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빅테크

젠슨 황, 고성능 AI 칩 베라루빈·파이만칩 발표에도 시장은 시큰둥…SK하이닉스, 6세대 HBM4 출하

엔비디아, 블랙웰 이을 고성능 AI 칩 로드맵 내놨지만 싸늘한 투심…주가 3.5%↓
'GTC 2025'서 블랙웰보다 추론성능 2.5배 '베라루빈' 내년 출시
데이터센터 'AI 공장'으로…야심찬 포부
"딥시크, 엔비디아에 긍정적 효과"
"현재 세계는 플랫폼 대전환기…IDC 다음은 자율주행, 단말기, 휴머노이드 로봇"
"미국 4대 빅테크에만 올해 블랙웰 360만대 판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상위 4대 클라우드 기업에 올해에만 360만대가 넘는 '블랙웰 AI 가속기'를 판매했다. 이미 AI 컴퓨팅은 전환점에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AI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 2025'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는 플랫폼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코딩한 소프트웨어가 범용 컴퓨터에서 실행됐다면, 이제는 머신러닝 소프트웨어가 AI 가속기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컴퓨팅 연산량이 작년 예상치의 100배에 달한다"며 서버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는 '스케일 업'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엔비디아 AI 칩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공개할 차세대 GPU 칩인 '블랙웰 울트라'와 '베라루빈'도 선보였다. 차세대 블랙웰은 더 많은 메모리를 탑재해 초거대 AI 모델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웰 칩을 기반으로 한 새 PC 'DGX 워크스테이션'도 공개됐다.


블랙웰보다 2.5배 더 빠른 추론 속도를 자랑하는 베라 루빈은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이다.

 

젠슨황 CEO는 "베라루빈은 암흑 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의 이름을 딴 제품이다. 이후는 리처드 파인만의 이름을 딴 '파인만칩'을 오는 2028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라며 "데이터센터 성능 기준으로 H100 '호퍼' GPU 대비 블랙웰은 68배 좋아졌고, 루빈은 900배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다음으로 AI가 적용될 분야로 자율주행, 개인용 슈퍼컴퓨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등을 꼽았다.

 

젠슨황 CEO는 "AI의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했고, 엔비디아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세 가지 변화를 꾀하려 한다"며 "차량 제조와 디자인 그리고 차량 내부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의 시대가 왔다"며 "세계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피지컬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돕고, 로봇이 행동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젠슨황의 2시간 기조연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이상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젠슨황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로봇을 망라하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지만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폭탄급 발표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최근 고성능 초저가 AI 모델로 돌풍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라며 "딥시크 사용자에게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는 추론 프로세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1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6세대 HBM4 12단 샘플을 출하해 고객사들과 인증 절차를 시작했다. 양산 준비 역시 올해 하반기 중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천 공장과 청주 공장에서 HBM4를 나눠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HBM3를 시작으로 지난해 HBM3E 8단, 12단 역시 업계 최초 양산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왔는데, HBM4까지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이날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젠슨 황 CEO가 간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연 ‘GTC 2025’에서 차세대 AI 칩 로드맵을 밝힌 직후이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MIT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 예측 틀렸다" 확인…아인슈타인-보어 ‘빛의 이중성’ 논란, 100년 만에 마침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물리학자들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사이에서 거의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빛의 근본적 성질에 관한 논쟁을 해결했으며,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했다. 2025년 7월, MIT 물리학자들이 발표한 역사적인 연구가 100년 가까이 이어진 ‘빛의 양자 이중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연구는 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또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 관한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에 결정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1927년 아인슈타인은 “광자가 슬릿을 통과하며 나뭇가지를 스치는 새처럼 미세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우리는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닐스 보어는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에 근거해 “광자의 경로를 측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파동 간섭 무늬 자체를 파괴한다”고 반박했다. MIT 연구진의 실험은 보어의 주장이 옳았음을 현대 양자역학의 가장 정밀한 방식으로 증명했다. MIT는 1만개 이상의 초저온 원자를(섭씨 -273.15도 바로 위인 마이크

[빅테크칼럼] 美 CEO "정리해고를 AI 성공의 증거·AI가 해고 합리화 명분"…도덕적 부담에서 전략적 이점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가 촉발한 대규모 정리해고가 ‘위기 신호’에서 ‘경영 성과’로 탈바꿈하며 2025년 미국 기업 고용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EO들이 인력 감축을 더 이상 조직의 위기 신호로 숨기지 않고, 오히려 AI 성공과 효율화의 지표로 짜임새 있게 포장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은 정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혁신”과 “고효율 경영 체계”를 강조하며, 전례 없는 속도의 인력 감축 데이터를 동반해 이를 ‘전략적 성취’로 내세우고 있다. 웰스파고·뱅크오브아메리카·버라이즌…“효율 우선, headcount는 줄일수록 좋다” 웰스파고(CEO 찰리 샤프)는 최근 5년 만에 직원 수를 23% 줄였고, 20분기 연속 감축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6월 기준 직원은 22만2544명으로, 2023년 대비 약 3300명, 2019년 이후로는 약 6만7000명 감축됐다. 웰스파고 샤프 CEO는 “자연 감원을 ‘우리의 친구로’ 삼아, AI 기반 솔루션 도입으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

[핫픽] 이재용과 머스크의 궁합 조사해보니 '92%'…테슬라發 23조원 잭팟의 숨은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8일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에 성사된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계약이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 금액은 최소치에 불과하며, 실 생산량은 몇 배 더 늘어날 것”이라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힌 이후, 이번 계약이 갖는 산업적 파급력과 전략적 의미에 대해 국내외 매체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반향 속에, 현장에는 이번 협업을 위트 있게 풍자한 한 장의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이미지는 삼성전자와 머스크(테슬라)를 ‘이름 궁합 테스트’ 형식으로 92%의 높은 궁합률을 기록하며, ‘머스크 님께 일촌을 신청합니다’라는 메시지와 귀여운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이러한 이미지는 실생활의 연애, 우정처럼 기업간 협력도 궁합이 중요하다는 시대적 감각을 익살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화제의 이미지는 본래 연인·친구 궁합 테스트로 활용되는 ‘이름 궁합’ 방식을 변형했지만, 실제 산업 협업에서 '궁합 지수'가 현실적 전략요소로 부각된 사례는 적잖다. 포브스, CNBC 등의 주요 외신들도 2024년 6월 “테슬라와 삼성의