식 소송 제기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협의 중이며, 1차 단계로는 ‘정식 소송’이 아닌 계약 위반 통지(Notice of breach)를 보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곧바로 법정으로 가기보다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준(準) 분쟁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오픈AI의 핵심 불만은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맥에서 챗GPT를 전면에 내세우고 사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국내 매체들도 “챗GPT 통합 효과가 사실상 없었다는 내

[빅테크칼럼] BBC "메타 AI안경 착용자들, 여성 몰래 촬영"…'1억명 스마트 안경 시대'에 프라이버시 전쟁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BBC는 이번 주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동의 없이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지어 한 여성은 해당 영상을 삭제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 보고서는 애플, 구글, 삼성, 스냅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시점에 공개돼, 얼굴에 착용하는 카메라가 본격 보급되는 시대에 프라이버시 규범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 속 폭발적 성장세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확보했다. 제조 파트너인 에실로룩소티카는 2026년 2월 2025년 한 해 동안 AI 안경을 700만개 이상 판매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23년과 2024년 합산 판매량 200만개의 3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메타가 82%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메타는 현재 에실로룩소티카와 연간 생산량을 2,000만개로 두 배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The Numbers] ‘반도체 4조 순매도’ 뒤집은 외국인…현대차·두산·레인보우로 쏠린 ‘피지컬 AI’ 큰손의 선택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정리하고 현대차·두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로 대표되는 로봇·피지컬 AI 섹터로 급격히 회전하고 있다. 4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5월 들어선 정반대 포지션을 취하며, 코스피 주도 섹터 지형이 재편되는 조짐이다. 외국인, 5월 들어 ‘반도체 4조 순매도 vs 로봇 9000억 순매수’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8일) 외국인 순매수 1~3위는 모두 로봇과 직결된 종목이었다. 현대자동차는 3,215억~3,240억원 안팎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최애주’로 올라섰고, 두산로보틱스가 약 3,077억~3,160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770억~2,271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종목을 합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반대로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반도체를 정면으로 팔았다. SK하이닉스는 2조 3,950억원 순매도라는 ‘최대 매도’ 불명예를 안았고, 삼성전자는 보통주 1조 550억원, 우선주 1조 420억원 등 합산 2조원이 넘는 순매도가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외국인은 이 짧은 구간에

[빅테크칼럼] “AI와 싸우면 질 수밖에” 데미 무어 한마디가 드러낸 칸·할리우드 영화산업의 불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선 배우 데미 무어가 “AI와 싸우는 것은 우리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며, 영화 산업이 인공지능과의 공존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다. 생성형 AI를 경쟁 부문에서 배제한 칸의 규제와, 조건부 수용을 택한 미국 아카데미의 가이드라인이 맞물리면서, 칸 해변은 ‘레드카펫’이 아니라 ‘AI 룰 전쟁’의 최전선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AI와 싸우면 지는 싸움”…데미 무어가 던진 메시지 칸 영화제는 5월 12일(현지 시각) 개막했고,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올해 심사위원단의 얼굴 중 가장 뜨거운 화두를 던진 이는 63세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였다. 무어는 개막일 기자회견에서 “AI는 이미 우리 곁에 있다. AI와 싸우는 것은 결국 우리가 질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고 못 박으면서, “AI와 협력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진정한 예술의 원천은 물질이 아니라 영혼, 그리고 각자의 정신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인간 예술성의 ‘최종 보루’를 분명히 했다. 무어의 발언은 사전에 준비된 프로모션 멘트라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