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시총 3.92조 돌파…韓 증시 2배, ‘AI 슈퍼사이클’이 만든 글로벌 '대변혁'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장중 시가총액 3조9200억 달러(약 5500조원)를 기록하며,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1조6847억 달러)의 2배를 돌파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뉴욕증시 역사상 최대 시총으로, 지난해 12월 애플이 세운 3조9150억 달러를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엔비디아의 질주, 글로벌 증시 지형을 바꾸다

 

Yahoo Finance, 블룸버그, 루프 캐피털 등의 보도와 자료에 따르면, 7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33% 오른 159.34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60달러를 돌파해 시총이 3조9200억달러에 도달했다. 마감가 기준 시총도 3조886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폭발적 상승은 AI 인프라 투자 붐과 데이터센터용 GPU 수요 급증이 핵심 동력이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441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391억달러(73% 증가)라는 압도적 성과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8~89%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정도로 AI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AI 반도체 제왕’…GPU 시장 80% 이상 독점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GPU 시장 점유율은 82%,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은 98%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대에 앞다퉈 나서면서 엔비디아의 GPU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H100 GPU 35만개가 필요하다”며 ‘폭풍 매수’를 예고한 바 있다.

 

PER 32~41배…‘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추가 상승 전망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32~41배로, 최근 5년 평균(약 4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S&P500 평균 PER(21~23배)보다는 높지만, 엔비디아의 성장성과 과거 PER(2021년 90배, 2022년 62배, 2023년 65배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90%가 ‘매수’ 의견을 내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평균 목표주가보다 13% 낮은 수준이다.

 

월가 “1년 내 6조달러, 18개월 내 5조달러” 전망

 

미국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시총이 올여름 4조달러를 돌파하고, 18개월 내 5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프 캐피털은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상향하며, 1년 내 시총 6조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했다.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AI 채택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엔비디아의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봉쇄’에도 흔들림 없는 성장…로봇·자율주행 등 신시장 진출 가속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동·아시아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붐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 구축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로봇 분야의 시장도 수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한국 증시와의 격차, 글로벌 자본의 ‘AI 쏠림’ 경고

 

엔비디아의 시총이 한국 증시 전체의 2배를 넘어서자, 글로벌 자본이 AI·빅테크에 집중되는 ‘슈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최근 1년간 2.87% 상승에 그쳤으나,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209.5% 급등했다. 이는 국내 산업 구조와 자본시장의 혁신 역량에 대한 재점검을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AI 슈퍼사이클’의 상징…글로벌 경제질서 재편의 중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는 단순한 기업가치 상승을 넘어, AI 슈퍼사이클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의 신호탄이다.

 

AI·반도체·데이터센터를 둘러싼 패권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음을 상징한다. 국내외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할 전략적 인사이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트럼프의 ‘추방 위협’에도 불구하고 '칭찬'…정치·경제·기술계 거물들의 ‘치킨게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정치와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드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갈등이 극한 대립과 화해 제스처를 오가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The New York Times, Times of India, Forbes, Fox News 등의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스페이스X CEO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추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시사한 직후, 오히려 트럼프의 중동 평화 중재 노력을 극찬하는 등 이례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이번 사태의 배경과 파장, 그리고 향후 시나리오를 국내외 주요 매체와 공식 발언을 근거로 정밀 해부한다. 추방 위협의 발단: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갈등 갈등의 뿌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One Big Beautiful Bill’(일명 ‘BBB법안’)에 있다. 이 법안은 전기차 7500달러 소비자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테슬라 등 전기차 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 법안을 “정치적 괴물, 역대급 졸속”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트럼프는 “머스크가 보조금이 없으면 사업을 접고 남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이민자 구금시설 방

[빅테크칼럼] 트럼프-머스크, ‘퍼스트 버디’에서 '파국'으로?…트럼프 “추방도 검토” 공개 경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최측근’ '오른팔' '퍼스트 버디'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The New York Times, POLITICO, NBC New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핵심 국정 법안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트럼프는 머스크의 미국 내 입지와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머스크, 전기차 의무화 잃을 것…더 많은 것도 잃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머스크의 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화가 났다.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잃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업이 받는 연방정부 보조금과 계약 해지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어 “머스크가 미국 국적을 잃고 남아프리카공화국(출신국)으로 추방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우리는 (추방 가능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받는

텔레그램, ‘추적 불가’ 신화 깨졌다…한국경찰에 95% 정보제공, 디지털범죄 검거 급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추적당하지 않는 메신저’로 악명 높았던 텔레그램이 2024년 8월 창업자 파벨 두로프 체포 이후 정책을 전면 수정, 한국 경찰의 수사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며 디지털 범죄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자 정보·IP 기록 등 핵심 자료가 제공되며, 딥페이크·마약·성착취 등 각종 범죄 검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텔레그램, ‘범죄 안전지대’에서 ‘수사 협조’로 급선회 2024년 8월, 텔레그램 창업자 겸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아동 음란물 유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방치 등 혐의로 체포된 것이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이후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변경하고, 한국 경찰 등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 이후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자료 요청에 95% 이상 응답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6월 기준, 경찰이 제공받은 자료는 1000여 건에 달한다. 요청이 들어오면 텔레그램은 자사 정책 및 국제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가입자 정보와 IP 기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5%도 요청서를 보내고 기다리는 상태로, 사실상 거의 모든 요청이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